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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최소 10만 명의 아기가 분쟁으로 죽고 있다
보도자료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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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3


매년 최소 10만 명의 아기가 분쟁으로 죽고 있다


- 세이브더칠드런, 뮌헨 안보회의 앞두고 <STOP THE WAR ON CHILDREN> 보고서 발표

- 화학 무기부터 강간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전쟁 범죄가 활개치고 있어

- 전세계 아동 5명 중 1명 무장 분쟁의 영향 하에 살아.. 분쟁으로 고통 받는 아동 지난 20년래 최고



2019. 2. 15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사상 최악의 무력 분쟁을 겪은 10개 국가에서 최소 55만명의 1세 미만 영아가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매년 10만 명 이상의 영아가 분쟁으로 사망한 셈이다.


굶주림, 사회기반시설과 병원 파괴, 보건 및 위생시설 부족, 국제원조 반입 거부와 같은 분쟁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신생아들이 죽음에 이르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기들이 분쟁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 살지만 않았더라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5세 미만 아동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무장분쟁의 영향으로 사망한 아동 수는 87만 명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는 보수적인 추정치이다. 같은 기간 전쟁터에서 사망한 군인 등 전투원 약 17만 5천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분쟁으로 사망한 아동의 숫자는 세이브더칠드런이 15~17일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 개회를 앞두고 발간한 <Stop the War on Children> 보고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2년 연속 발간된 이 보고서는 분쟁 영향 지역에 사는 아동 수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자료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아동 약  5명 중 1명이 무력 분쟁과 전쟁 영향 지역에 살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래 가장 많은 수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오슬로 평화연구소(PRIO)에 의뢰해 진행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2017년 분쟁 영향 지역에 사는 아동은 4억 2000만 명(전세계 아동의 18%)으로 전년보다 3000만 명 늘었다. 2017년에 분쟁으로 아동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아프가니스탄, 예멘,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DRC), 시리아, 이라크, 말리, 나이지리아, 소말리아다.


헬레 토르닝슈미트(Helle Thorning-Schmidt)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CEO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이번 보고서는 오늘날의 전쟁 방식이 아동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전세계 아동 약 5명 중 1명이 분쟁 영향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고 이는 지난 20년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살해되거나 장애를 입은 아동의 수가 3배 이상 증가했고, 국제원조를 전쟁 무기처럼 사용하는 빈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또한 “아동과 민간인이 공격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자 도덕적 기준이 21세기에 와 후퇴하고 있는 충격적 현실”을 규탄했다.


헬레 토르닝슈미트는“세이브더칠드런의 연구는 아동이 처한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세계가 이 사기극을 관망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무장 단체와 군대가 국제법과 각종 협약을 무시하는 사이에 아동들은 매일 공격당하고 있다. 전쟁 무기로 사용되는 화학무기부터 강간까지, 전쟁 범죄가 활개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분쟁 영향 지역 아동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이유는 오늘날의 분쟁 특성과 관련되어 있다. 최근 분쟁은 민간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데다 지속기간도 상대적으로 길어지고 있다. 점차 국제적인 규칙과 규범들이 무시되고 있는 것도 큰 원인이다.


보고서 <Stop the War on Children>은 분쟁 중 아동 대상의 심각한 폭력에 대한 UN 데이터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이 수치에 따르면 2010년 1만 건을 약간 밑돌던 중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해 2017년 2만5000건 이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일상 속에서 아동들이 마주하는 위협은 상상 그 이상이다. 사망 혹은 장애를 갖거나, 무장 단체에 징집, 납치, 성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학교가 공격받거나 인도적 지원이 거부당하는 상황을 매일 마주한다. 많은 경우 아동은 특별히 공격의 대상이 되곤 한다.


마시카(15세, 가명)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7남매 중 막내로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스스로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생존을 위한 마시카의 선택은 학교를 그만두고 무장 단체에 들어가는 것뿐이었다. 마시카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언젠가 될 수 있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불가능하게 느껴져요. 무장단체에 들어가는 것이 제게 남은 마지막 선택이라고 생각했어요. (군인들이) 제게 성적인 요구를 채워줄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데 굴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라고 털어놨다.


보고서는 학교를 안전하게 지키고, 특정 무기의 사용을 피하며, 아동대상 범죄에 책임을 묻고, 분쟁의 공포로부터 아동의 회복을 지원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등의 노력이 아동의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강조한다.


이번 보고서에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전쟁 및 분쟁 상황하에서의 아동보호를 골자로 각국 정부와 기타 영향력 있는 단체에 촉구하는 20개 이상의 권고사항도 포함돼 있다. ‘안전한 학교 선언’(Safe Schools Declaration) 서명을 비롯, 군입대 최소 연령 18세 지정, 인구 밀집 지역에서 폭발 무기 사용 자제, 무기 판매를 위한 조건 강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헬레토르닝슈미트(Helle Thorning-Schmidt)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CEO는 계속해서 "전쟁의 규칙이 깨졌을 때, 국제사회는 이러한 행위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분쟁으로 삶이 파탄나버린 아동이 더 이상의 고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재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 인도주의법과 인권, 특히 아동권리 위반 사항을 포괄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하는 독립 기구의 필요성 역시 촉구하고 있다.


참조:

*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게재된 한 연구는 아프리카 35개국에서 2015년까지 지난 20년간 발생한 무력충돌의 강도, 규모, 위치 데이터를 아동 생존 데이터와 일치시켰다. 연구에 따르면 분쟁에 노출된 5세 이하의 아이들의 평균 사망 위험이 7.7%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1세 미만  아동의 경우 가장 취약했으며 더 오랜 기간 심한 분쟁에 노출될수록 사망 위험은 높아졌다. 란셋 연구에 따르면 기록된 사망은 생계 및 재산 파괴를 비롯, 위생 및 식량 시스템, 의료 공급망, 기본 서비스 접근이 보장되지 못하는 등 분쟁의 간접적인 영향 때문이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연구 결과를 10곳의 최악의 분쟁 영향 국가에 적용했고 지난 5년간 55만명의 1세 미만 영아가 분쟁의 영향으로 사망한 것을 추정해냈다. 5세 미만 아동 사망 총 수는 86만 8천명이다. 이는 불완전하나 보수적인 수치이다.


* 2013~2017년 사이 아프가니스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이라크, 말리,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남수단, 시리아, 예멘의 전장에서 약 33만1000명이 사망했다. 이 총계는 웁살라 분쟁 데이터 프로그램의 좌표 기준 데이터(UCDP-GED)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시리아는 불충분한 데이터로 인권 침해 기록 센터(Violations Documentation Center)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같은 출처에 따르면 33만1000명 중 총 17만4703명이 전투원이었다.


* 분쟁영향지역에 사는 아동이란 국경 내에서 한 해 동안 한 개 이상의 분쟁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50km 이내에 살고 있는 아동으로 정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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