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위기, 돌봄 부담, 학대 등 다양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아동과 가족을 곁에서 살폈습니다. 2024년에도 아이들이 보호받고, 존중받으며, 자신의 삶을 주도해 갈 수 있도록 필요한 순간마다 함께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이들의 일상이
위협받지 않도록
위기아동지원사업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이나 지속적인 경제적 어려움은 아이들의 일상에 큰 어려움이 되기도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정 상황과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지원을 펼쳤습니다. 식료품과 옷, 가방 같은 생필품부터, 집 안의 낡은 벽지나 장판을 바꾸는 주거 환경 개선, 치과 치료나 심리 상담 같은 의료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했습니다. 가정 형편과 열악한 환경으로 아이들이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신속하고 실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아이랑 옷 사러 온 건 처음이에요. 매번 첫째가 입던 옷을 물려주는 게 미안했는데 아이가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 의류 지원을 받은 아동 보호자“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반 친구들에게 다리를 절며 걷는 것 때문에 놀림받았거든요. 그때 마음의 상처가 컸는데,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심리치료를 받게 해주셔서 점점 좋아지는 중이에요. 고맙습니다.”
- 심리치료비를 지원받은 아동 보호자

한 끼를 넘어 허기진 마음까지 채우도록
아동식사지원사업
여전히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식사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밑반찬 도시락과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명절이나 생일처럼 특별한 날에는 영양 간식과 과일이 포함된 특별한 도시락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보호자와 아동이 함께 참여하는 영양교육과 요리 활동을 연 1회 운영하여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낡은 주방을 개선하고 조리 도구를 새로 바꾸거나 방역을 실시해 깨끗한 환경에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아이에게 음식을 골고루 해주고 싶었는데 형편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런데 아이와 함께 밀키트를 만들어 먹으며 대화할 주제도 많아지고 관계도 더 가까워졌습니다. 지원해 주신 덕분에 아이의 편식 습관도 크게 고칠 수 있었어요.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식사지원을 받은 아동의 보호자

상처를 넘어 안전한 가족을 만들어가도록
학대피해아동 심층사례관리 강화사업
세이브더칠드런은 학대를 받은 아동을 치료하고 보호하며, 다시 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합니다. 2024년에는 학대피해 아동과 가족이 회복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가정에서 분리된 아동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족 재결합 절차를 운영했고, 법원에서 상담을 받도록 결정된 보호자나 아동에게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아동학대가 발생한 시설에서는 아동을 보호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썼으며, 피해 아동과 가족을 위한 심리·정서적 지원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가족재결합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부모로서의 책임과 아이들의 교육 방향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또한 담당자의 섬세한 배려와 격려로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기에 복귀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가족재결합 프로세스에 참여한 아동 보호자

어른 역할을 하는 아이들이
돌봄의 무게를 덜 수 있도록
가족돌봄청소년 지원사업
가족돌봄청소년은 질병, 장애,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 가족을 직접 돌보며 심리적 부담과 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겪는 아동·청소년을 말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족돌봄청소년에게 8개월간 생활비, 장학금과 성장지원금을 지급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였으며, 영화감상, 글램핑, 직업체험, 마음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자조모임과 문화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또래 관계 형성을 도왔습니다. 또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여 정서적 회복이 필요한 청소년에 대한 지원도 펼쳤습니다.
“동생은 저처럼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더 많이 주고, 많은 걸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어떻게 해서라도 풍족하게 키우고, 경제적으로도 부족하게 키우고 싶지 않은 욕심에 대가처럼 항상 불안과 우울이 따라오더라고요. 그런데 경제적 지원 하나만으로도 마법처럼 불안한 마음이 덜어지고, 지금의 내 시간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 보호자의 부재로, 동생에게 부모의 역할을 하는 윤아(가명, 18세)

아이들의 꿈이 새롭게 움틀 수 있도록
새움센터
새움센터는 지역 내 아동·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자립성장지원기관입니다. 아동·청소년이 안전한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통해 꿈을 키우고 자립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소통할 수 있게 공간을 구성했으며, 요리·영화 제작·직업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심리 상담과 가족 지원도 함께 이루어져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새움센터를 안 나오고 집, 학교, 학원 그냥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하는 일상만 보냈다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었을 텐데 여기에 와서 상담도 받고, 진로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니까 너무 좋아요.”
- 새움센터 이용 아동

아이들의 목소리가
지역사회에 크게 들리도록
아동참여기구
아동참여기구는 아동이 지역 사회의 정책이나 사업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모임입니다. 지자체와 함께 만든 이 모임에서는 정기적으로 아동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아동의 의견은 정책을 만드는 어른들이나 관련 부서에 전달하여 아동의 생각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돕습니다. 2024년에는 전국 18개 지역에서 749명의 아동이 참여해 자신의 의견을 활발히 나누고, 지역사회를 바꾸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부산 수영구 아동참여위원회에서는 광안리 해변 수상 스포츠를 이용할 때 어린이 전용 대여 요금을 신설해달라는 의견을 제안해 해수욕장협의회에 안건이 상정되었습니다. 또, 학교 주변뿐 아니라 골목길에도 가로등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현장 조사를 통해 보행등 추가 설치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