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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생아 80만 명 출산중 사망, 조산사 육성해 신생아 살려야
보도자료
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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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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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홍보담당: 세이브더칠드런 커뮤니케이션팀 박영의
전화 / 이메일: 02-6900-4467, 010-2721-5313/ youngui.park@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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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매년 신생아 80만 명 출산중 사망, 조산사 육성해 신생아 살려야

- '사라진 산파들(Missing Midwives)' 보고서 발간…한해 임산부 35만여명, 신생아 80만여명 출산 과정에서 사망
- 훈련된 조산사 모자(母子) 생존에 핵심 역할 매년 신생아 103만 명 살릴 수 있어
- 전세계적 조산사 부족 인력 35만명 추산…저개발국가 보건인력 확대 위한 국제적인 실행방안 촉구



(2011.04.04) 파키스탄에 사는 키쿠는 집에서 아기를 낳고 이틀 뒤에 사망했다. 그녀의 나이는 25살에 불과했다.

키쿠의 시어머니는 키쿠가 임신하고 아기를 낳을 때까지 정말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이 마을에는 의료시설이나 의사가 없고 여성 보건인력조차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아기를 낳았죠. 그래서 키쿠가 몸을 덜덜 떨며 배가 너무 아프다고 소리칠 때 우리는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떨어져 있는 병원으로 급히 출발했지요. 그 아이는 수혈을 받았지만 바로 사망했어요. 의사들은 자궁 내 태반이 감염됐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몸 전체로 전이됐고 그게 그 아이를 죽였다고요라고 말했다.

키쿠가 낳은 여자아이 역시 설사병으로 2개월 뒤에 사망했다.

의료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한 해 약 35만 8,000명의 임산부와 80만 여명의 신생아가 출산 중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모와 영유아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지역 보건인력 양성을 위한 국제적인 실행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 www.sc.or.kr)이 촉구했다.

이는 전 세계 정상들이 2015년까지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과 산모 사망률을 각각 3분의 2, 4분의 3으로 줄이기로 약속한 UN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 달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최근 발간한 '사라진 산파들(Missing Midwives)' 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 출산 여성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4,800만 명의 임산부가 조산사 등 전문가의 도움 없이 아이를 출산한다. 심지어 이중 200만 여명은 가족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홀로 아이를 낳고 있어 이 과정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위험 상황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 조산사 부족 수는 약 35만 명으로, 이로 인해 탯줄을 통한 감염과 저체온증 등 조산사의 처방과 도구로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출산 합병증으로 수많은 여성과 신생아가 목숨을 잃게 된다.

반면, 조산사 부족이 해결된다면 많은 산모들의 생명뿐 아니라 쉽게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사망하는 신생아를 살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사에 따르면 모자 사망률이 가장 높은 68개국에서 올바른 훈련을 받은 조산사가 산모들에게 조치를 시행한 결과 신생아 사망률이 38% 가량 감소했다. 한해 전 세계에서 사망하는 신생아 330만 명 중 130만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영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인도에서는 조산사 등 지역 보건인력 훈련을 통해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프로그램을 시행한 뱅 박사는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지역 보건인력에게 고위험군에 속하는 신생아 판별법과 저체온증과 감염에 대처하는 방안 등을 교육했고 이를 통해 신생아 사망률을 70%, 유아 사망을 57%까지 줄이는 성과를 냈다. 뱅 박사의 지역 보건인력 훈련 방안은 인도 전역에서 차용됐으며, 지난 2010년에는 인도 정부의 공식 보건의료 정책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출생 시부터 발생하는 선진국과 저개발국가 보건 환경의 차이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출산 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비율이 100%에 이르지만 에티오피아에서는 6%에 불과하다. 또 국내의 경우 1,000명당 5명인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역시 에티오피아에서는 36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국가간 의료 수준 격차가 야기하는 저개발국가의 높은 아동 사망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회장은 어떤 산모도 전문 보건인력의 도움 없이 출산의 순간을 맞아서는 안 된다며 전문 보건인력의 적절한 조치가 많은 산모와 신생아에게 삶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산과 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는 영유아와 산모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세계 정상들이 조산사 및 보건인력의 모집과 훈련, 지원 및 파견에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인도,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등 아동 사망자 수나 비율이 높은 21개 국가에서 '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 에브리원(EVERYON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매년 810만 명에 이르는 전세계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의약품 지원, 지역 보건인력 양성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신생아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

국가

보건인력의 도움을 받은 출산비율(percentage of births attended) (2005-2009, %)

1,000명 당 신생아사망률(2009)

1  에티오피아

6

36

2  아프가니스탄

14

52

3  차드

14

45

4  동티모르

18

27

5  네팔

19

27

6  라오스

20

22

7  방글라데시

24

30

8  아이티

26

27

9  에리트리아

28

17

10 소말리아

33

52


*노란 하이라이트는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에브리원(EVERYONE) 사업 지역임.
** '사라진 산파들(Missing Midwives)' 보고서와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역 보건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자료가 더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사라진 산파들(Missing Midwives) 보고서 자세히 보기


'에브리원(EveryOne) 캠페인'은 신생아 합병증, 폐렴, 설사, 말라리아 등 쉽게 예방할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나 영양결핍과 같은 간접적인 원인으로 매년 810만 명씩 사망하고 있는 5세 미만 영유아의 사망률을 줄여서 전 세계 모든 어린이들에게 '5번째 생일'을 선물하고자 하는 캠페인입니다. >>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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