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사람들] “우리 모두에겐 남과 같이 울고 웃는 재능이 있어요
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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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에겐 남과 같이 울고 웃는 재능이 있어요"

- 영상편집 재능기부 후원자 서유석 씨



노력하는 것도 재능인 것 같아. 근데, 난 그 재능이 없는 것 같아!” 오래전 지인이 이런 말을 하며 고민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절대 쉽지 않은 일이기에 ‘노력’은 어쩌면, 정말 ‘재능’일지도 모릅니다. 노력은 성실함이나 꾸준히 무엇을 하는 형태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기 2015년부터 꾸준히 성실하게 세이브더칠드런 영상을 편집해온 재능기부 후원자가 있습니다. 11월 칼바람이 불던 어느 날, 진짜 노력하는 재능을 가진 서유석 씨(30)를 만났습니다.





회사원 서유석 씨(30)는 2015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 영상을 편집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행사현장 영상편집, 해외결연 영상편집, 온라인용 영상편집 구구절절 나열하기도 힘듭니다. 지인이 영상편집 재능기부를 제안해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그저 불안했습니다.


“영상을 전공한 것도 전문적으로 배운 것도 아니라, 잘할 수 있을지 걱정했어요. 그런데 편집을 하면 할수록 점점 기술이 늘더라고요.”


회사 다니랴, 영상 편집하랴, 너무 힘들 거라 생각했습니다.


“처음 영상편집을 시작했을 때는 제가 취업을 준비 중이라 괜찮았는 데 중간에 회사 취업하면서 시간에 쫓기고 있긴 해요. 영상마다 다르지만, 영상 하나 편집하는데 평균 1시간 정도 걸려요. 그래서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어요. 30분 일찍 일어나서 출근준비 다 하고 나면 남는 시간에 영상편집을 하는 거죠. 제가 조금만 부지
런하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시간이 부족할 때는 ‘더 완벽하게 하고 싶은데’란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좀 더 시간 관리를 잘하자’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습니다. 서유석 씨는 다른 사람을 위해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게 당연했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해 아직도 청소년과 아동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는 아버지와 작은 행동 하나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덕분일까요?


서유석 씨는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재능이 있고, 자신이 가진 그 특별한 재능이 다른 사람을 웃게 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눔은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위안이 되는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누군가 외롭고 힘들 때 그 사람에게는 떡볶이 한번 같이 먹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될 거예요. 우리 모두에겐 남과 같이 울어주고, 웃어주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분이 ‘후원’하면 물질적인 부분을 많이 떠올리세요. 하지만,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 캠페인이나, 국제어린이마라톤처럼 직접 참여하는 ‘후원’도 있고, 저처럼 자신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후원’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3년. 묵묵히, 꾸준히, 성실하게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전 세계 아동을 위해 재능을 기부해온 시간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진정한 재능을 기부해준 서유석 씨에게 마지막 질문을 건넸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영상편집을 시작하고 달라진 점이요? 흠…. 맞다! 좋은 점은 있어요. 나를 위한 시간보다 타인을 위한 시간이 많아졌다는 거예요.”


서유석 재능기부 후원자님이 전해주신 따뜻한 마음 잊지 않고, 세이브더칠드런은 2018년에도 전 세계 가장 소외된 아동을 돕는 데 늘 앞장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정림(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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