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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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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홍보담당: 세이브더칠드런 커뮤니케이션팀 박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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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G20, 글로벌 식량위기와 영양 실조 해결 방안 마련해야”
- 시민사회단체들, G20 정상회의 앞두고 전문가, 현장활동가, 정부 관계자 토론하는 포럼 열어
- 31일 오후 2시 코피드,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공동 개최
세계 경제위기와 함께 개발도상국을 강타한 식량위기, 영양실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전문가, 현장 활동가, 정부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열린다.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코피드)과 국제개발NGO인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은 31일 “글로벌 식량위기와 영양실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정책 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열릴 이 포럼은 영양 문제 전문가의 진단, 케냐와 네팔에서 일하는 현장 활동가의 목소리, 한국 정부의 국제개발 정책에 대한 설명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드문 기회다.
현재 개발도상국을 휩쓰는 식량 가격 폭등과 영양실조로 가장 고통 받는 취약 집단은 아이들이다. 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매 시간마다 300명의 아이가 영양실조로 사망하며, 전세계에서 1억7천만 명의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인한 발달지체 상태에 처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6월 멕시코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는 이 같은 식량 위기와 영양실조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 중 하나다. 지난 18, 19일 미국 캠프 데이비스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은 ‘식량안보와 영양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연합체’가 필요하다는 데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목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만큼 멕시코 G20 정상회의를 주목하는 국제사회의 기대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단체들은 한국 정부가 2011년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개발 의제를 처음 제기했고 지난해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를 개최하는 등 개발 의제를 주도해온 만큼 올해 G20에서도 영양실조 해결을 위한 국제적 공조를 이끌어 내는 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31일 열릴 포럼에서는 유엔영양상임위원회 (UNSCN)에서 NGO/시민사회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테드 그레이너 교수 (한양대 식품영양학과)가 ‘글로벌 식량위기 및 아동영양실조의 현실과 이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서 케냐, 네팔에서 영양실조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는 각 단체 활동가들이 현장의 실태와 프로그램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며, 외교통상부 개발정책과 관계자가 멕시코 G20 정상회의와 개발의제 이행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
미리 제출한 발표문에서 테드 그레이너 교수는 “아동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적 보호 프로그램이나 소농 육성을 통해 각 가구가 적절한 음식을 직접 재배하거나 구매할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며, 식량에 대한 접근성뿐만 아니라 깨끗한 물이나 위생과 같은 보건 환경 개선, 모유수유나 첨가제 지원처럼 아동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레이너 교수는 “신생아 사망률 줄이기에 가장 효과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서라도 모성 건강은 아동 영양실조 해결에 결정적”이라면서 “여성의 교육과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는 농업이나 보건의료 투자보다 훨씬 큰 긍정적 결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임신해서 생후 2년이 될 때까지의 기간, 즉 1,000일이 영양실조 해결과 아동 사망률 줄이는 과제에서 가장 중요한 기간으로 주목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재 미국 국무부 장관 힐러리 클린턴의 주도로 이 1,000일에 영양실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자는 ‘1000 이니셔티브’가 진행되고 있으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SUN (Scaling Up Nutrition) 운동도 진행 중이다.
그레이너 교수는 “2011년에 G20 정상회의는 영양 문제에 민감한 농업정책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G20은 이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영양실조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의 선두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식량 위기로 가장 고통 받는 지역은 아프리카다. 동아프리카에 이어 최근 사헬 지역의 식량 위기도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포럼에서 아프리카의 위기 상황과 대안에 대해 발표할 월드비전 동아프리카지역 아동 영양사업 자문관인 사이프리언 오마 (Cyprian Ouma)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2억3천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저영양 상태이며 전세계 저체중 아동 1억4천8백만명 중 아프리카 아이들이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고 영양실조의 심각성을 전했다.
그는 식량 위기와 영양실조에 대응하는 통합적 보건영양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소농에 대한 투자, 식량 보급과 첨가제 제공 등의 직접 개입, 정부의 적절한 예산 분배, 영양에 초점을 맞춘 농업 프로젝트”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조 효과성에 의거한 지원과 협력의 성과, 농업과 사회안전망, 보건 관련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측정할 때 저체중과 발달지체 등 영양실조를 측정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양실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식량의 직접 지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역량 강화도 필수적이다. 포럼에서 마을 기반 영양 프로그램을 소개할 세이브더칠드런 네팔의 영양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인 니라 샤르마 (Neera Sharma)는 “영양실조 해결을 오로지 식량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라면서 위생적 보건 환경과 지역 주민의 의식 변화, 소농 지원, 사회안전망 확충이 종합적으로 작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네팔 반케와 루쿰 지역에서 진행된 마을 단위의 영양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자원이 부족하고 열악한 마을에서도 주민 역량 강화를 통해 영양실조에 대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즉, 주민들을 지역 보건요원으로 훈련시키고 영양실조 상태의 아동에겐 식품첨가제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모유수유와 영양 상태 모니터링에 대한 교육,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데도 식재료로 활용되지 않던 작물을 이용한 메뉴 개발, 조리법 교육 등을 통해 긍정적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토론의 결과를 바탕으로 G20 정상회의 한국정부 대표단에게 식량위기와 영양실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고 촉구하는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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