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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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가족 품에 돌아온 마이무나
긴급구호
201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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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무나(Maimouna, 11세)는 오늘 삶을 되찾았습니다.   

마이무나는 지난 11월 코트디부아르(Côte d’Ivoire) 대통령 선거 이후 발생한 분쟁 때문에 집을 잃었습니다. 마이무나 같은 피난 아동은 50만 명에 이릅니다.

마이무나는 고향인 듀쿠에(Duékoué)를 떠난 후 부모님과 3개월 째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고향에서 80km 떨어진 망(Man)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으로 마이무나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의 '가족추적 및 재결합 프로그램' 덕분에 3개월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된 마이무나

이른 아침, 집으로 돌아갈 길을 앞 둔 마이무나는 집에 가고 싶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엄마의 품이 그리워요.

가족과 함께 듀쿠에에 살 때 저는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했어요. 바닥을 쓸거나 걸레질을 하고 설거지를 도와 드리기곤 했어요.

형제자매들과도 잘 놀았어요. 저는 축구를 좋아하는데 대부분 제가 이겼죠! 마이무나는 이렇게 말하며 크게 웃었습니다. 저녁에는 텔레비전을 보았어요. 저는 코미디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즐겨보고 7시 30분에 방영하는 영화도 좋아하고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망(Man)도 좋은 곳이지만 듀쿠에는 훨씬 더 아름다운 곳이에요. 마이무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녀는 팔에는 사인펜으로 헤나 문신처럼 그린 그림이 있습니다. 마이무나는 그 그림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저는 듀쿠에에 살았을 때가 더 좋았어요. 부모님께서 함께 계셨기 때문이에요.

마이무나의 남동생 무싸(Moussa,5세)와 여동생 아와(Awa,3세)도 지난 주까지 망에 있었지만 지금은 듀쿠에로 돌아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적극적인 '가족추적 및 재결합(Family Tracing and Reunification)' 프로그램 덕분에 이제 마이무나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그녀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집에 가면 가장 먼저 부모님을 만나고 싶어요!


피난 당시
저는 당시 가족과 함께 집에 있었어요.

제가 본 모든 것을 잊고 싶었어요. 선거 이후 분쟁 당시 일어난 분쟁을 떠올리며 마이무나는 말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부엌에 있었는데 갑자기 총성이 들렸습니다. 우리는 무작정 숲 속으로 도망쳤어요

마이무나는 어머니와 두 동생들과 함께 망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걸어서 갔지만 나중에는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 탔습니다.

마이무나의 어머니는 망 외곽지역에 있는 할머니 댁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세 자녀를 그 곳에 맡겼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듀쿠에로 돌아갔습니다.


사진/ 가족들과 살던 집으로 돌아가는 마이무나                                                                          

집으로 가는 길
오늘 마이무나는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그녀는 긴장했는지 가는 길 내내 말이 없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계속 듀쿠에에 계셨어요. 우리는 가끔 전화로 안부를 물었죠.

마이무나가 탄 자동차가 듀쿠에에 도착하자 기사는 고압전선으로 둘러진 중심가를 돌아 인근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마이무나는 창가에 바짝 붙어 앉아 오랜만에 와보는 길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차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이무나의 부모님과 형제들이 나와 반겼습니다.

제 동생들은 제가 돌아와 기쁘대요. 나중에 마이무나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동생들이 저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이곳이 좋습니다.

마이무나의 어머니 마카(Maka, 33세)는 시장에서 천과 옷을 팝니다. 아버지 투마리(Toumari, 38세)는 실내용품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사진/ 3개월만에 온 가족이 함께 살게 된 마이무나의 가족사진                                                      

모든 가족이 다시 모이게 되어 매우 행복합니다. 토우마리는 기뻐하며 말했습니다. 그 동안 아이들을 오랫동안 보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집에 돌아온 마이무나의 어린 동생들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이 전에 살던 집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분쟁이 일어나던 당시 모두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슬퍼했습니다. 이 곳은 제 형제의 집입니다. 그렇지만 이 곳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나누어 쓰기 때문에 저희 집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미소 지었습니다.

마이무나를 집에 데려오면서 세이브더칠드런은 마이무나의 가족에게 쌀 한 가마니와 모기장, 이불, 비누 등 기본적인 위생용품 및 가정용품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마이무나의 부모님이 마이무나 형제들을 건강하게 양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은 마이무나 형제들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한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자녀들이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부모님을 설득할 것입니다.

저는 학교에 가고 싶어요. 마이무나가 말했습니다. 저는 프랑스어를 비롯한 여러 과목을 배우고 싶어요. 교육은 미래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커서 미용사가 되고 싶어요.

코트디부아르 긴급구호

선거 후 위기가 발생한지도 6개월이 지났지만, 유엔난민기구(UNCHR)의 가장 최근 통계(5월 24일 기준)에 따르면 여전히 52만 명(31만 3,770명은 국내 거주 난민, 20만 5,835명은 인근 국가거주 난민)이 난민입니다.

현재 정치적 고비는 많은 부분 해결되었으나 코트디부아르는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전부터 전국에 걸쳐 높았던 빈곤율(위기 상황 이전 49%)은 식량과 식수, 현금 고갈로 한층 더 심각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육과 보건, 사회서비스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중부와 북부, 서부에 있는 8만 3,000명의 아동은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수 천명이 일정한 거처와 깨끗한 식수, 위생 및 보건시설이 없는 난민캠프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우기는 수 만 명의 난민을 비롯하여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집과 생계수단을 잃은 주민들이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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