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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기근과 구금 속 아동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
가자지구에서 아동의 삶은 지금 무너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악화일로에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민간인, 특히 아동을 기아와 구금, 폭력에 내모는 조직적 잔혹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아동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침해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이미 극한의 고통 속에 놓여 삶과 존엄을 빼앗기고 있는 아동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분쟁 당사자들에게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전쟁 중단을 촉구한다. 아울러 모든 국가는 인도주의 단체들의 안전한 활동을 보장하고, 원조가 제약 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다할 것을 요구한다.
2025년 8월 15일 기준, 가자지구에서는 50만 명 이상이 기아와 빈곤, 사망의 위험에 처해 있다. 추가로 107만 명은 통합식량안보 4단계인 ‘비상 사태’에, 40만여 명은 3단계인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9월 말까지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체 인구의 1/3이 가장 심각한 식량안보단계인 ‘재앙’ 수준의 기근을 겪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급성 영양실조 수치는 급격히 증가할 것이며, 2026년 6월까지 13만 명 이상의 5세 미만 어린이가 급성 영양실조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근은 더 이상의 한계선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세이브더칠드런은 기아가 전쟁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나아가 팔레스타인 전역에서는 아동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전례 없는 속도로 자행되고 있다. 국제 청소년 사법 기준에 따르면 어떤 아동도 군사법원에 회부되어서는 안 되지만, 구금된 아동들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군사법원에 기소되고 있으며 이는 아동의 생존과 안전에 대한 권리를 명백히 침해하는 것이다.
가자지구의 아동은 스스로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아야 한다. 인질과 구금된 아동에 대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자유를 박탈당한 모든 아동은 즉시 석방되어야 하며, 아동에 대한 군사적 기소와 구금은 반드시 종식되어야 한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가자지구 아동들을 보호하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지금 수십만 명의 아동이 잔혹 행위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우리는 아동의 생명과 권리를 보호할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며, 이를 소홀히 하는 것은 곧 아동에 대한 방조 행위와 같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에게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는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해 단결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즉각적으로 동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5. 9. 9.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