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을 만나 보세요.
세이브더칠드런, 올해 상반기 방글라데시 떠나는 로힝야 난민 숫자 3배 증가
2025.11.3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상반기 배를 타고 방글라데시를 떠난 로힝야 난민의 수가 작년 대비 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기구 지원 및 원조 삭감으로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난민 캠프 상황이 악화돼 아동들이 필수적인 지원을 받지 못함에 따른 일이다.
UNHCR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글라데시에서 배를 타고 떠난 로힝야 난민은 작년 같은 시기 364명에서 1,088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87명은 아동이다. 난민 캠프 내 범죄 증가와 각종 지원 감소로 많은 이들이 나은 삶을 찾아 떠나고 있다.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라힘(가명, 20세)는 “캠프 내 삶은 날마다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제대로 된 일자리도, 공부할 기회도 없다”며 “여러 친구들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로 떠나겠다고 말한다. 나도 고민해봤지만, 붙잡히면 폭행당하거나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렵지만, 이곳에서는 희망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제 원조 삭감으로 교육, 보건 등의 필수 서비스가 대폭 줄어들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 캠프에 거주하는 아동들에게는 올해는 특히 힘든 한 해였다.
로힝야 난민들은 보통 10월에 우기가 끝나면 방글라데시를 떠날 기회를 찾는다. 특히 아동들은 부모나 보호자 동행 없이 이동하는 경우 해상에서 학대를 받을 위험이 있다.
아베다 술타나 세이브더칠드런 아동빈곤사업 선임 담당자는 “많은 로힝야 청년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이주를 선택하는 이유는 캠프 내 불안정한 치안과 열악한 생계 여건 때문”이라며 “경제적인 부담과 가족 부양의 압박 속에 주변의 이주 성공 사례를 듣고 떠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2년부터 콕스 바자르 지역에서 활동해 왔으며, 2017년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증가로 교육, 보건, 영양, 임시거주지, 아동보호 등 다양한 분야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