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가 보낸 101번째 어린이날은 한 세기를 마치고 맞이한 첫번째 어린이날입니다. 내년이 되면 20세기에 태어난 어린이들은 모두 ‘어른’이 된답니다. (올해까지 일부 법에 따라 1999년생은 만 24세 이하 청소년!) 한 때 어린이였던 우리는 시대를 이끄는 어른이 되고, 새로운 어린이를 맞이할 세상을 준비합니다. 단 한 명의 영웅이 아닌 국가, 가정, 그리고 후원자님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손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죠. 가장 소외되고 고통받는 천 개의 어린 삶이 존중되는 그날을 향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소개합니다.
5월 뉴스레터 미리보기👀
1. 아동정책 톺아보기 2. 엄마,아빠 긍아키 해주세요! 3. 또 다른 5월의 아이들
아동정책 톺아보기
정부는 정책을 통해 아동을 둘러싼 세계를 바꿀 힘이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사회가 아동의 삶에 귀 기울이도록 도우며 ‘아동권리’ 관점의 정책을 제안합니다.
[생존권] 반복되는 아동학대 사망사건 근절
2021년 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40명. 이중 자녀 살해 후 자살(시도)로 발견된 피해 아동은 14명이에요. 짧은 생을 마감한 아이들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아동의 죽음으로부터 배울 의무가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의료인, 법조인, 수사기관, 아동 복지사 등 각 전문가가 사망 아동의 사례를 샅샅이 검토하고 예방책을 마련하는 ‘아동사망검토 제도’ 도입을 지지합니다. 앞으로 연구와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도를 알릴 예정이에요.
생일이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교육, 의료, 복지 등의 권리가 박탈되지만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이 어렵죠. 하지만 우리나라 아동의 99.7%는 병원에서 태어나요. 의료기관이 아동의 출생 사실을 국가기관에 알리는 ‘출생통보제’를 도입한다면 사각지대에 놓이는 아동을 줄일 수 있죠. 한 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한 삶의 첫 단추인 출생통보제를 지지해주세요.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는 모든 아동의 놀 권리를 약속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놀이터 7만 9,684개 중 단 30여 곳만 장애아동도 함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예요. 세이브더칠드런은 2019년부터 통합놀이터 법 개정 활동을 진행했고 드디어 올해, 정부는 아동정책 추진방안에 통합놀이기구의 설치 활성화 방안을 포함했습니다. 차별 없는 놀이터가 전국으로 널리 퍼져 나가도록 법률 개정을 이루기까지 더욱 힘쓰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법은 아동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을까요? 정답은 ❌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아직 아동·청소년이 누려야 할 권리와 국가와 사회의 역할을 규정한 ‘아동기본법’이 없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기본법에 진짜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에서 아동의 의견을 모았어요. 올해 어린이날 드디어 국회에서 아동기본법안이 발의되었는데요, 법 제정이 완료되어 아동 권리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건강한 양육자가 건강한 아이를 키우도록 부모교육을 진행합니다.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는 양육은 어떤 모습일까요?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가 뭔가요?
줄여서 ‘긍아키’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자신 있게 소개하는 양육법이에요.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를 키우는 여정에 하루에도 몇 번씩 갈등 상황을 마주합니다. 혹여 감정 조절을 못 하는 날에는 속상함과 무력함을 느끼죠. 그럼에도 아이들을 야단 치거나 때리는 대신 다른 방법을 찾는 엄마, 아빠에게 제안합니다.
‘긍아키’는 아동발달 원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제 상황을 비폭력적으로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입니다. 아이와 부모가 서로를 존중하는 환경에서 정서적/신체적 체벌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이에요. 교육을 통해 계단을 오르듯 단계별 솔루션을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양육법을 가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