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사람들] “영세이버는 ‘인생대외활동’이에요”
20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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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이버는 ‘인생대외활동’이에요”

ㅡ 8개월 간의 활동을 마친 영세이버 8기 인터뷰



서울, 대전, 전북, 대구, 부산 5개 지역에서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대학생 권리옹호서포터즈 영세이버 8기.지난 11월, 8개월 간의 활동을 마쳤습니다. 영세이버 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했다고 말하는 이주원, 이준호 영세이버(중부지부-서울·경기)를 만났습니다.





영세이버 8기로서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이준호(이하 준호) 마라톤이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뛰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치어링 존에서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파이팅을 만 번은 외친 것 같아요. 계속 활기찬 모습으로 크게 파이팅을 외쳐야 해서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아이들이 손뼉을 맞추고 화답해주니까 그런 생각이 사라지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 ‘힘내’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온 마음과 온 힘을 다해 아이들을 응원했던 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주원(이하 주원) 영세이버의 캐치프레이즈가 ‘세상을 바꾸는 목소리’ 인데요. 권리옹호활동가 캠프에서 놀 권리에 대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반영될 수 있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어요. 아이들이 투표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발언권이 적은데 퍼실리테이터로서 도울 수 있어서 즐거웠고요.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목소리를 민감하게 듣고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처음 영세이버 발대식 때 기억나나요? 그때와 수료 후 달라진 점이있다면?

주원 아동권리 감수성이 늘었어요. 영세이버가 되면 교육을 받는데요. 아동안전보호정책에도 서명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돕는 방법과 아이들을 대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을 배웠어요. 아동학과 전공이고 아동권리강사로도 활동하고 관련 경험이 많은 편인데, 아동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아동보호를 균형 있게 고려하는 걸 배운 건 여기가 처음이었어요. 아이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을 감지하고 바꿔주는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준호 영세이버는 저에게 도전이었어요. 저는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교회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저를 안 좋아하더라고요. 그게 항상 마음이 아팠어요. 영세이버하면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보고 싶었죠. 발대식 때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두려움이 컸어요. 영세이버 활동하면서 제가 아이들에게 준 것보다 더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아이들과 소통 잘하는 방법도 터득한 것 같아요.


영세이버 활동, 어떤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준호 제 꿈이 정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는 거거든요. 정책을 만들려는 사람으로서 아이들 목소리를 내 멋대로 해석하지 않고 온전히 듣는 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깨달았어요. 또, 제가 한 활동이 그저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것도 경험할 수 있었고요. 아동에 관심 있는 친구들, 특히 아이들을 대면하는 일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영세이버 활동을 추천하고 싶어요.


주원 영세이버 친구들이 영세이버 활동은 ‘인생대외활동’이라고들 많이 얘기해요. 살면서 가장 의미 있고 좋았던 대외활동이라고요. 저는 전공과 성격에 상관없이 다양한 친구들이 했으면 좋겠어요.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던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할 건데, 아동 친화적으로 세상을 바꾸면 아이들이 맞닿은 세상도 바뀔 거니까요. 활동적인 친구들뿐 아니라 깊게 생각할 수 있고 통찰력이 있는 친구들, 누군가의 이야기를 공감해주고 북돋아줄 수 있는 친구 모두 필요한

활동인 것 같아요.


  김하윤(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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