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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리뷰][이우철의 Be-Cause마케팅] 변화된 소비자와 매체에 대응하는 자세
보도자료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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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쟁취하는 것일까 아니면 기다림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일까? 물론 정답이 있는 질문은 아니다. 하지만 조건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사랑이 나를 기다려 준다면 아마도 기다림을 통해서 상대의 사랑을 얻는 것이 더 로맨틱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면 문제는 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서 내 사랑을 놓치기 전에 조금은 적극적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 내 감정을 알리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때를 놓치면 그 다음 기회는 잘 오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DDB Worldwide에서 발간한 글로벌 세미나 자료인 Kanzii Report에 따르면 라디오가 5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걸린 시간은 38년이었으며, TV는 13년, 인터넷은 4년, 아이팟은 단 3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9개월이며, 스마트폰의 경우 단 9개월 만에 1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한다. 물론 기술의 발달로 늘어난 개인화된 기기들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9개월 만에 10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결과이다. 도대체 우리 주위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페이스북을 포함한 디지털 신매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매체 선택 범위가 확장되어 기존 4대 매체의 영향력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인터넷을 포함한 뉴미디어의 개방성과 상호작용성은 기업에서 제공하는 일방적인 메시지를 수용하는데서 벗어나, 소비자 자신이 정보를 검색하고 가공할 수 있게 만들어 그들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취사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처럼 소비자의 능동적 매체 이용은 이들의 정보 수집 행태는 물론 구매 프로세스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처럼 매체 다변화에 따른 변화는 매체는 물론 소비자 행동 변화까지 유도하여, 기업으로 하여금 다양해진 매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자신들의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까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후원자 대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런 변화에 세이브더칠드런을 포함한 NGO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법은, 커즈(Cause) 마케팅을 활용한 소비자 접점 매니지먼트 전략을 NGO가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 공유가치를 메시지의 중심에 두는 커즈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정보탐색 및 정보 처리과정에서 좀 더 주목도 있게 노출될 수 있으며, 고객들이 SNS를 활용하여 주위에 알리기에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 공익가치를 활용한 커즈 마케팅과 접점 매니지먼트 전략의 만남은 변화된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이고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되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을 기업들에게 NGO가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것이다.


변화는 새로운 기회를 잉태하고 있다. 소비자의 변화를 시장의 기회로 전환시킴으로써 NGO는 기업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지금이 바로 NGO가 기업의 문을 두드릴 가장 완벽한 때이다. 이때를 놓치면 다음 기회는 잘 오지 않는다.


이우철 세이브더칠드런 마케팅본부 후원개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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