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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미래 세대를 위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촉구"
2025. 4. 8.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은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미래세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아동권리 보호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어셈블은 기후 위기에 목소리를 내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청소년 참여형 모임으로, 보고서에서 기후위기에 영향을 받는 아동권리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2023년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일반논평 제26호 ‘기후변화에 중점을 둔 환경과 아동권리’를 통해 기후변화를 아동에 대한 구조적 폭력으로 규정하고, 국가와 기업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보호할 책임이 있음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국내 주요 기업 20곳 대부분의 보고서가 기후위기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다루지 않았으며,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정보 제공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은 국내 시총 50대 기업 중 아동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20개 기업을 선정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분석했다. 분석 항목은 아동을 주요 환경 이해관계자로 언급했는지, 기후위기가 아동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활동했는지 등이다. 분석 결과, 아동을 주요 환경 이해관계자로 언급한 기업은 전무 했으며, 기후위기와 아동의 삶의 연관성을 인식한 기업은 5%인 한 곳에 불과했다.
어셈블은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아동을 환경 이해관계자로 포함하고 기후변화 대응 현황을 명확히 전달할 것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아동은 기업의 주요 소비자이자 잠재적 근로자로서, 기업의 생산활동에서 발생하는 기후위기가 아동의 건강, 교육,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보고서 또한 아동과 청소년이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기후대응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아동 친화적인 언어로 작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동의 참여를 보장하고 전문가 의견과 함께 정당한 비중을 둔 아동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에도 기업이 이러한 책임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과 K-ESG 가이드라인 개정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 운영진 박성희 아동(고등학교 3학년)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아동의 권리 보호는 기업의 중요한 의무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방식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어셈블은 이번 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6일(수) 오전 11시, 대한상공회의소 앞(서울 중구 세종대로 39)에서 성명을 발표한다.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인 아동이자, 이 문제에 가장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주체로서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어셈블은 지난 2월 22일 3기 운영진을 출범하고 기후 행동 및 아동권리 인식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후위기에 관심 있는 누구나 어셈블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earthemble.sc.or.kr)를 통해 연중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