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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홍역•영양실조 삼중고…고통받는 수백만 명의 예멘 아이들
보도자료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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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7



콜레라•홍역•영양실조 삼중고…고통받는 수백만 명의 예멘 아이들


- 전쟁으로 무너진 의료체계, 전염병 위험에 처한 아이들
- 필요한 의약품을 직접 사러 다니는 부모들


1년 6개월째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예멘에서 아동 수백만 명이 콜레라•홍역•영양실조 삼중고에 처해있다. 이미 영양실조로 면역 체계가 무너진 아이들에게 유행성 콜레라와 전염성 강한 홍역은 심각한 위협이다. 병원 등은 폭격 당했고 의약품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다.


지난 10월 19일 밤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주축 연합군과 후티 반군은 72시간 짧은 휴전에 들어갔으나 포화는 멈추지 않았다. 1년 6개월째 계속되는 내전으로 음식과 연료 등 인도적 지원도 제한받고 있다. 150만 명 예멘 아이들은 이미 극심한 영양실조로 시달리고 있고, 수백만 명은 ‘식량부족’ 상태다.


게다가, 예멘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23일, 31명의 콜레라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60만 명이 콜레라에 감염될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고 공표했고, 그중 절반인 380만 명은 아동으로 추정한다.


예멘의 7살 여아 야스민은 최근 형제들과 같이 수도 사나(Sana’a)에 있는 알-사빈 아동 병원에서 콜레라 치료를 받았다. 아이들 할머니가 먼저 증상을 보이고 3일 뒤, 야스민과 아이 5명 모두 콜레라에 걸렸다. 가까운 병원에 갔지만, 의사가 손 쓸 수 없는 상태였다. 야스민은 코마 상태에 빠졌다. 야스민의 아버지인 바시르 씨는 의사에 제안에 따라 야스민과 다른 아이들을 사나에 있는 큰 아동 병원인 알-사빈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알-사빈 병원은 다른 대부분의 병원과 마찬가지로 물자 부족을 겪고 있다. 의료진들은 환자의 부모들에게 필요한 의료품을 외부에서 사 올 것을 요청했다. 부모들은 외부에서 의료품을 비싼 가격에 직접 구입해야만 한다.


바시르 씨는 “약을 사려고 사촌에게 돈을 빌렸지만 약을 찾지 못했다. 포타슘 두 통을 사려고 밤새도록 운전하고 다녔으나 한 통밖에 사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시르 씨는 가장 상태가 나쁜 야스민에게 어렵게 구한 약 한 통을 주었다. 치료 과정 중 바시르 씨는 수년간 모은 65만 리알(한화 300만 원)을 다 써버렸다. 현재 수중에 8,000리알(한화 3만 6천 원)만 남은 상태이다. 아이들을 치료하려고 가지고 있는 봉고차도 팔 계획이다. 포타슘 한 통은 4,500리알(한화 2만 원)이다.


야스민을 치료한 의사 나잣 씨는 “야스민은 콜레라에서 기인한 극심한 탈수로 신부전을 겪었고,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 상황이 최악이다”며 의약품과 장비 부족을 토로했다.


콜레라에 더해 홍역 위험도 커지고 있다. 예멘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은 5건의 홍역 사례 또한 보고받았다. 홍역은 공기 중으로 빠르게 퍼지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이다. 나잣 씨는 사다(Sa’dah) 주의 홍역 사례를 듣고, 이미 콜레라에 걸려 약해져 있는 아이들이 홍역까지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즉시 알 타우라(Al Thawra) 종합병원에 홍역 사례를 보고했다.


에드워드 산티아고 세이브더칠드런 예멘 사무소장은 “내전으로 예멘인들은 굶주리고,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들이 부족하다.”며 “600여 개의 시설이 문을 닫아 수백만 명이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도 받지 못한다. 예멘의 의료 체계가 무너져 전염병을 다룰 상태가 전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현재 예멘인 3명 중 2명이 깨끗한 물과 위생시설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시 내의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수천 명이 피난 온 사나 변두리 난민 캠프에서는 오염된 음식과 물 탓에 콜레라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예멘에서 3개월간 콜레라 예방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또한 긴급하게 필요한 음식, 연료, 의약품을 보급할 수 있도록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정전을 요구한다. <끝>


 첨부 _보도자료 전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 약 120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국제 구호개발 NG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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