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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해외결연_ 네팔 현장이야기 2] 만나서 반가워요, 새로운 네팔의 아이들! -2018년부터 신규사업장이 될 마호타리에서 만들어갈 새로운 10년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11-13 조회수 6514

   

[2017 해외결연_ 네팔 현장이야기2]

반가워요, 새로운 네팔의 아이들!

― 2018년부터 신규사업장이 될 마호타리에서 만들어갈 새로운 10년



네팔 해외결연사업장 지도. 인구 약 3천만 이상. 힌두교, 불교, 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있는 다문화국가. GDP 세계 103위(2017 IMF 기준). 2009년 카필바스투와 퓨탄 지역을 시작으로, 2018년 최빈곤 마호타리 지역에서도 해외결연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2018년부터 신규사업장이 될 마호타리 지역, 네팔의 최빈곤지역 중 하나  

인도 국경과는 불과 70킬로미터 거리. 여러 지표상 교육과 보건혜택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많은 곳입니다. 쇠락한 거리를 지나자 평일인데도 들판에서 허리 굽혀 논일을 하거나 연못에서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상수도와 하수도가 잘 정비되지 않고, 학교엔 화장실이나 위생시설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부모들은 주로 옥수수나 사탕수수 농사, 염소 등 목축일을 하고, 소작농이 많습니다. 어렵사리 개간한 소출 적은 땅은 예전엔 정글이었습니다.

2018년부터 새로운 사업장이 될 마호타리 지역, 찾아간 모든 학교와 마을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꽃다발로 환대받았습니다. 부드럽고 작은 꽃송이의 감촉은 수줍고 따스한 네팔 사람들의 마음 같아 더욱 좋았습니다. 


마호타리의 보건소. 약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모든 시설이 30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네팔의 다른 지역 아이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처음 사업을 시작한 카필바스투와 퓨탄의 9년 전 모습이 2017년 현재 마호타리의 모습입니다. 이제 카필바스투와 퓨탄 지역은 마을주민과 지방정부가 스스로 세이브더칠드런의 프로그램을 자체 운영할 수 있을 만큼 자립마을로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네팔의 많은 지역에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들판과 거리에서 일하며, 이름뿐인 보건소, 무너진 창고 같은 학교 건물, 위생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처음 찾아간 마호타리 지역의 한 중등학교, “가장 원하는 변화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교사와 학부모들의 대답은 한결같았습니다. “제대로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고 싶습니다.”



30년 된 낡은 보건소에는 많은 주민들이 기대감을 안고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가장 필요한 것으론 화장실, 진료실, 진료기구, 가구 등 거의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학교에서 만난 여학생 미나(13살)와 아쉬미타(12살)는 “부서진 학교시설이 많아서 가장 먼저 바뀌면 좋겠어요. 식수가 없고 비가 오면 교실에 물이 새요.” 호소했습니다.

교실에 비가 새서 바닥에 깔았던 양탄자를 걷어냈다며, 조금 수줍게 “정말 이곳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말을 건네던 흰 와이셔츠의 선생님들, 무너진 학교 담을 넘던 염소들, 햇빛에 바짝 마른 벽돌을 나르던 검게 그을린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이 지역은 네팔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입니다. 네팔의 이런 모습,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참 슬프지요.” 마호타리 지역을 둘러보는 중에 나직이 내뱉은 세이브더칠드런 네팔사무소 주니마 씨(해외결연 담당자)의 말입니다.
우리가 만난 카필바스투와 퓨탄의 아이들은 이런 열악하고 힘든 네팔의 다른 지역을 응원했습니다. 자신들이 받은 혜택과 기회가 다른 지역의 아이들에게도 가닿기를, 그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마호타리의 한 학교. 책걸상이 없고, 교자재도 부족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근본적이고 커다란 변화를 함께 만들어주세요!”– 빈곤, 교육, 보건, 아동보호 지표상 가장 소외된 지역, 마호타리
마호타리는 빈곤지수가 높고, 높은 아동 영양실조율, 높은 여아 중퇴율, 교육인프라 부족, 빈번한 성차별, 산전교육 부족, 높은 가정출산율, 여성권리가 낮은 지역 중 하나라서 세이브더칠드런의 새로운 해외결연사업장으로 선정됐습니다.
중등학교(전교생 602명) 교장 루드라 씨는 현재의 학교 상황이 “교실이 노화되고 식수시설이 없고, 남자화장실은 아예 없습니다. 학습기자재도 부족해요. 교과목 교사들도 부족하고 교실은 예산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습니다.”라며 “무엇보다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싶고 제대로 된 학교시설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시설이 노후한 학교 교실. 독서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이 드물고, 교자재도 낡았습니다.


