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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도 불평등” 세이브더칠드런 ‘세계 놀이의 날’ 연구 발표
보도자료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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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도 불평등”

세이브더칠드런 ‘세계 놀이의 날’ 연구 발표




- 세이브더칠드런-레고재단, 아동 놀이 격차 밝혀내

- 빈곤가정 아동 57%, 보호자와 놀이 전혀 못 해




2025. 6. 11.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은 부유한 가정의 또래보다 부모나 보호자와 함께 놀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로 2회를 맞은 세계 놀이의 날(International Day of Play)을 기념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에 중요한 놀이 기회에 심각한 소득 격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유엔이 8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표 가구 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 20% 가정의 3~4세 아동 중 57%는 최근 3일 동안 부모나 보호자와의 놀이 또는 조기 학습 활동 목록 중 최소 네 종류도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록에는 책 읽기, 이야기 말하기, 노래 부르기, 외출하기, 놀아주기, 사물 이름 짓기, 숫자 세기, 그림 그리기가 포함된다. 반면, 소득 상위 20% 가정의 아동 가운데 이 같은 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수치는 저소득층 아동이 어린 시기에 필요한 놀이 경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런 격차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 사회성 형성, 학습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빈곤 가정의 보호자들은 스트레스, 시간 부족, 장난감이나 책 같은 놀이 자원 부족 등의 이유로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연구는 전 세계 약 7억 8천만 명의 아동 중 약 9천만 명에 해당하는 3~4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 기반했다. 유엔은 가계 소득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계층별 놀이 참여율을 비교 분석했다. 이는 아동 놀이 기회의 격차가 특정 국가나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세계적인 현상임을 보여준다.

 

한편 유엔은 오늘날 아동들이 부모 세대가 어릴 적보다 야외에서 자율적으로 노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지적한다. 도시화, 기후 변화, 환경 오염, 사회 불안, 분쟁 등의 영향으로 공공 놀이 공간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아동의 놀이 기회를 위협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시아 지역 인도주의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레이첼 페르민은 “부자든 가난하든 모든 아동에게는 놀 권리가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보호자 및 또래와 연결되고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나 여전히 너무 많은 아이들이 집과 학교에서 놀이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세이브더칠드런과 레고 그룹, 레고 재단 등과 함께 진행한 캠페인을 계기로 지난해 2024년 6월 11일을 세계 놀이의 날로 제정했다. 올해의 주제는 ‘매일 놀이를 선택하자(Choose Play - Every Day)’로 모든 아동의 놀 권리를 인정하고 보호하기 위한 인식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레고 재단의 선임 프로그램 담당관 아론 리 모리스는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놀이는 아이들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상상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준다.”며, “놀이는 내일의 창의적 사고자, 문제 해결자, 그리고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길러낸다.”고 말했다.

 

새이브더칠드런은 놀이의 기회가 모든 아동에게 동일하게 주어지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며, 성별, 연령, 장애,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라 놀이에 접근하는 기회가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 지역사회가 노력해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와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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