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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해외결연_ 네팔 현장이야기1] 나마스테, 네팔! 9년의 변화 -해외결연사업의 시작부터 진행, 자립까지 전 과정을 한눈에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11-13 조회수 1222

                                                       

 [2017 해외결연_ 네팔 현장이야기1]

나마스테, 네팔! 9년의 변화

― 해외결연사업의 시작부터 진행, 자립까지 전 과정을 한눈에


 네팔 현지에서 체감한 10년의 변화,
“이 변화를 지역에 가져오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던가.”

지난 9월, 네팔의 삽타리 지역을 세이브더칠드런 로고가 박힌 차 두 대가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후덥지근한 공기, 청명한 하늘 위로 솟구친 남국의 나무들, 수초가 가득한 늪지, 줄지어 선 허름한 오두막집과 거리, 벽돌공장, 더위를 피해 그늘에 앉은 사람들, 학교로 오가는 교복차림의 아이들, 아무데서나 어슬렁대는 순한 눈빛의 가축들…. 네팔 소도시의 길거리와 마을은 분주했습니다.
해외결연사업장 네 지역(마호타리, 삽타리, 카필바스투, 퓨탄 지역)을 모두 둘러보는 이번 출장은 이른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평지와 강, 계곡을 따라 여러 마을에서 10일 넘게 이어졌고, 습기와 더위, 모기떼와도 맞서야 했습니다. 큰 홍수로 유실된 길을 몇 시간이고 더듬기도 했습니다.



네팔 해외결연사업장 지도. 인구 약 3천만 이상. 힌두교, 불교, 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있는 다문화국가. GDP 세계 103위(2017 IMF 기준). 2009년 카필바스투와 퓨탄 지역을 시작으로, 2013년 삽타리 지역에서도 해외결연사업을 착수했습니다.


이번 출장은 2009년에 해외결연프로그램을 시작한 카필바스투와 퓨탄, 2013년부터 시작한 삽타리, 2018년부터 해외결연사업이 시작될 마호타리 지역까지, 그야말로 ‘해외결연프로그램의 시작-진행-자립’까지 전 과정을 다 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사업이 막 시작될 신규사업장 마호타리 지역과 진행과정 중인 삽타리, 9년의 시간이 흘러 자립마을로 우뚝 서게 된 카필바스투, 퓨탄 지역의 대비는 실로 확연했습니다.

출장 나흘째 삽타리 지역 중등학교에서 만난 학부모 람 씨(자녀 2명)는 “(2013년에) 세이브더칠드런이 들어와서 좋아요. 이곳은 아주 가난한 지역이라 교육도, 수입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야채농사 부모모임도 생기고, 그 수입으로 애들을 교육할 수 있게 돼서 아주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무척 우리를 반가워했습니다.
특히 세이브더칠드런 네팔 주니마(해외결연 담당자) 씨의 말처럼. “이제 자립하게 된 카필바스투와 퓨탄이 다른 지역(마호타리, 삽타리)보다 더 좋아 보이는 것은 2009년부터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입니다.
카필바스투, 삽타리는 인도접경지역으로 인도와 네팔인의 충돌도 잦고, 계절노동자로 일하는 부모 때문에 아이들 상황도 불안정했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작은 공동체에서 자라다보니 2012년만 해도 카필바스투의 조혼율은 47%에 달했습니다.(2017년 22%)




세이브더칠드런 네팔사무소에 가득한 해외결연아동 파일들.

 

10년 전 그리고 현재- 가장 큰 변화는 교육, 제 역할을 하게 된 보건소, 낮아진 조혼율
2009년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네팔에서 가장 가난한 두 지역, 카필바스투와 퓨탄에서 해외결연을 시작했습니다. 카필바스투와 퓨탄 아이들과 함께한 지 어느덧 9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이곳은 이제 자립마을이 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해외결연프로그램의 목표는 아동과 지역사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지속가능한 발전’입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의 체질이 변화되도록 교육, 보건영양, 의식개선, 아동권리, 옹호활동, 아동보호 등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진행합니다. 궁극적 지역개발, 결국은 자립, 외부인들도 칭찬하는 해외결연사업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런 ‘통합 프로그램’이란 점입니다.

원래 카필바스투와 퓨탄 지역은 영유아발달센터가 제 기능을 못했고 학교 출석률이 매우 낮았습니다. 이는 조혼, 아동노동, 빈곤의 대물림으로 이어집니다. 초기에 이 지역에 토대를 만들면서 세이브더칠드런은 먼저 영유아발달과 기초교육에 힘을 쏟았습니다.
“카필바스투에는 예전엔 영유아발달센터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전역에 200개가 생겼죠.” 세이브더칠드런 카필바스투 총괄책임자 나르마야 씨의 말입니다. ‘이 지역 최대 성과 중 하나’로, 현재 영유아발달센터 등록율이 97%에 달합니다.
또한 학교등록 캠페인을 벌였고, 영유아발달센터(교실)를 만들고 학교운영위원회도 강화했습니다. 교자재와 학교시설, 교사연수도 지원했습니다.




