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나눔을 통해 만들어 가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KBS2TV 인간극장, 새미의 또 다른 이야기!
국내사업
200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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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난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으세요?

 여기, 소망을 가진 아이들이 여러분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으로, 이 아이들에게 희망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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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망램프에~ 희망의 등불이 켜집니다.

 공감클릭으로 만나보셨던 새미의 이야기, 기억하시나요?

힘들게 엄마를 간호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던 새미!

여러분이 공감클릭으로 응원해주셨던
세미의 또 다른 이야기를
 
오늘 부터 일주일간
KBS2TV 인간극장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 일시: 2008년 5월 19일(월) ~ 5월 23일(금)

채     널: KBS 2TV 오후 8:20 ~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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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 힘들어도 조금만 더...

4년 전, 새미의 아빠는 간암 판정을 받고 병석에 누웠다. 그런 남편을 간호하던 엄마 김윤기(53)도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다. 단순 과로일거라 생각하며 병원을 찾았는데  엄마마저 암 선고를 받고 말았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만이 새미 곁에 남았다. 처음엔 3개월을 넘기기 힘들 거라는 의사의 진단과는 다르게 엄마는 3년째 견뎌내고 있다. 중환자실을 내 집 드나들 듯 하고, 위독한 순간이 셀 수 없이 많이 찾아왔다. 다행히도 엄마는  그 고비들을 무사히 넘겨왔다. 이토록 힘들게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새미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엄마 윤기씨는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새미가 대학갈 때까지는 옆에서 지켜주겠다고.. 그 약속은 지켜졌다. 그리고 지금, 엄마는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병동에 있다. 새미는 눈물로 기도한다. 지금처럼만.. 힘들어도 조금만 더 견뎌달라고...



# 이틀간의  기록


4월 12일 호스피스 병동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병동. 그 안에 죽음의 문턱에 서있는 엄마와 눈물만 흘리는 딸 새미가 있다. 고통이 극에 달한다는 폐암 말기. 엄마는 소리 한번 지르지 않고, 원망 한번 하지 않는다. 오로지 새미 걱정뿐이다.

엄마에게 새미는 여섯 번의 유산 끝에 얻은 소중한 딸. 새미에게 엄마는 유일한 피붙이.

날씨가 풀려 따뜻한 봄이 되면 새미와 여행을 가겠노라 약속했던 엄마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4월 13일 오전 10시 호스피스 병동

새미의 안경 아래로 끊임없이 눈물이 떨어진다. 힘들게 숨을 이어가고 있지만 새미는 이대로 엄마를 보낼 수 없다. 잠들려고 하는 엄마의 손가락을 자꾸 깨무는 새미. 엄마가 좋아하는 찬송가를 불러주기도 하고, 계속해서 말을 건네어 본다. 그렇게 엄마가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있는 새미다.

제발,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니 곁에만 있게 해달라고 빌어보지만 엄마의 숨소리는 점점 약해져가고 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새미는 영안실 앞에 서있다.

 

4월 13일 저녁 8시 장례식장

하늘이 갈라지고 땅이 꺼졌다. 세상이 무너져도 이보다는 덜 할 것이다.

하늘 아래 피붙이라고는 엄마뿐이었는데.. 새미를 지켜주던 사람은 엄마뿐이었는데...

하늘은 열아홉 어린 소녀의 마지막 울타리마저 걷어가 버렸다.

엄마는 이제 작은 사진 속에서 웃고 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 위안을 삼아보지만 흐르는 눈물은 멈출 줄 모른다. 검은 상복을 입은 새미만이 쓸쓸한 장례식장에 남아있다.



 

 

# 엄마를 보내고...

새미는 아무것도 하려하지 않는다. 병원 짐을 정리하다가도 멍하니 손을 놓고 있고, 이불을 개다가도 주저앉아 버린다. 엄마가 없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새미다. 습관적으로 졸리다 말하고, 자고 싶다는 새미. 가슴이 타들어 가는 듯한 슬픔에 자꾸만 잠을 청한다. 눈을 뜨면 엄마가 없는 현실이 너무나 슬퍼 숨조차 쉬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정작 밤에는 그 무서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항상 엄마 옆에서 잠들곤 했는데 이젠 옆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아프게만 느껴지는 새미다. 밤이면 더 그리워지는 엄마의 자리. 엄마의 손때가 묻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잠을 청해보지만 쉽게 잠이 오질 않는다. 그런 새미에게 조금은 슬픈 습관이 있다. 가슴이 먹먹할 때마다 청진기를 가슴에 대고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왜 그런 버릇이 있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새미는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잖아요” 라고 대답한다.  이별을 받아들이기에 새미는 아직 너무 어리다.


# 시간은 흘러간다. 그리고...

장례가 끝난 다음날. 새미는 시험을 보기위해 학교로 향한다. 엄마 병간호 하느라 수업 한 번 제대로 들은 적이 없는데 현실은 이렇게 냉혹하다. 월말이 닥쳐 공과금을 내야하고, 생활비며 학비도 새미가 혼자 알아서 마련해야 한다. 이런 현실이 불안하기만 한 새미. 느닷없이 청약통장을 만든다며 은행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만 스무 살이 되지 않은 새미에게 청약통장이 만들어질리 만무하다. 하는 수 없이 그냥 집으로 들어온 새미. 엄마 사진 앞에 서서 나이가 차지 않아 통장도 만들어 주지 않는다며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렇게 새미는 세상 앞에 혼자 남겨졌고, 살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1월부터 갑작스레 건강이 악화되었던 故김윤기씨는 인간극장 촬영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날. 힘들게 입을 여신 김윤기씨께 제작진이 마지막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인간극장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인간극장을 하고 싶으신 지를 여쭈었더니 “혼자 남겨질 새미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故김윤기님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방송을 통해, 새미를 지켜봐 주시고, 또 응원해주세요!

 

*1초의 행복, 공감클릭으로 새미와 같은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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