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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와의 전쟁 - 삶의 희망을 심어 주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구호활동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4-10-21 조회수 11138



에볼라와의 전쟁

삶의 희망을 심어 주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구호활동






라이베리아에 살고 있는 폴(가명, 남, 4)과 세 누나는 에볼라로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폴의 어머니는 에볼라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한동안 고열에 시달렸고 점점 몸도 허약해졌습니다. 상태가 극히 악화돼 구급차를 부르기로 했지만 구급차가 오는 데에 꼬박 4일이 걸렸고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응급요원들은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치료를 하지 않고 돌아갔고, 그날 밤, 폴의 어머니는 사망했습니다. 시신은 수거팀이 올 때까지 집 안에 3일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뒤이어 소독팀이 집안 전체에 소독약을 뿌리고 가구, 이불, 옷, 식기 등 세간살이를 모두 태웠습니다.

하지만 살고 있던 집과 물건을 모두 버려야만 했던 것은 이후 이들 남매가 겪어야 했던 소외감과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에볼라 고아’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한동안은 이웃과 눈을 마주치며 생활하는 것조차 힘이 들어 고개를 숙이고 다녔습니다. 지금은 21일간의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지나서 마을 사람들로부터의 따가운 눈총은 덜해졌습니다. 현재 폴의 4남매는 잘 곳이 없어 한 번씩 마을의 친구 집에서 얹혀 지내거나 나무 아래에서 자고 있습니다. 가끔 폴의 큰 누나 글로리아가 작은 밭에 나가 푸성귀를 따서 시장에 내다 팔면 그날의 먹을거리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정치 않아 몇 끼를 굶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감염의 두려움과 낙인에 두 번 우는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아픔을 준 이번 에볼라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2013년 12월 시작돼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으로 퍼졌습니다. 10월 14일 현재 감염자가 약 9,200명, 이 중 사망자가 4,555명에 이릅니다(세계보건기구).





에볼라 바이러스는 아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에볼라로 인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이루 형언할 수 없습니다. 에볼라 자체도 문제지만 학교가 폐쇄돼 공부를 할 수 없고 현지 의료 서비스가 에볼라 대응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아이들은 다른 병으로 몸이 아파도 치료 받기 어렵고 적절한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지 못해 설사, 폐렴, 말라리아 등과 같은 질병에도 크게 취약해 집니다.




아이들의 삶을 지키는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구호활동을 펼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고아’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구호물품(survival kit)을 나눠주고 있으며 가족, 친지 찾아주기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미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식량위기, 모성보건, 아동보호 등 인도적 구호활동을 벌여 온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에볼라 위기 발생 후 전 세계적인 차원의 대응을 위해 긴급구호 1급을 발령하고 대규모 지원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시에라리온에서는 현지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영국 국제개발부(DFID), 영국국방부(MoD)와 연합하여 프리타운 외곽에 ‘에볼라 치료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아프리카 피해 국가에서는 에볼라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 부족, 잘못된 정보,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적극적인 에볼라 대응 활동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여건 개선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마을 보건 요원들에게 에볼라 기초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주민들에게는 에볼라 예방을 위한 기초적인 지식을 알리기 위한 포스터를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지어로 라디오 방송을 실시해 마을 주민들에게 에볼라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 외에도 보건센터 등에 필수 의료 물품, 의료 장갑, 링거수액, 비누, 양동이, 약품 등을 제공했으며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에는 세정 비누, 세척솔, 장갑, 물컵, 대야, 휴지통, 소독약 등의 위생물품을 나눠주었습니다.



생명을 살리고 지역사회를 일으키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구호 현장







이뿐만 아니라 구호의 현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이 해야 할일은 정말 많습니다. 예를 더 들자면 에볼라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라이베리아내 봉(Bong)카운티에서는 치료센터를 완공했고 예방도구 지원, 개수 시설 설립, 에볼라 고아를 돌보는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말기비(Margibi) 카운티에는 마을 치료소인 에볼라관리소(Ebola Care Unit) 10곳을 설립하여 가장 작은 마을 단위에서부터 에볼라 발병을 철저히 막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이브더칠드런의 일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과 주민들이 학교와 일터로 돌아가 일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장기적인 구호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도 에볼라로 인해 가족과 이웃을 잃고, 감염의 위험에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지연(커뮤니케이션부) |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인도적지원 활동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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