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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일년 후 사례: 도셀(Deusel)과 아버지 장 니코(Jean Nico)
긴급구호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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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일년 후 사례: 도셀(Deusel)과 아버지 장 니코(Jean Nico)


사진 / 아들 도셀과 활짝 웃는 아버지 장 니코씨                                                 

2009년 초, 장 니코(Jean Nico)씨는 아들 도셀(Deusel)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큰 결심을 했습니다. 바로 아들을 아는 사람에게 맡겨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로 데려가 좋은 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도셀은 다른 사람에게 넘겨졌고, 넘겨진 사람의 집에서 하인처럼 일해야 했습니다. 학교에 가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노동을 하도록 강요 받았습니다. 받은 것이라고는 옷 한 벌뿐이었고 주기적으로 구타까지 당했습니다. 도셀의 아버지는 아들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습니다. 아이티에서는 이렇게 집에 살면서 무임으로 노동하는 것을 ‘레스타베크(restavec)’라고 부릅니다. 유니세프(UNICEF)에 의하면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는 아동이 최소 22만 5,000명에 이른다 합니다.

2010년 1월 12월에 일어난 지진은 도셀이 살고 있는 집을 무너뜨려, 아동은 같이 살던 사람들과 함께 아데라(Adera) 캠프장 내 텐트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2010년 2월, 도셀은 가족과 분리된 아동으로 세이브더칠드런에 등록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보호팀은 도셀의 가족을 추적하여 2010년 4월 고향인 모르네 바토(Morne Bateau)에서 아버지와 형제자매들의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도셀과 아버지는 이제 도셀이 이번 달부터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도셀과 그의 아버지 장 니코씨가 전하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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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도셀 (11세)                                                                                       

지진이 일어나서 매우 슬펐습니다. 저는 많은 아이들이 죽는 모습과 빌딩이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그 집에서 일할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았어요. 저는 머리에 물통을 이고 날라야 했고, 설거지와 바닥 청소도 해야 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그리웠어요.

이제 곧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니 행복합니다. 저는 학교에 돌아가서 나중에 기술자가 되고 싶어요.


사진 / 도셀의 아버지, 장 니코 (37세)                                                                                               

지진이 일어났을 때, 도셀은 포르토프랭스에 있었기 때문에 저는 매우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포르토프랭스에서 아들를 찾으려 했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 집 이웃들은 아이가 죽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어디에 있는 지는 모르더군요. 저는 정말 슬펐습니다.

4월에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도셀을 제게 데려왔습니다. 저는 세이브더칠드런에 정말 감사합니다. 아들이 다시 집에 돌아와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도셀이 사라졌을 때 저는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아팠지요.

도셀은 정말 똑똑한 아이입니다. 부지런하지요. 만약 학교로 되돌아 간다면 이 아이는 정말 많은 희망을 얻게 될 겁니다.

이제 상황은 나아지고 있습니다만, 저는 아직 일자리가 없습니다. 예전에 건축 일을 했습니다만, 현재는 일 할 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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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가족추적네트워크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아이티 지진 발생 후 가족과 분리된 아동들이 다시 가족과 만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2011년 1월 8일까지 아동 4,850명이 이 프로그램에 등록됐으며 1,265명이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 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티 지진피해 현장에서 아직까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의 아이티 중장기 재건사업에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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