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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평화협정 한 달… 생존과 죽음 사이 여전히 불안정한 주민들
보도자료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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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평화협정 한 달... 생존과 죽음 사이 여전히 불안정한 주민들


- 가자지구 건물 81% 이상 붕괴, 집과 학교 재건 필요

- 2주 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불안함 이어져



2025.11.17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가족과 아동들의 삶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휴전에도 불구하고 공습이나 불발탄 위험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두려움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각국의 구호 단체들은 지원을 최대한 확대했으나,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지원 물품은 전쟁 발발 이후 세 번째 겨울을 맞는 아동과 가정의 필요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세이브더칠드런도 지난 3월 이래로 이집트에서 대기 중인 지원 물품을 가자지구 내로 반입하지 못하고 있다. 상업 물자 반입 허용으로 시장에서 식량, 의료품 등을 구할 수 있게 되었으나 생필품은 찾기 어렵고 세계식량기구(WFP)에 따르면 쌀, 콩 등의 주식 재료의 가격은 분쟁 이전보다 높다.

 

2주 전 아동 46명을 포함해 100명이 넘게 사망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지역 사회는 휴전 상황을 신뢰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 최근 유엔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건물 81%(198,273채)가 붕괴되었고 주요 도로는 건물 잔해로 막힌 상태다. 붕괴된 건물 198,273채의 62%는 완전히 파괴되었다.

 

건물 파괴 수준이 심각하여 가족들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며,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와 중장비가 가자지구에 반입되지 못해 재건 작업은 사실상 시작되지 못했다. 집을 재건하지 않는 한, 뼈대만 남은 가자지구 학교 건물은 여전히 피난민 가족들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동들은 2년 이상 정규 교육에서 멀어진 채,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추워지는 날씨에 가자지구 주민의 대부분이 텐트에 살고 있으며, 혹독한 두 번의 겨울과 작년에 발생한 홍수로 텐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불과 비닐로 텐트 구멍을 메워서 지내고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 민방위군에 따르면 건물 잔해 속에 7만 톤이 넘는 불발탄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가자지구는 전 세계에서 인구당 팔다리를 잃은 아동이 가장 많은 곳으로 부상자의 4분의 1이 재활을 필요로 하는 중상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 담당자 슈룩은 “우리는 생사의 갈림길에 있다. 사람들이 죽고, 다치거나 전쟁이 언제든 다시 시작될 거라는 소문이 들려온다.”며 “여전히 국경이 막혀 있어서 우리는 포위당하고 갇혀 있다. 중장비와 건축 물자는 여전히 가자 지구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 내 교전 중지가 즉각적이고 확실한 휴전이 되어야 가자지구의 인명을 구하고 아동권리를 해치는 중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동들이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 및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원조 물자 제한을 완화하고 필수 서비스를 재개해야 한다. 특히, 가자지구 북부 지역 인구 증가로 직접 접근이 가능한 통로를 추가 개방해야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파트너와 함께 팔레스타인 점령지역 전역의 아동과 가족들에게 보건 클리닉과 영양 지원 센터 운영, 식수위생 서비스 제공, 아동보호 및 아동친화공간 운영, 임시학습공간 교육 제공, 현금 이전 프로그램 운영과 같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자금 확보와 물자 반입이 보장되면, 세이브더칠드런은 겨울옷 등 생필품 반입과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현금 지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위생 키트 1만 개와 의료 물품이 이집트 국경 지대에서 가자지구 반입 승인을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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