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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the future] 경기지부 부천 1차년도 사업 평가 워크숍 실시
사람들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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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미래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금!

세이브더칠드런 경기지부에서는 Change the Future의 1년 간의 사업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지난 2월 18일~19일(1박 2일)간 사업 결과보고 및 평가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워크숍은 Change the Future 사업(이하 CTF사업)평가, 난상토론, 역할극(사업 참여 후 아동 및 센터의 변화), 센터별 특화사업 계획, 특강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경기지부장, 참여 지역아동센터 시설장, CTF 사업담당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청북도 율리 마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워크숍 들여다보기 ■

# Change the Future, 사업 이미지 평가 – 지역아동센터 속 보물찾기!

2010년도 이른 봄! 펑펑 눈 내리는 겨울도 아닌데 난데없이 부천지역에 산타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세이브더칠드런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지역아동센터라는 숲 속 곳곳이 선물을 놓아주시고 가셨습니다.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아 투덜대기도 했지만, 이 내 곧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아이들과 함께 숲 속에 숨어있는 보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 사업 평가 내용 중 -


워크숍 첫날인 18일에는 1년 간의 Change the Future 사업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가방법은 기존의 구두 및 서면 평가와는 달리, 콜라쥬, 그림그리기 활동 등을 매개로 하여 시설장 및 사업 담당자들이 '내가 생각 하는 Change the Future', 'Change the Future 사업 속에 나타난 변화(센터, 아동, 부모 등)', 'Change the Future 사업이 나가야 할 방향'의 주제를 다뤘습니다. 특히 본인이 생각하는 이미지를 제작하고 함께 발표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소 생소한 평가방식이었지만, 가장 직접적이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사업 소감을 나누고자 하였던 취지대로,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은 지난 1년여 간의 사업진행에서 있었던 다양한 장면들을 떠올리며, 함께 웃고, 함께 울기도 하며 사업의 의미와 결과에 대한 목소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은 CTF 사업을 '선물', 또는 '산타'라는 단어로 가장 많이 표현하였습니다.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무엇보다 아동에게 힘을 준 사업이라고 말하였습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여건으로 인해 운영의 방향성을 잃고, 당장 내일의 운영이 막막하기만 했던 시설장님들에겐 '어둠을 밝히는 한줄기 빛과 같이 희망이 되어준 사업'이라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또한, 지원되었던 주 1회 체육활동, 아동 및 교사 권리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센터에 와서도 적절한 서비스에 참여하지 못하고 우울하게 지내던 아동들이 밝게 웃으며 뛰어다닐 수 있도록, '아동과 센터에 날개를 달아준 사업'이라고 말씀해주어, 사업 담당자로서 무척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CTF 사업 이미지 평가 시간에 발표된 제작물                                                                                  


# 아동 변화에 관한 역할극 – Change the Min-Su !!

한부모 가정 아동인 민수(가명)는 지역아동센터에 와도 웃지 않는, 소극적인 아동이었습니다. 민수는 더운 날에도 겉옷을 벗지 않았고, 센터 선생님과 또래 친구들과도 말을 섞는 일이 없을 정도로 센터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런 민수에게는 당연히 친구가 없었죠...

이런 민수에게 변화가 왔습니다. 지역아동센터 선생님 및 Change the Future 담당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볼링(세이브더칠드런 체육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수업 때문이었습니다. 민수의 볼링 성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갔고 스트라이크를 다섯 번 연속으로 치기도 하였습니다. 민수의 재능을 알아본 볼링 코치 및 친구들도 볼링시간이면 민수를 치켜세우며 민수가 자신감을 북돋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이젠 민수는 센터에 오면 겉옷을 벗어 한 켠에 놓습니다. 그리고 민수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또한, 부모님과 상의 하여 지역아동센터와 부모님 모두 민수가 좋아하는 볼링으로 재능을 키워가는 데에 최대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 사업 역할극 내용 중 -


워크숍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3개의 조로 나누어 CTF 사업 진행 이후 각 지역아동센터에서 일어난 아동의 변화에 대해 공유하고, 그 중 1개 사례를 골라 역할극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에는 제시된 민수(가명) 사례와 같이 아동 변화에 대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직접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민수처럼 숨겨진 재능을 발견한 아동사례, 균형잡힌 간식으로 아동의 군것질이 감소되는 효과, 아동욕구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인한 출석률 증가, 체육활동(음악 줄넘기) 후 외부대회 참가로 인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자신감 향상 등 기분 좋고 반가운 결과들이 공유되었습니다.

 
사진/ 웃음과 변화로 즐거웠던 역할극 발표 시간                                                                                       
      

■ 워크숍을 마치며.. ■

본 워크숍은 비록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동을 생각하는 한 마음으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업관계자가 함께 모여 서로의 생각을 보다 깊이 나누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에 대한 평가와 나눔 속에서 지난 1년 간 매일 겪었던 작고도 큰 일들, 최선을 다했던 노력들이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귀중한 시간이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 워크숍에서 얻은 기운, 희망, 격려를 발판으로 2011년도 3월부터 진행되는 2차년도 CTF 사업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어가는 노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_글쓴이: 김보람



* 세이브더칠드런의 Change the Future 프로그램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영양 건강부터 심리정서 교육까지 아동의 성장, 발달을 위한 통합적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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