카필바스투의 한 중등학교. 아이들이 자신 있게 꿈을 말하고 있습니다.


비가 새고 어두컴컴하고 가축이 맘대로 드나들던 교실을 수리했고, 책걸상과 학습기자재도 들어왔습니다. 그 결과, 학교 이탈율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퓨탄 2011년 20%->2017년 1%, 카필바스투 2011년 11%->2017년 3%) 또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퓨탄 2010년 2,269명->2017년 17,204명, 카필바스투 2011년 13,896명->2017년 42,234명)
2016년에는 전체 사업장에서 아동 출석률이 83%로 크게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더 좋아하고, 교사, 주민, 마을의 연장자들이 자녀와 손주를 위해 고마워합니다. 현실에서 변화를 목격했고,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게 되자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선택을 했다는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원하는 학교. 책걸상, 교자재가 생기고 학교시설이 좋아졌습니다.


교육이 없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없다!
카필바스투 총괄책임자 나르마야 씨는 “조혼방지에 집중했고, 학교 중퇴, 아동노동 거부를 위해 힘썼습니다.”라며 성과가 커서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카필바스투 현장직원 아르준 씨는 “자립마을이 된 이후에도 지역공동체, 지역정부와 협력하고 자생력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습니다. “교육과 보건위생도 다 효과적으로 개선되고 있어요. 이제 더 실행할 거라면 생계교육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경제적, 재정적 문제를 더 해결하고 싶어요.” 
이 지역 고등학교에서 만난 남녀 청소년들은 활기찼습니다. “농업기술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다양한 현대식 농업기술을 공부해서 다 많은 수확이나 경작을 할 수 있게요.”(안누, 15살) 한국인이 후원자라고 밝힌 비벡(13살)은 “우리 지역을 더 좋은 사회로 만들고 싶어요. 경찰관이 돼서요.”라고 웃었습니다.
학교 교실도 깨끗하고 정갈했습니다. 교자재도 정성스럽게 갈무리되어 있고, 교정의 나무그늘이 시원합니다. 나무그늘 아래, 아이들은 우리를 배웅하며 내내 손을 흔들었습니다.


학교보건과 영양 프로그램도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예전엔 화장실과 식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이제 남녀분리형 화장실, 손씻기 시설,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시원한 물도 있습니다.

손씻기, 구충제 복용 등 보건위생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도시락 싸오기 운동을 실시해 도시락통을 배급한 이후로는 점심 먹으러 집에 갔다가 학교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도 줄었습니다. 연간건강검진도 실시하고, 무료생리대 지급 등으로 여자아이들이 한 달에 며칠씩 학교에 나오지 않는 일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기발달 프로그램을 통해서 조혼이 많은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해 성교육, 생식교육, 생계지원 교육, 청소년 산모지원 등 청소년들을 위해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활동을 펼쳤습니다.
네팔에서 큰 목표를 가지고 세이브더칠드런이 사업을 펼친 지 9년, 이제 많은 변화가 눈에 보이게 됐습니다. 빈곤퇴치, 아동노동, 조혼, 높은 초등학교 중퇴율, 학교 이탈율, 성 불평등, 미약한 아동인권 인식 등 거의 모든 지표가 향상됐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원하는 학교. 9년 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학습환경이 좋아졌고, 여자아이들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카빌바스투와 퓨탄의 목소리, “우리 아이들이 변화했습니다.”
다음 날, 커다란 숲속을 지나 마당에서 닭이 뛰어노는 집에서 대가족과 함께 사는 아주나(16살)를 만났습니다. 이제껏 한국 후원자가 보내준 편지가 스무 통이나 된다고 수줍게 자랑했습니다. 친구나 가족들도 궁금해 한다고 합니다.

“편지 받으면 아주 행복해요. 외국인과 친구가 된 게 자랑스러워요.” 아주나는 크면 이 지역을 바꾸고 아이들을 돕고 싶어 합니다. “나중에 크면 국어선생님 될 거예요. 이 프로그램 덕에 아동권리나 조혼의 문제점도 배웠어요. 후원자님 만나게 되면 처음엔 ‘나마스테’ 인사하고, ‘나를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말할래요.
아버지 쉬바 씨는 옥수수와 야채농사를 짓는 넉 달로는 수입이 부족해 농한기엔 건축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나는 멋진 여성이 되고 싶어 해요. 우리 아이에게 자극을 주고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라며, 이 프로그램 이후 딸이 공부 열심히 하고 책도 읽고 지역을 위해 뭔가 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생긴 점을 가장 기뻐했습니다.


