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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아동을 희생시키는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
공지사항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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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을 희생시키는 전쟁을 즉각 중단하라



7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에서 최소 1 4,500명의 아동들이 사망했습니다. 하루 평균 70명에 달합니다. 팔이나 다리를 하나 이상 잃은 어린이들도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병원도 공격을 받고 의료 용품 부족까지 겹쳐 부상 당한 아동의 치료와 회복은 요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매일 폭격으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인구 절반인 110만 명이 재앙적인 수준의 기아를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식량과 식수, 각종 긴급 물자가 들어가야 할 인도주의 통로는 충분히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 스스로가 가져온 굶주림입니다.

 

전쟁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민간인, 특히 아동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원칙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아동이 보호의 대상이 아닌 살해와 폭력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인류가 오랫동안 쌓아 올린 인간적인 가치와 인권의 원칙이 무참히 무너지고 있는 현 상황을 우리는 강력히 규탄합니다.

 

지난 3월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결의를 채택해, 라마단 기간 동안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 모든 인질의 석방,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접근 보장, 국제법에 따른 의무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4월에는 유엔 인권이사회가 세계 각국에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라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올바른 방향이지만 결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신속하고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떨어지는 폭탄과 굶주림이 시시각각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시민과 각국 정부가 지금 당장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을 희생시키는 전쟁이 즉각 중단될 수 있도록 모든 정부와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정부에 다음과 같은 노력을 촉구합니다.

 

첫째, 분쟁 당사자들이 즉각적인 휴전을 이루고, 가자지구에 구호 물품이 제때,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역할을 다하기를 촉구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한국 정부도평화 구축에 대한 기여’를 중점 과제로글로벌 중심국가’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둘째, 지난 4월 유엔인권이사회의 결의안 및 한국이 2013 6월 서명한 유엔무기거래조약에 따라 국제인도법과 인권법 위반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 수출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아동에 대한 지원을 포함해 인도적지원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정부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피해 민간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국제기구 등을 통해 1,000만불 규모의 인도적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인도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국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합니다. 향후 인도주의 통로 개방 시 급격히 늘어날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현재 가자지구에서 인도적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를 포함해 인도적지원 현장에 대한 강점을 지닌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살해와 폭력 행위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하는 것은 무기가 아니라, 평화와 식량과 책과 안전한 집과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아동들이 하루 속히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우리 정부의 관심과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합니다.

 

2024. 5. 2.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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