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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폭격으로 예멘 아동 4명을 포함한 민간인 13명 사망에 대한 세이브더칠드런 성명
공지사항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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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5일 예멘에서 폭격으로 아동 4명을 포함한 민간인 13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비에르 쥬베르 세이브더칠드런 예멘 사무소장은 이번 공격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폭격을 입은 차량은 예멘 라제(Razeh) 지역 인근의 시장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사건 직후 예멘 사다(Sa’ada) 지역 병원을 통해 즉각적으로 지원하려고 했으나 이미 되돌리기엔 늦은 일이었다. 
이번 사건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예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비극이라는 명백한 증거이다. 수백만 명의 예멘 아동이 폭력과 공포, 영양실조와 질병의 굴레 속에 갇힌데 이어 폭격과 코로나19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빼앗기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같은 날 유엔은 연례보고서 ‘어린이와 무력분쟁(Children and armed conflict)’을 발표했다. 유엔 사무총장의 결정으로 통과된 이번 보고서에서 유엔은 아동을 살해하고 중상을 입히는 아동 인권 침해 국가 명단에서 사우디-아랍에미레이트 연합군을 제외했다. 이번 예멘 아동 및 민간인 사망사건은 유엔의 이같은 결정이 시기상조였음을 보여준다. 지금도 아이들은 매일 폭탄으로 사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분쟁 당사자가 휴전을 이끌어 냈어야 했다. 그러나 현재 예멘 내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보건 시스템은 붕괴 직전인 와중에 분쟁으로 아동은 계속해서 살해당하거나 심각한 상해를 입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정치적 해법이다. 양 측은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서만 예멘 사람들에게 삶을 재건할 기회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 잉거 애싱은 15일 아동 인권 침해 국가 명단에 사우디-아랍에미레이트 연합군이 제외된 유엔의 ‘어린이와 무력분쟁(Children and armed conflict)’ 보고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유엔 사무총장이 전 세계 분쟁 당사국을 동일한 잣대로 정교히 조사하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강력한 배후를 가진 분쟁 당사국이 아동의 삶을 망가트리는 상황을 방관한 태도는 유엔 사무총장이 아동의 삶보다 정치를 우선시했음을 보여준다.


분쟁 당사국을 보고서에 올리는 문제는 정치적 압력이나 고려에서 자유로워야하며 이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나 강력한 우방을 가진 국가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유엔이 고려해야 할 점은 단 하나 ‘분쟁 지역에서 아동의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폭력의 패턴을 데이터를 통해 검증했는가?’ 이다. 현재와 같은 이중 잣대가 굳어진다면 유엔은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위와 같은 요구에 맞춰 유엔은 보고서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유엔 사무총장이 어떠한 기준으로 보고서에 명시된 인권 침해 국가 명단을 결정했는지 밝히는 독립 수사를 시작하고, 더불어 유엔 스스로 엄격하고 객관적인 조사 수행 및 평가 제도를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 투명성 강화는 일부 국가들이 법을 위반하는 당사자를 비호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을 밝혀내 유엔 사무총장을 외압에서 보호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2020년 6월 17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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