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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아동의 미래 1.5도에 달렸다"
보도자료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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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아동의 미래 1.5도에 달렸다"




- 파리기후협약 10주년 맞아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2> 보고서 발표

- 지구 평균 기온 3.5 °C 상승시 5세 아동 92% 폭염 노출… ‘암울한 전망’도




2025. 5. 12.


전 세계가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C 이내로 제한할 경우, 오늘날 5세 아동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3천 8백만 명이 평생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폭염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브뤼셀자유대학교(VUB)와 파리기후협약 10주년을 맞아 공동 연구한 보고서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2: 지금까지 없었던 >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파리협정 목표인 지구온난화 1.5°C 제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아동을 기후 재난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지를 수치로 보여준다.

 

유엔은 현재 각국이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유지될 경우,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약 2.7°C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자료를 토대로 2020년에 태어난 약 1억 2천만 명의 아동 중 83%인 약 1억 명의 아동이 평생 극심한 폭염을 경험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 세계가 파리협정의 목표대로 온난화를 1.5°C 이내로 막을 수 있다면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극한 폭염에 노출되는 아동 수는 약 6천 2백51만 명으로 줄어들어, 3천 8백만 명의 아동이 피해를 피할 수 있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과 보조금의 신속한 폐지가 아동 보호에 얼마나 시급한지 보여주는 결과이다.

 

연구진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일생에 한번 겪을 확률이 1만 분의 1도 안 되는 기상이변을 ‘지금까지 없었던 삶’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폭염은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협하고, 식량과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을 막으며, 학교 폐쇄를 초래해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을 1.5°C로 제한할 경우, 2020년에 태어난 아동은 극심한 폭염뿐 아니라 농작물 실패, 홍수, 열대성 저기압, 가뭄, 산불 등 다양한 기후 재해의 위협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8백만 명은 농작물 실패, 5백만 명은 강 홍수, 또 다른 5백만 명은 열대성 저기압 등 각기 다른 재해의 피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지구 평균기온 3.5°C 상승이 현실이 될 경우이다. 이 경우, 2020년생 아동의 92%인 약 1억 1,100만 명이 평생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폭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제시됐다. 이 같은 기후위기는 특히 저소득 국가나 지원이 부족한 지역의 아동에게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이들은 안전한 거주지나 의료, 교육 자원에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후 충격에 대처할 자원이 부족하고, 이미 질병, 영양실조, 조혼 등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바누아투 출신의 16세 하루카는 최근 1년 사이 강력한 사이클론을 세 차례 경험했다. 그는 “해마다 사이클론이 집을 무너뜨려, 이제는 천장을 고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난 몇 년간 수없이 많은 건물이 무너지고 재건됐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재난은 자연이 아닌 사람이 만든 것”이라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후 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단순한 온도 제한을 넘어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화석 연료 사용 및 보조금 단계적 중단, △기후 재난 대응을 위한 기후 금융 확대, △아동 및 지역 주도의 기후 적응 정책 도입, △아동의 기후 행동 참여 보장이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 잉거 애싱은 “전 세계 아이들이 자신에게 책임 없는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1.5°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기후 대응 정책에서 아동을 중심에 둘 때만이 미래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기후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전 세계 아동을 지키는 ‘빨간나무 세그루 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후원금 1만 900원으로 맹그로브 나무 세 그루를 심을 수 있으며, 후원자에게 숲 조성 후기가 모바일로 전송된다. 자세한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 공식 홈페이지 내 캠페인 페이지(www.sc.or.kr/redtre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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