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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살아남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되돌리다… 국회 전시 <소리의 자리: 살아남은 아이들> 개최
보도자료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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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살아남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되돌리다… 국회 전시 <소리의 자리: 살아남은 아이들> 개최



2025.12.15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국회의원연구단체 약자의눈, 박주민 국회보건복지위원장과 함께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존재와 제도적 공백을 환기하기 위한 국회 전시 <소리의 자리: 살아남은 아이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2월 15일부터 19일까지 국회의원회관 3층 제3로비에서 진행되며, 15일 오전 개막식을 진행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인하대학교 원혜욱 교수 연구팀이 2014년부터 2024년까지 판결문 120건을 분석한 결과, 자녀 살해 후 자살 사건 피해아동 170명 중 100명이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의 76%가 가정 내에서 발생했으며, 생존아동 10명 중 6명은 별도의 보호조치 없이 일상으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생존아동 보호체계 강화를 위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복합적 위기 속에서 아동을 지켜내기 위한 국가의 책무를 재확인하고자 기획됐다. 이에 따라 기록∙영상∙참여 요소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해 ‘자녀 살해 후 자살’을 사회적으로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판결문 속 짧은 문장에서만 존재했던 아이들의 경험을 아이의 시선에서 재해석해 ‘마물 자리, 기억될 자리, 말할 자리’를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전시가 펼쳐진다.

 

남겨진 자리’에서는 사건 뒤에 남겨진 숫자와 기록을 통해 생존아동이 겪은 위험과 제도적 공백을 시각화한 통계 인포그래픽이 전시된다. ‘건네는 자리’에서는 판결문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아이들의 사연을 어른들이 낭독한 영상을 통해, 말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목소리를 관람객에게 건넨다. ‘아이 곁의 자리’는 관람객이 직접 연대 메시지를 남기는 참여형 공간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의 메시지가 벽면을 채워가며 아이의 그림자가 점차 가려지는 장면을 연출해, 사회가 함께할 때 비로소 보호가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이번 전시 콘텐츠 제작에는 국회의원, 학계∙의료 전문가, 언론, 기업, 후원자 등 총 33명이 참여해 판결문을 바탕으로 구성된 아동 사연을 직접 낭독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정재승 KAIST 교수∙윤소이 배우 등도 함께해 생존아동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동참했다.

 

약자의눈 강득구 대표의원은 “전시 <소리의 자리: 살아남은 아이들>은 사회적 기록에서 지워졌던 아이들의 목소리를 되돌려 주고, 그들에게 머물 자리∙말할 자리∙기억될 자리를 돌려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생존아동 보호체계 마련을 위한 실질적 논의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관람을 독려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이번 전시가 더 많은 시민들에게 닿아, 살아남은 아이들의 존재와 목소리를 우리 사회가 책임 있게 마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아이들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고, 이들이 온전히 차지할 새로운 사회적 울타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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