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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우간다 카라모자서 ‘빨간염소’ 5천여 마리 지원… 5년 성과 공개
2026.06.16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6월 16일 아프리카 어린이날을 맞아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에서 5년간 이어온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아프리카 어린이날은 아프리카 아동의 권리와 삶을 돌아보기 위해 1991년 제정된 기념일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0년부터 기후위기와 식량난으로 영양실조 위기에 놓인 아프리카 아동과 가정에 염소를 지원하는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 일환으로 우간다 북동부 카라모자 지역 모로토 지구의 루파·타팍 구에서 ‘우간다 영양 및 생계지원 사업’을 1기(2021~2024년)와 2기(2024~2025년)로 나누어 추진했다.
카라모자 지역은 반복되는 가뭄과 기후위기, 식량난으로 많은 가정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지역이다. 빈곤율은 60.2%에 달하며, 6~23개월 아동의 90%가 4개 미만의 식품군만 섭취해 성장과 발달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업을 진행한 모로토 지구는 18세 미만 아동 비율이 52.2%로 높고, 카라모자 지역 내에서도 아동 영양 상황이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로토 지구의 농·목축 가정이 스스로 먹거리를 마련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에 더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염소 지원을 시작으로 가정 텃밭 운영과 영양교육, 마을 저축 모임 운영, 지역 보건·축산 인력 교육 등을 함께 진행하며 가정의 식량 자립을 돕고 영양 인식을 높이는 데 힘썼다.
사업 기간 동안 암컷 염소 4,887마리와 수컷 염소 204마리, 총 5,091마리의 염소가 지역사회에 지원됐다. 지원된 염소에서 새끼 염소 844마리가 태어났고, 이 중 586마리는 다시 이웃 가정에 전달됐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카라모자 지역은 반복되는 가뭄과 식량 지원 축소 등 외부 요인이 겹치며 식량·생계 위기가 심화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염소 사육 관리와 영양교육, 마을 저축 모임 운영, 지역 보건·축산 인력 교육을 강화했다. 그 결과 2기 사업에서는 주요 성과 지표가 목표치를 넘어섰다.
이번 사업의 직·간접 수혜자는 총 5만6,946명으로, 직접 수혜자 1만3,218명과 간접 수혜자 4만3,728명이 지원을 받았다. 사업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식량을 확보한 가구 비율은 2021년 10.0%에서 2025년 20.4%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가정의 식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식품소비점수도 18.8%에서 45.3%로 높아졌으며, 영양가 있는 식품을 구하고 섭취할 수 있다고 답한 가구 비율은 2025년 기준 90.3%로 나타났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운영 기반도 마련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사회 동물보건관리요원, 지역보건요원 등 현지 인력이 염소 건강 관리와 영양 상담, 가정방문 모니터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역할과 운영 방식을 현지에 이양했다.
마을 저축 모임을 통해 주민들은 의료비와 식비 등 필요한 비용을 마련했다. 또 가축 치료와 관리를 위한 기금을 운영하고, 마을 복지기여금을 모아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지원하는 등 서로 돕는 공동체 문화도 확산됐다.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에 사는 로뎅(가명·18세)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염소 지원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로뎅의 어머니는 지원받은 염소 두 마리를 13마리까지 늘렸고, 현재 로뎅을 포함한 네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다. 중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로뎅은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되고, 동생들이 모두 학교를 마칠 수 있도록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정다정 국제사업2팀 팀장은 “이번 사업은 염소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정이 스스로 먹거리를 마련하며 지역사회가 함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아동의 건강과 가정의 생계를 함께 지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변화를 지역사회와 함께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간다 사업 종료 이후에도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사업을 이어가며, 기후위기와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지역의 아동과 가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