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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2주, 피해 아동 불안감 여전
보도자료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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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도 자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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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홍보담당: 세이브더칠드런 커뮤니케이션팀 박영의
전화 / 이메일: 02-6900-4467, 010-2721-5313/ youngui.park@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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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대지진 2주, 피해 아동 불안감 여전

- 아동 7만 5,000명 대피소 생활…불면증, 악몽 등 정서적 문제 지속
- 정서적, 심리적 상처 극복 중요 치료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 받을 수 있어야


(2011년 3월 25일) 세이브더칠드런은 25일, 일본에 대지진과 해일이 발생한지 2주가 지났지만 최대 7만 5,000명의 아동이 집을 떠나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이 여전히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들이 그들이 겪은 끔직한 상황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겁에 질려 있고,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긴급구호팀 팀장인 스티븐 맥도날드(Stephen McDonald)는 이번 재난으로 인해 지난 2주일간 많은 가족과 아동들의 인생이 순식간에 뒤바뀌었고 그들은 갑작스럽게 집과 전 재산, 때로는 가족과 친구들을 잃었다며 아동들이 그들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정서적 문제를 피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들은 쓰나미에 대한 악몽과 이번과 같은 쓰나미가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재난으로 마을이 폐허가 된 카마이시에 살고 있는 토미타 리코(12세)는 자동차가 그녀를 향해 떠내려오던 장면을 잊을 수 없다며 그녀의 삶이 예전과 같이 회복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 겁에 질렸고 제가 본 것들에 대해 믿을 수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집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언제 닥칠지 모를 쓰나미 때문에 겁에 질려 있다고 말했다.

피해 지역인 동북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몇 달을 기다려온 졸업식마저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이시노마키시의 카즈마 초등학교에서는 이번 전체 졸업생 38명 가운데 36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이 열렸다. 한 명은 쓰나미로 실종됐고 한 학생은 쓰나미에 어머니를 잃은 충격으로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주 전, 허리까지 찬 바닷물을 가족과 함께 헤치며 집에서 빠져 나온 아베 나나미(12세)는 오늘 졸업장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쓰나미 이후 정말 힘들었지만 오늘만은 기쁘다고 졸업식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이 학교에 교사로 재직중인 아카마 히로코는 몇몇 학생은 나무에 걸려있는 시신 등 끔찍한 광경을 봤다며 심지어 한 소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쓰나미에 휩쓸려가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많은 아동이 이번 쓰나미 이후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어졌고 아이들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번 일을 기억할 것이라며 아이들이 얼마나 잘 극복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피해 지역에서 아동친화공간(CFS:Child Friendly Spaces) 네트워크 설립을 통해 지진과 쓰나피로 피해를 입은 아동들을 돕고 있다. 아동친화공간은 전문인력의 감독 하에 아동들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놀고 시간을 보냄으로써 그들이 직면한 불안감을 덜어주는 시설이다. 아동친화공간은 또한 부모들이 식료품과 숙소를 구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찾는 데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아동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목요일에 이시노마키에 있는 아동친화공간에 처음으로 참석한 미우라 마이(12세)는  오랫동안 친구들을 만나지 못했고 대피소 생활은 매우 지루하다”며 “다른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례1]
시토토미 쿠미코, 시토토미 아오이 (2)의 엄마

아오이는 쓰나미가 났을 때 유치원에 있었어요. 저는 직장에 있었고요. 물론 그 당시 저는 가장 먼저 우리 아이를 데려오려 했어요. 하지만 해일이 우리 집을 덮쳤고 우리는 집에 계시던 할머니를 구조해야 했죠.

아오이가 안전한 곳에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유치원은 해안가와 먼 내륙에 있어서, 쓰나미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었거든요.

우리는 대피소로 갔어요. 3일 동안 그 곳을 떠날 수가 없었어요. 아오이는 3일째 되는 날까지 선생님과 함께 유치원에 있었어요. 3일째 되던 날, 친척들이 차를 몰고 나가 아이를 데려올 수 있었고, 아오이는 그렇게 대피소로 왔어요.

저는 아오이를 봐서 정말 안심이 되었어요. 그 순간에는 아이가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놀라기도 했지요. 하지만 곧 달라진 걸 알아냈어요. 아오이는 저는 꼭 붙잡고 많이 울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든 아오이에게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저는 신경 쓸 게 아주 많아요. 우린 노숙자가 되었고, 돌봐드려야 할 할머니도 계시고, 임신도 한 상태에요. 임신 중이니 마음을 편하게 먹어야 하는데…

씻으려면 대피소를 나가야 해요. 하지만 대피소를 나가는 건 쉽지 않아요. 우리는 아기 옷과 아이들이 입을, 깨끗한 속옷이 필요해요. 쉼터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있어서 아오이를 돌보기가 수월해졌어요. 아이들이 아오이랑 같이 놀아주어서 큰 도움이 돼요.

무슨 일이 진행되는 지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우리는 구체적인 계획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임시 거처가 완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죠. 아마 2달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이곳에서 생활하는 게 아오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봐 정말 걱정이 돼요. 이 곳 생활은 제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힘들어요. 이 곳 생활을 글로 표현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지금 우리 가족이 다 함께 있고, 모두 안전하다는 것에 감사하죠.


사진/ 시토토미 아오이(2세)가 카마이시의 대피소에서 다른 아동과 놀고 있다. 아오이는 이번 쓰나미로 집을 잃었다


[사례2]
토미타 리코(12), 카마이시의 재난대응센터 밖

지진이 났을 때, 저는 우리 엄마 옷가게에 있었어요. 스프링쿨러가 터져 나왔을 때, 우리는 옷을 젖지 않게 하려고 했었죠.

우리는 가게 안에 있었고, 쓰나미 경보를 듣지 못했어요. 우리가 밖으로 나왔을 때, 사람들은 뛰면서 '빨리 와, 빨리 뛰어'라고 소리쳤어요.

저는 지진이 두려웠어요. 그리고 주위를 둘러 보았을 때, 물이 오는 게 보였어요. 차가 제 쪽으로 밀려 들어오고 있었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었어요. 저는 정말 무서웠고, 엄마랑 같이 언덕으로 뛰어 올라갔어요. 우리가 다시 돌아갔을 때, 집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어요. 우리는 모든 걸 잃었어요.

도시 전체가 바다에 잠겼었어요. 우리는 지금 가족들, 친구들과 재난대응센터 근처에 있어요. 우리는 여기에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있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집에 돌아가는 걸 생각조차 할 수 없어요. 어쨌든 우리는 또 쓰나미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아요. 저는 '학교에서 배운 대피계획을 잘 들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는 제가 이런 상황에 처할 거란 생각을 못했거든요. 저는 마을 주변에 있는 대피소에서 제 친구들을 만났어요.

제 친구들은 모두 무사해요. 하지만 제 친구들 중에는 부모님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쓰나미가 난 후 정말 힘들어 졌지요. 전 우리가 살 곳이 언제쯤 마련될는지 모르겠어요.


사진/ 카마이시의 재난관리센터 외부에 서 있는 토미타 리코(12). 토미타는 이번 쓰나미로 집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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