학교에서 ‘긍정적 변화를 많이 보인 학생’으로 선정된 15살 하리칼라는 많은 걸 배워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을 돕는 의사가 꿈이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하리칼라는 한국에 한마디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퀴즈대회, 웅변대회, 자신감대회 이런 것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를 잊지 말아주세요. 만나러 와준다면 좋겠고, 만나면 우리 동네도 보여주고 우리나라는 어떠냐, 묻고 싶어요. 계속 지원해줘서 고맙다고 꼭 한국 후원자님에게 말해주세요.”
6년간 후원아동이었고 올해 대학생이 된 쉬마 씨(19살, 경영학도, 퓨탄 지역)는 “(해외결연을 맺으면서) ‘너는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 너는 교육받아야 한다’고 깨닫게 된 게 가장 좋았어요. 지금 제 주변엔 결혼한 친구들이 여전히 많아요. 여자인 제가 그런 면에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된 걸 감사해요. 모든 네팔 학교가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길 바라고, 개인적으론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게 되어 좋아요.”라며 나중에 카트만두에서 공부를 계속해 은행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원하는 학교. 책도 많아지고 교자재도 제대로 갖추게 됐습니다.

보건시설이 미흡해서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던 보건소가 이젠 상급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모든 한국의 후원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실, 시설, 교자재, 도서실, 컴퓨터실, 남녀분리 화장실이 새로 생긴 많은 학교를 카빌바스투와 퓨탄에서 봤습니다. 학교 담장을 고쳐 이전엔 동물이나 차들이 마구 들어와 위험했던 운동장도 안전해졌습니다.
또 두 지역에서 모두 “부모와 어른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도 변화됐습니다.”라는 교사와 현장직원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네팔도 가부장적 문화라 예전에는 아이들이 질문을 두려워하거나 체벌당하는 일이 많았지만, 지금은 부모나 교사, 아동 모두 아동권리교육도 받아 아이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아동체벌, 아동문제에 대해 인식이 달라지면서 처음엔 세이브더칠드런이 나섰지만 이제는 지방정부도 앞장서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친구들이 모두 학교에 와요. 또 프로그램 지원을 많이 받아 행복해요. 아동권리도 배우고, 아동클럽 활동도 신나요.”
많은 아이들이 해외결연 프로그램 이후 가장 인상적인 변화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이 지역들은 교사훈련, 학교 중퇴율 하락, 교육과 보건시설 모두 향상됐습니다. 결정적 변화입니다. 현지에서 만난 네팔 해외결연 담당자들, 학부모와 교사들은 항상 당부했습니다.
“이런 변화를 지역에 가져오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그래서 얼마나 바뀌었는지 여러분은 보셨습니다. 이 변화를 꼭 한국의 후원자들에게 전해주세요. 우리가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한국의 후원자들과 나눠주세요.”


세이브더칠드런과 일하는 현장직원들. 그들이야말로 9년 변화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카필바스트와 퓨탄에서 만난 현장직원들(동행한 사진가가 내내 “소설 <상록수>로군요.” 했던 젊은 그들!) 역시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그들 또한 이 9년 변화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수년간 소외된 지역에서 우리 아이들을 만나고 교사나 공무원들과 수없이 의논하고 학부모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차례 마을을 다니며 땀 흘린 사람들입니다.

찾아가기도 힘든 거친 흙길을 오토바이로 내달리며 항상 앞장서서 우리를 아이들의 집으로, 마을로, 학교로 안내했고, 늘 현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몇 년이나 매일 이렇게 일하고,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겠지요.


세이브더칠드런, 고마워요! 퓨탄의 한 학교 학생들이 인사합니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인생은 일상이다.”(카프카)라는 말이 말했습니다. 한국 후원자님들과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 아이들의 일상을 바꿨습니다. 책걸상과 교과서, 칠판이 제대로 있는 학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보건소가 있고, 만 20살이 될 때까지는 결혼하지 않고 온전히 성장할 수 있는 기회, 그런 당연한 일상 말입니다. 이제 그 단순하면서 소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을 네팔에서 만났습니다.
무엇보다도 환한 얼굴로 반겨준 아이들, 부모들, 선생님들, 지역주민들의 눈빛, 자신들의 고마움을 꼭 한국 후원자님들에게 전해달라는 그 마음을 우리는 잊지 못합니다. 그 따스하고 깊은 눈빛, 그 사랑스러운 웃음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네팔과 한국, 이 모든 마음을 이어준 한국 후원자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선희(커뮤니케이션부) | 사진 한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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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을 포함 아시아, 아프리카 9개국에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영유아발달/기초교육/학교보건과 영양/청소년기발달 등의 해외결연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결연아동을 향한 후원자님의 정서적 지원이 더해져 아동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돕는 통합프로그램입니다. 진심으로 후원자님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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