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

아기의 시선이 닿는 거리

아기가 처음 볼 수 있는 거리는 자신을 안아주는 사람과 눈 맞출 수 있는 ‘한 뼘’입니다. 눈 맞춰줄 어른도 모빌도 없는 시설 아기, 저소득 가정 아기들의 텅 빈방, 기저귀, 분유 등 영유아 용품을 선물해 한 뼘 시야를 다정함으로 채워주세요. 모빌 수건 분유 기저귀
이서를 돕고싶어요

세상과 고립된 가족, 이서와 엄마 이야기

8개월 이서(가명)의 집은 모자원

분유 향과 웃음소리 가득할 여느 8개월 아기의 집과 다른 비좁고 텅 빈 방, 엄마와 둘 뿐인 방 한칸만큼의 세상에서도 배밀이를 하며 뒤집느라 바쁜 아기 이서.

태어날 때부터 곁에 없는 아빠, 옷과 수건을 장난감 삼아 놀며 젖병을 잡는 이서의 아랫잇몸에 젖니 세 개가 막 올라왔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한 쪽 팔을 쓸 수 없는 엄마, 오른팔로 받쳐야 움직이는 왼팔로 이서에게 물려보는 우유병. 아이를 지우라는 아빠를 피해 잔고 30만 원이 든 통장 하나 들고 여관을 떠돌던 엄마. 잔고가 바닥난 후엔 공중화장실에서 생활하며 이서를 지켰습니다.

“아기가 여러 사람에게 상처받았잖아요. 제 몸도 불편하지만 제가 낳았으니까 지키고 싶어요.”

텅 빈 집으로 돌아가는 먼 길

청소년 시절부터 신부전, 당뇨 합병증 등으로 아픈 부모님과 장애가 있는 형제들의 가장이 돼야 했던 엄마. 폭염과 추위에도, 궂은날에도 이서를 업고 버스로 친정을 오가며 간병과 청소, 식사를 도맡다 돌아옵니다. 두 가정을 오롯이 책임지며 한 끼 챙겨 먹지 못하는 날도 많습니다.

이서를 안고 한 손으로 집안일을 하는 엄마. 고등학교 때부터 겪는 허리통증의 원인도 알지 못합니다. “병원에 가본 적이 없어서 디스크인지 뭔지 모르겠어요.”

“기저귀는 하나 가지고 종일 아껴 쓰는 편이에요”

2주면 떨어지는 주민센터 무료 기저귀 바우처,* 1주면 떨어지는 조제분유 바우처. 막 이유식을 시작했지만 수급비의 반 이상을 기저귀, 분유 구입으로 지출하고 나면, 이유식 재료로 고기와 야채를 사기도 어려운 살림.* * 엄마는 이서에게 늘 맹탕같은 이유식을 먹이는 게 미안합니다.

“이유식 재료가 많지 않아 항상 미안해요”

* 0세 영아 가정 하루 평균 기저귀 사용 개수는 8개(보건복지부, 2018) / ** 6개월~두 돌까지 아기의 정상적인 뇌, 근육 발달을 위해서는 단백질과 철분, 아연이 풍부한 붉은 고기와 야채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이제 막 기고 앉는 이서의 안전이 걱정되지만 금액이 부담돼 사지 못하는 바닥 매트, 태어나 지금까지 새 옷 한 벌 사주지 못한 미안함.

모자원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최장 5년이지만, 자립을 위한 저축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매트가 없는 딱딱한 바닥을 기어 다니며 다리가 빨개지는 이서, 앉아있다가 넘어져 머리를 부딪히지 않는지도 항상 살펴야 합니다.

가족을 위해 일만 하다 살펴줄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출산을 겪어낸 엄마. 가장 좋아하는 게 그 흔한 크림빵이지만 그마저 마음껏 사 먹기 어렵고, 외식 한번 쉽지 않다 보니 세상과도 고립되어 갑니다.

이서의 첫걸음마 응원하기

곁에 없는 아빠, 불편한 한 손, 줄 수 있는 게 절반이지만 누구보다 짙은 사랑으로 이서를 키우는 엄마. 어린 시절, 어려움 속에서도 가족을 지켜왔듯 이서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신생아 때부터 통잠을 자주고 일찍부터 앉아서 이유식을 받아 먹으며 엄마를 돕는 순둥이 이서. 서툴러도 사랑스러울 이서의 힘찬 첫걸음마를 함께 기다리고 지켜봐 주세요.

보내주신 후원금은 이서 가족을 위한 영유아물품(기저귀, 분유, 이유식 등) 지원과 모자원 가족의 자립지원을 포함, 국내 저소득가정 영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에 사용됩니다.

분유와 기저귀가 필요한 봄이 이야기
매일 엄마와 모텔로 출근하는 세 살 지민이 이야기
엄마와 살고 싶은 태오 이야기

소득이 적은 가구에서는 월 수입 대비 육아에 지출하는 비용이 커 가계 운영에 큰 부담이 됩니다. 지난 3월, 한 40대 미혼모가 10시간 동안 굶주려 우는 아기를 위해 마트에서 분유를 훔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24개월 미만 자녀 가구 수입대비 영유아용품 지출 비중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 : 매월 소득의 1/10 이하 금액 영유아용품 구매로 지출

월평균 소득 199만 원 이하 가구 : 매월 소득의 약 1/4 금액 영유아용품 구매로 지출

자료출처 : 보건복지부 육아정책연구소, 2018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취약국 산모와 아동이 안전하게 출산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919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의료서비스, 출산·신생아 용품 등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부모의 부재, 질환으로 생존과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정·보호시설 영유아를 지원합니다.

가장 필요한 물품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와 처음 터뜨리는 울음, 처음 마주치는 눈빛, 첫걸음마, 첫 옹알이, 세상 모든 아기들의 처음 순간들이 시리지 않도록 한 뼘의 다정함 으로 곁에 있어 주세요.

기저귀, 분유, 물티슈 등 육아 필수품 지원 소감
계절 의류, 로션, 체온계 등 지원 소감
아기 간식, 아기띠, 발달단계별 모빌, 책, 장난감 지원 소감
아기들에게 영유아용품 선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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