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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아동 100만 명 겨울 혹한 속 방치
보도자료
201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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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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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홍보담당: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박영의
전화 / 이메일: 02-6900-4467 / youngui.park@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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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 아동 100만 명 겨울 혹한 속 방치

- 시리아 인접국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 아동 100만 명…
   영하의 기온과 폭우 등 겨울 혹한으로 질병과 전염병 확산 위험에 노출
- 추가 구호기금 마련 절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방한복 구입비 등 난민 아동 지원 자금 송금 결정

100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 아이들이 영하의 기온과 폭우 등 곧 닥칠 겨울 혹한의 위협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예보에 따르면 난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요르단과 레바논, 이라크 등지에 최근 100년 내 가장 혹독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이들 지역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9일 “시리아 내전이 2년 반을 넘어 3년을 향해 가는 가운데 겨울 혹한으로 난민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국제본부)은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해 2012년 7월 이후 올해 10월까지 총 1억 5,700만 달러를 모금해 사용했으며, 시리아 난민 지원금으로(기 지원금 포함) 누적 3억 5,000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사무총장 김미셸)는 18일 시리아 난민 아동 지원 자금으로 25만 달러(약 2억 7,000만 원)을 추가 송금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지원하는 25만 달러는 이라크에 거주하고 있는 5세 미만 난민 아동 3,200명의 방한복과 담요, 부츠 등 방한 용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금을 포함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시리아 난민 지원 자금으로 올해 들어 총 65만 달러를 집행했으며, 연내에 최소 9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2011년 3월 발발한 시리아 내전으로 현재까지 요르단과 레바논, 이라크 등 시리아 인접국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는 난민은 모두 219만 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112만 여 명이 아동인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들 대부분이 난민촌의 텐트나 공사중인 건물, 공장 등과 같은 임시 가옥에 거주하고 있으며 갈수록 혹독해지는 추위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난방 시설이나 방한 물품도 없이 영하의 추위와 많은 비로 인한 홍수, 폭우 등을 견뎌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저체온증과 동상, 흉부 감염과 같은 질병과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겨울철 혹한을 대비해 레바논과 요르단, 이라크 내 시리아 난민 아동과 가족들에게 방한복과 연료, 비상식량 등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요르단에서는 난민 가정이 직접 방한 용품을 장만하고 추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현금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김미셸 사무총장은 “상당수의 시리아 난민 아이들이 고향을 떠날 때 입고 온 얇은 여름옷과 담요 한 두 장으로 곧 닥칠 겨울 혹한을 견뎌야 할지도 모른다”며 “이들이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 이집트 카이로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 아동 알리(가명, 3세, 남)가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하는 아동용 담요를 들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지역 시리아 난민 아동 및 가족 사례


사진 / 이라크 쿠르드지역 난민촌 텐트에서 한 살배기 아들과 함께 머물고 있는
           모하메드와 사미라 씨 부부. 시리아를 탈출할 때 가져온 여름 옷이 전부인
이들 부부는 곧 닥칠 겨울 추위가 걱정이다.                             

모하메드와 사미라 씨 부부는 이라크 쿠르드지역 내 난민촌에 살고 있다. 모하메드 씨는 올해 8월 시리아와 이라크의 국경이 열렸을 때 어머니를 모시고 이 곳으로 피난을 왔고 부인 사미라 씨와 아들 알리(1세)도 한 달 뒤에 합류했다. 난민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 부부에겐 곧 닥칠 겨울철에 대비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모하메드 씨는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난민촌 텐트는 겨울철 바람을 견딜 만큼 튼튼하지 못해요. 비라도 내리면 물이 안으로 넘치고 빗물도 새고요. 불을 지필 만한 연료도 없어서 몇 시간을 걸어가 땔감을 구해오지만 그마저도 충분치 못해요.”라고 말했다.

부인 사미라 씨는 무엇보다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 아들 알리가 추위 때문에 병이라도 나지 않을지 염려하고 있다.
“이곳의 생활은 너무 힘들어요. 비가 오고 추위가 시작되면 전쟁 중인 시리아로 다시 돌아가야 하지도 몰라요. 지금 입고 있는 옷 말고는 겨울 옷가지도 제대로 챙겨오지 못했거든요. 아이에게 입힐 겨울 옷도 없어서 추위에 병이라도 걸리는 건 아닐지 너무 걱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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