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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현장, 죽음의 덫으로 전락”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에 20만 달러 긴급 지원
보도자료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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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현장, 죽음의 덫으로 전락”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에 20만 달러 긴급 지원




- 이스라엘군 주도 배급소에서 공격 19건 발생, 절반 이상에서 아동 사망

- 130개 인도주의 단체 성명 발표, “유엔 주도의 조정 시스템 복원"




2025. 7. 7.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아동과 가족을 돕기 위해 20만 달러(한화 약 2억 7천만 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지원은 2023년 10월 분쟁 이후 세 번 째 긴급 지원으로,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총 30만 달러(한화 약 4억 원)를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지원은 올해 3월부터 이어진 가자지구 봉쇄 정책으로 인한 인도주의 위기가 한층 심각해진 데 따른 조치이다. 유엔이 운영하던 400여 개 구호물자 배급소는 군사 통제 아래의 4개 배급소로 대폭 축소됐다. 유엔은 이스라엘 정부가 생존에 필수적인 물자 유입을 통제함으로써 자원이 부족한 상태가 인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장에서는 구호물자 배급 과정에서 폭력 사태도 심각한 수준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가자 미디어 사무소 및 유엔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이스라엘군이 주도하는 식량 배급소에서 치명적인 공격이 19건 발생했으며, 이 중 10건에서 아동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배급소 접근 과정에서 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천 명 가까이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자지구에서 건강한 성인이 부족한 일부 가정은 아이들이 식량을 구하러 직접 배급소로 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총격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현지 직원은 “식량을 구하러 간 사람이 총격을 당해 쓰러졌고, 주변 사람들은 도움을 주지 못한 채 식량을 얻기 위해 그 위를 지나갔다”며 현장의 심각성을 전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해도 군사 통제 아래의 배급소에는 가지 않겠다는 가족이 있다. 생명이 밀가루 한 포대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 아흐마드 알헨다위 중동·북아프리카·동유럽 지역 디렉터는 “현재 가자지구의 구호 시스템은 비인도적인 죽음의 덫으로 전락했다.”며 “민간인을 강제로 몰아넣은 지역에 총격을 가하는 방식은 국제인도주의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경험 있는 인도주의 단체들이 기존의 구호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존엄한 방식으로 지원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을 포함한 130개 이상의 국제 NGO는 지난 7월 1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스라엘의 군사 통제 기반 분배 체계 중단과 유엔 주도의 인도주의 조정 시스템 복원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장설아 인도적지원·기후위기대응 센터장은 “모든 아동은 인도적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가자지구 아동이 생존과 보호, 교육을 보장하기 위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 아동과 가족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 중이다. 후원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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