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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COP30 맞아 “COP30 아동의 기후위기대응 요구사항” 발표
2025.11.10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브라질 벨렘에서 10일 시작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를 맞아, ‘COP30 아동의 기후위기대응 요구사항’을 포함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기후위기로 인한 아동권리의 위기에 대해 고민하고 알리는 아동∙청소년 참여형 모임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운영진과 어셈블 크루인 전국의 아동∙청소년들이 함께 작성했다. 아동이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로서 직접 성명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은 성명을 통해 오늘날 기후위기는 고소득 국가들이 오랜 기간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해 경제 성장을 이른 결과로, 저소득 국가의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지원할 도덕적 법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COP29에서 합의된 ‘2035년까지 매년 최소 3천억 달러 조성’이라는 새로운 기후재원 목표(NCQG)에 따라 각국은 공정한 몫을 책임지고, 그 재원이 아동과 취약계층을 위한 기후 적응과 피해 복구에 쓰이도록 해야한다. 하지만,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주요 국제 기후기금 중 아동 관련 사업은 단 2.4%에 불과해, 아동이 여전히 기후정책과 재정 논의에서 소외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점을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해 왔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2: 지금까지 없었던 삶>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재원과 손실 피해 대응에서 아동권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2020년에 태어난 아동 1억 명은 평생 극심한 폭염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지구 온난화를 1.5℃ 이내로 막을 경우 그중 3분의 1은 보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COP30과 제출 예정인 NDCs 3.0(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3.0), NAPs(국가적용계획)에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7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SB60(제60차 UNFCCC 과학기술자문보조기구 회의) 아동·기후 전문가 대화 후속 맨데이트 채택 촉구 △글로벌 적응 목표(GGA) UAE-벨렝 작업 프로그램에 아동 친화적·아동 중심 지표 통합 △기후위기로 인한 아동 권리 침해 대응을 위한 정책 및 재원 확대 △아동 중심 목표를 담은 NDCs 3.0과 NAPs 제출 △ 화석연료의 신속한 단계적 폐지 및 재생에너지 전환 촉구 △정의로운 전환을 통한 아동 권리 보호 및 피해 방지 △아동·청소년 기후행동 선언 참여 확대 및 서명 캠페인 진행이다.
이번 성명서 표지는 어셈블 운영진 김민경, 이연주 아동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제작되었다. ‘지금 함께 노력하면 미래의 깨끗한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의 요구사항이 담긴 성명서는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모인 서명은 기후정책 관계 부처 및 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사업팀 유혜영 팀장은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은 기후위기 대응 주체인 아동이 중심이 되어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성명서 또한 COP30 개최를 맞아 국제 사회에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