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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홍성군에 무장애 통합놀이터 만든다
- 10월 개장 앞두고 이달부터 아동 주도 디자인워크숍
- 감각통합치료센터 동시 오픈, 장애 아동 발달 지원에 박차
2025. 4. 21.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충청남도 홍성군에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조성한다. 이번 놀이터는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차별 없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늘(21일)부터 총 3회에 걸쳐 아동 주도의 디자인워크숍을 열고, 본격적으로 놀이터 조성을 시작한다. 아이들은 놀이터를 직접 답사하고, 실제 모형을 만들며 발표와 토론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놀이 공간에 대해 의견을 낸다. 또한, 주민자체단체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주민 워크숍도 함께 진행해 지역 놀이 환경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공유하고, 아동 중심의 놀이 공간 조성을 위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번 놀이터는 세이브더칠드런이 2014년부터 전국에서 진행해 온 ‘놀이터를 지켜라’ 사업의 일환으로, 아동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해 만든다.
놀이터의 중요성은 국제사회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22년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는 한국 정부에 장애 아동의 놀이터 접근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놀이터 중 장애 아동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 비율은 단 0.03%에 불과하다. 이는 장애 아동이 놀이에서 구조적으로 배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원회는 “모든 아동은 동등하게 놀 수 있어야 한다.”라며, 놀 권리를 단순한 편의가 아닌 인권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놀이가 아동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특히 발달지연이나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동에게는 놀이가 곧 치료이자 성장의 기회다. 하지만 충남 지역의 만 18세 미만 아동 30만 명 중 4만 여명(13.6%)이 경계성 지능군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됨에도 장애로 분류되지 않아 제도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다.
이번 놀이터는 단순한 공간 조성이 아닌, 아동의 발달과 권리를 함께 지원하는 사업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무장애 통합놀이터 개장과 동시에 감각통합치료센터와 연계해 장애 아동과 경계선 지능 아동을 위한 놀이 기반 발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놀이 중심의 소그룹 활동, 보호자 교육, 놀이 키트 제공 등 세이브더칠드런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 매뉴얼이 적용된다.
세이브더칠드런 심혜설 중부지역본부장은 “이번 무장애 통합놀이터는 단지 장애 아동을 위한 배려 공간이 아니라, 모두가 평등하게 놀 수 있는 아동 중심의 놀이 공간이 될 것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