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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과 시리아 난민에게 닥친 식량 위기
긴급구호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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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들에게 또다시 닥친 식량 위기


지난 7월 9일, 내전을 피해 이웃 나라로 피신한 시리아 난민의 숫자가 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당초 올해 연말에나 4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가파른 속도로 난민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리아 전체 인구는 1800만 명, 국민 4.5명 가운데 한 명이 난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시리아 난민 대부분은 가까운 요르단과 레바논, 이라크의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습니다. 요르단에는 시리아 난민 약 6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레바논에도 약 117만 3000여 명의 시리아 난민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세계식량기구(WFP)가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에 대해 오는 8월부터 식량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 난민 캠프에 수용된 시리아 난민은 50만 명에 육박하며 이 가운데 절반은 아동입니다.
레바논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70만 명에 대한 식량 지원은 이미 7월부터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이마저도 9월에는 전면 중단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2013년 기준으로도 시리아 난민 아동 20명 가운데 한 명이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이 가운데 14%는 급성영양실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량 지원이 중단되면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시리아 난민 아동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많은 시리아 난민 아동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존을 위해 험한 노동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식량 지원마저 끊긴다면 소녀들에 대한 강제 조혼과 아동 노동 착취 같은 악습만이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식량기구의 시리아 난민에 대한 식량중단 계획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동 전 지역에 퍼져 있는 시리아 난민들, 특히 아동의 보건,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인구의 절반이 식량 부족 상태, 예멘


중동에서 아동들이 식량부족으로 배를 주리고 있는 곳은 또 있습니다. 예멘입니다.


지난 3월 26일부터 계속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연합군의 예멘 공습으로 현재까지 3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예멘 전체 인구 2600만 명 가운데 80% 이상인 211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1220만 명이 분쟁으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인 1300만 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25%에 해당하는 650만 여 명은 심각한 기아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분쟁이 시작된 3월 이후 2개월 만에 17%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식수가 부족한 인구도 940만 명에 달합니다.


UN은 예멘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을 최고 등급인 3단계로 상향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풍토병인 뎅기열(Dengue Fever)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7월 6일 기준으로 8000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59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변변한 치료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습이 시작된 3월 이후 많은 의료시설이 파괴되거나 문을 닫아 현재 보건서비스 소외 주민 수는 40% 이상 급증한 1500만 명에 달합니다. 예멘 22개 행정구역 가운데 18곳의 의료시설이 문을 닫거나 심각하게 파괴됐습니다. 뎅기열로 인한 피해자가 급속도로 늘어가는 것도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예멘 남부에 7곳의 이동식 보건소를 세워 주민들에게 기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의약품 조달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407명의 주민들이 진료와 치료를 받았습니다. (7월 6일 기준)


수도인 사나(Sana)를 비롯해 암란(Amran), 하자(Hajjah), 타이즈 (Taiz)에는 12곳의 아동친화공간(Child Friendly Centre)과 두 곳의 가족센터 (Family Centre)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3월 분쟁 시작 이후 4531명의 아동들이 아동친화공간에 다녀갔습니다.



식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알제이디야(Al-Zaydiya) 지역에서 수질 모니터링을 전개하고 식수대를 설치했습니다. 또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손씻기와 위생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까지 예멘에서 아동 1만 3953명을 포함, 이재민 1만 9141명을 지원했습니다.




지진이나 화산폭발,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와 달리 몇 년에 걸쳐서 지리하게 계속되는 내전과 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주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분쟁이 일상처럼 자리잡으면 오히려 외부의 관심과 지원이 서서히 줄어드는 것도 난민들과 분쟁국 주민들을 절망스럽게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굶주리는 아동이 단 한 명도 없는 세상을 위해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나미 (커뮤니케이션부)



중동 아동들이 더이상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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