4학년에 재학중인 딸을 둔 학부모 우다하르 씨는 “가장 큰 문제는 식수”라고 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마호타리 사무소의 수바카마나 씨는 “첫 해의 계획은 기초교육, 학교보건과 영양 프로그램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장 후원이 필요한 이 지역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해외결연사업에서 발군의 실력을 가진 NGO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기에 기대가 크다고 했습니다.
해외결연사업은 통합 프로그램입니다. 정말 이 지역과 아동을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이며, 후원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이 지역 아동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큰 힘이 됩니다.”라며 연대와 지원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다음날 찾아간 30년 된 낡은 보건소는 덥고 습한 마을 한 귀퉁이에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기대감을 안고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화려한 아열대의 꽃목걸이로 우리를 맞아주었습니다. 1년에 환자만 3,500명(마을 인구 7,500명, 아동 50%) 정도인데, 주로 열병, 설사, 고혈압 등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것으론 화장실, 진료실, 진료기구, 가구 등 거의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으로, 갖춰진 게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습니다.

보건소장 비렌드라 씨는 “적합한 약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안타까워하며, 한국의 후원자님들에게 “지원에 감사합니다.” 마음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간호사 만타 씨의 말에 의하면 이 지역의 평균수명은 60살 정도라고 합니다.
 

 담장이 없어 맘대로 가축들이 드나드는 학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교실 부족으로 2교대 반 운영, 아침 6시 반에 등교해요!
보건소에서 근처 학교로 이동해 시설을 살펴보았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남학생들은 주로 의사, 엔지니어를 꿈꾸고 여학생들은 교사가 많습니다. 컴퓨터나 인터넷도 안 되는 학교가 많아 학교에서는 첫 해 계획이 주로 화장실, 교실 보완, 컴퓨터 설치, 학교담장 정비 등이 많았습니다.
책읽기를 좋아한다는 조티(15살)는 “학교에 담장이 없어 시장이나 가게가 막 운동장에 생겨서 그게 불편해요.”라며, 교사도 부족하고 교실이 더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또 아동클럽 회장이기도 한 라제쉬(16살)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으로 우리 지역을 변화시키고 싶어요. 공부하고 싶어요. 과학실과 도서실이 없고 교실 수가 부족해요.”라며 크면 외과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점심을 집에 가서 먹으면 학교에 안 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오후에 아이들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현재 카필바스투와 퓨탄, 삽타리 등 다른 지역의 도시락 싸오기 프로그램 효과가 여기서도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화장실이나 교실 부족으로 2교대 반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6시 30분에 등교하는 아침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건 그 때문이었습니다. 


식수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제일 문제라고 합니다.


“저를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립마을이 되면 이제 더 이상 후원자님과 만날 수 없다니 우울하지만, 다른 네팔 지역에도 도움이 필요하니 새로운 아이들을 우리도 응원할게요!”
맑은 눈동자로 다른 지역, 다른 아이들의 건승을 빌어준 카필바스투와 퓨탄 지역 아이들의 얼굴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지원이 필요한, 아직 지원받지 않은 다른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후원자님의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기다립니다!"


앞으로 마호타리처럼 변화가 필요한 신규사업장에서도 더 많은 멋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원이 필요한, 아직 지원받지 않은 다른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후원자님의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앞으로도 부탁합니다!
 

 이선희(커뮤니케이션부) | 사진 한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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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을 포함 아시아, 아프리카 9개국에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영유아발달/기초교육/학교보건과 영양/청소년기발달 등의 해외결연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결연아동을 향한 후원자님의 정서적 지원이 더해져 아동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돕는 통합프로그램입니다. 진심으로 후원자님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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