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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이라도 꼭!: 서울 초등 47명, 조희연 교육감에 8가지 정책 제안
보도자료
2016.07.28
"쉬는 시간만이라도 꼭 지켜주세요!."
서울 초등 47명, 조희연 교육감에 8가지 정책 제안
-‘친구들과 함께, 실컷, 맘껏 놀 수 있는 학교 만들기’ 주제로 1박2일 토론 뒤 제안 마련
-27일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 보건진흥원 215호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대화
-27일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 보건진흥원 215호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대화
“교실 말고는 놀 곳이 별로 없는데 좁아서 위험해요. 다른 데서는 위험하다고 놀지 말라고 하거든요.” “운동장에서 놀려면 밥을 빨리 먹어야 해요. 놀이 기구 차지하려면 그래야 해요. 쉬는 시간이 짧아 운동장에 갈 수가 없어요.” “6학년들이 째려봐서 운동장에서 못 놀겠어요.” “다른 반 친구랑 놀려고 다른 반 앞에 서 있기만 해도 선생님이 쓰레기 10개 줍기 벌칙을 줘요.” “쉬는 시간에 체육관에서 놀고 싶은데 잠겨 있어요.” “수업 전 아침 자습을 하는데 놀았으면 좋겠어요. 쉬는 시간에 다른 수업으로 이동해야 해서 놀 시간이 없어요.”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사무총장 소근) 주최로 26일 서울 도봉숲속마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가 열렸다. 참여한 서울 초등학교 4~6학년어린이 47명은 ‘친구들과 함께, 실컷, 맘껏 놀 수 있는 학교 만들기’ 주제로 26일 3시간여 토론을 벌였다. 이 47명은 22개 자치구(양천, 종로, 강북구 제외)에서 2~3명씩 모인 아이들이다. 이날 토론을 바탕으로 아이들은 정책 제안 8가지를 추렸다. 47명은 27일 오후 3시 서울시교육청 보건진흥원 215호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함께 만나 제안을 전달하고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제안 8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교실이 좁아서 놀기가 불편하고 위험해요. 교실을 넓혀주세요.
“너무 물건이 많아요. 사물함을 옮겼으면 좋겠어요. 소지품 둘 공간을 밖에 따로 두 거나요. 한반 아이들 수를 줄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물건이 많아요. 사물함을 옮겼으면 좋겠어요. 소지품 둘 공간을 밖에 따로 두 거나요. 한반 아이들 수를 줄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 학교 안 다양한 시설을 개방해주세요.
“ 언제든 강당과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업 때가 아니면 문이 항상 잠겨 있어요. 강당에서도 놀이 기구(공)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과학실에서 위험한 물건을 치우면 과학 기구로도 재미있는 실험 놀이를 할 수 있어요. 미술실, 음악실에서도 놀고 싶어요.”
“ 언제든 강당과 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수업 때가 아니면 문이 항상 잠겨 있어요. 강당에서도 놀이 기구(공)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과학실에서 위험한 물건을 치우면 과학 기구로도 재미있는 실험 놀이를 할 수 있어요. 미술실, 음악실에서도 놀고 싶어요.”
3. 놀이 시간을 늘려주세요.
“수업 시작 전 독서시간 대신에 친구들과 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교 끝나면 친구랑 놀 수 없으니까 차라리 30분 일찍 와서 자유롭게 놀고 싶어요. ”
“수업 시작 전 독서시간 대신에 친구들과 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교 끝나면 친구랑 놀 수 없으니까 차라리 30분 일찍 와서 자유롭게 놀고 싶어요. ”
4. 놀이터에 다양한 놀이기구를 만들어 주세요.
“학교에 미끄럼틀이나 철봉이 낮아서 고학년이 놀기 재미없어요.” “학교에 놀잇감이 너무 부족해요. 자기 집에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와도 혼내지 않고 놀잇감을 빌려주는 창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교에 미끄럼틀이나 철봉이 낮아서 고학년이 놀기 재미없어요.” “학교에 놀잇감이 너무 부족해요. 자기 집에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와도 혼내지 않고 놀잇감을 빌려주는 창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5. 옥상을 안전한 놀이공간으로 만들어 주세요
“옥상에서 별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놀고 싶은데 항상 잠겨 있어요. 난간에 유리벽을 높게 올리거나 울타리를 쳐서 안전하게 놀 수는 없나요. 텃밭도 가꾸고 싶어요.”
“옥상에서 별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놀고 싶은데 항상 잠겨 있어요. 난간에 유리벽을 높게 올리거나 울타리를 쳐서 안전하게 놀 수는 없나요. 텃밭도 가꾸고 싶어요.”
6.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편안하게 놀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교실이 좁아서 놀기 불편해요. 놀이방을 따로 만들어 줄 수는 없나요. 놀기만 하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자아이들끼리 수다 떨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교실이 좁아서 놀기 불편해요. 놀이방을 따로 만들어 줄 수는 없나요. 놀기만 하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자아이들끼리 수다 떨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7. 쉬는 시간을 지켜주세요
“알림장, 청소 당번 같은 건 점심시간에 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체육시간 옷 갈아 있기는 쉬는 시간이 아니라 수업 시간에 했으면 좋겠어요. 이것저것 하다가 쉬는 시간에 아예 못 놀 때도 있어요. 체육이나 영어 수업 때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이동수업이 있을 때는 쉬는 시간을 늘려주세요.”
“알림장, 청소 당번 같은 건 점심시간에 하지 않도록 해주세요. 체육시간 옷 갈아 있기는 쉬는 시간이 아니라 수업 시간에 했으면 좋겠어요. 이것저것 하다가 쉬는 시간에 아예 못 놀 때도 있어요. 체육이나 영어 수업 때 이동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이동수업이 있을 때는 쉬는 시간을 늘려주세요.”
8. 운동장을 모두가 골고루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세요.
“학교 운동장을 고학년이나 운동부가 차지해서 다 같이 놀기 힘들어요. 학년 별로 구역이나 사용 시간을 나누는 건 어떤가요? 운동장에 주차를 하지 말아주세요. ”
세이브더칠드런 유희정 국내옹호팀 대리는 “도시 아이들은 방과 후에 학원에 가고 농촌은 친구들 집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학교가 사실상 친구들과 놀기 가장 좋은 공간”이라고 말했다. 2015년 1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낸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연구Ⅳ’를 보면, 우리나라 초등학생 25% 이상이 하루에 1~2시간밖에 여가 시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17%는 하루 평균 1시간도 여가 시간을 즐기지 못했다. 2013년 보건복지부의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 3명 중 1명은 하루에 30분 이상 놀이(운동)를 하지 못했다. 아동의 절반은 방과 후 하고 싶은 활동으로 ‘친구들과 놀기’를 꼽았지만 실제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아이는 5.7%에 그쳤다. 유엔아동권리협약 31조는 “아동은 휴식을 충분히 즐기고, 나이에 맞는 놀이와 오락 활동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어린이권리옹가활동가캠프’에 참여한 전북 어린이 38명은 26일 같은 주제로 10가지 정책 제안을 김규태 전북부교육감에게 전달했다. 김규태 부교육감은 “아이들 의견에 공감했다”며 “이 제안을 어떻게 실현할지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어린이 56명도 11가지 정책 제안을 만들어 이후에 교육감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권리에 대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정책결정자들이 이를 경청하도록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를 지난해부터 마련했다. 지난해 7월 전라북도 완주군 아이들 39명이 참여한 ‘어린이옹호활동가캠프’에서는 ‘어린이가 놀기 좋은 동네’를 주제로 토론을 벌여 10가지 제안을 완주군수와 완주군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