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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차 유엔총회 ①] 이대로라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09-19 조회수 226

[제72차 유엔총회 ①]

이대로라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2017년 9월 19일 화요일, 뉴욕에서 열린 제72차 연례 유엔총회(UNGA: UN General Assembly)에 참석하러 세계 지도자들이 모였습니다. 유엔 총회는 유엔의 6대 주요기구 중 하나로 모든 회원국이 동등하게 하나의 투표권을 가지는 유일한 기구이자 유엔 회원국 최고 의결기관입니다.


지난 2015년 9월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세계 지도자들은 ‘세계의 변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 어젠다’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총회에서 채택된 총 17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빈곤퇴치 완료를 목표로 하고 국가들의 동반 성장에 집중합니다.



지속가능개발목표 중 두 번째 목표(SDG2)는 바로 ‘굶주림 퇴치(Zero Hunger)’ 입니다. 그러나 최근 UN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양부족이 전 세계 아동 사망의 절반의 원인을 제공합니다. ‘굶주림’을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 단 한 명의 아이라도 굶주린다면 우리에게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그래서 ‘SDG2 허브(SDG2 Advocacy Hub)’가 새롭게 생겼습니다. SDG2 허브는 두 번째 지속가능개발목표인 ‘굶주림 퇴치’와 ‘식량안보 확보’, ‘영양상태 개선’, ‘지속가능한 농업 증진’을 달성할 수 있게 글로벌 캠페인과 옹호 활동을 조직합니다. 이 허브를 통해서 NGO, 옹호 단체, 시민사회, 민간 부분, UN 산하기관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전문지식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합니다.



SDG2 허브 공동의장으로 헬레 토르닝슈미트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가 함께하고, 세이브더칠드런을 포함한 11개 기관이 ‘브릿지’라고 불리는 자문위원회로 활동하며 감독합니다. ‘브릿지’는 작은 자문 그룹으로, 허브의 자원 할당과 전략을 책임집니다. 세이브더칠드런 같은 브릿지 멤버들은 옹호와 캠페인에 있어서 장기적인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추후 7년간 지속가능개발목표 두 번째 목표인 굶주림 퇴치가 제대로 긍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중요한 기회와 순간을 파악합니다.


이번 제72차 유엔총회에 세이브더칠드런도 물론 참석했습니다. 헬레 토르닝슈미트 CEO는 이번 총회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만나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채택한 지 2년이나 지났지만, 달성 속도가 빠르지 않아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력하게 호소할 예정입니다.



여기 헬레 토르닝슈미트 CEO가 ‘굶주림 퇴치’에 대해 SDG2 허브에 기고한 글을 공유합니다.


우리는 ‘굶주림 퇴치’를 달성하는 데 있어 퇴보하고 있습니다


헬레 토르닝슈미트(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
(원문: We’re going backwards on hunger.)


여기, 오늘날 거의 보도가 되지 않는 새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세계에 관한 이 중대한 사실을 여러분은 어쩌면 들어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좌절감을 주는 소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상황이 조금씩 나아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2030년까지 세계의 굶주림을 종식하겠다는 세계 지도자들의 단호하고 야심에 찬 약속에도 불구하고, ‘굶주림 퇴치’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과 의지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굶주리는 인구의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주를 비행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다니는 2017년에, 부끄럽기 그지없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 모든 게 우리 손 밖에서 일어나고 있다면, 우리는 이 부끄러운 소식을 조금이나마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분쟁의 물결은 극심한 굶주림을 우려할만한 수준에 이르게 합니다. 예멘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예멘에서는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분쟁으로 아동 약 200만 명이 기아 위기에 당면했고, 매분 최소 예멘 아동 한 명이 치명적인 질병인 콜레라에 걸릴 위험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로 더 심해지고 있는 가뭄과 물 부족.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인도적지원 체계를 곤경에 빠트립니다. 지금의 인도적지원 체계는 가뭄과 물 부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에 자금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몇 십 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아이들 수백만 명이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지역에서 참혹한 현실로 나타납니다.


저는 굶주림 증가가 가져오는 파괴적인 영향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올해 초,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케냐 한 지방에 찾아갔습니다. 거기서, 저는 1살 난 아이샤를 만났습니다. 아이샤의 어머니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보건소에 열이 40도로 펄펄 끓는 아이샤를 데리고 왔습니다. 너무 마르고, 너무 아팠던 아이샤는 당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아이샤 가족은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 수 킬로미터나 떨어진 외딴 마을에 살았습니다. 가뭄으로 기르던 동물이 죽자, 아이샤의 부모님은 식량을 구할 방법이 없었고, 아이샤는 하루에 기껏해야 한 끼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았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보건소에서 아이샤는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샤 이야기는 세계 아동들에게 증가하는 굶주림 위기가 어떠한 비극을 가져오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분쟁이나 기후변화로 한 가족이 음식을 더는 구하지 못하면, 아이는 살아남는 데 필요한 음식을 찾아 집을 떠나 위험하고 절박한 여정에 나서야 할지도 모릅니다. 또, 충분한 음식이 없으면, 아이들은 영양실조에 빠지게 되고 면역 체계가 약해져 쉽게 질병에 걸리게 됩니다. 만약 질병에서 살아남더라도, 아동 영양실조는 아이들에게 평생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세계 아동 4명 중 한 명이, 신체 및 정서 발달을 손상시키는 성장저해를 겪습니다. 성장저해는 아이들이 학교를 잘 마치고 빈곤에서 벗어날 기회를 가지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이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현실을 바꿀 힘과 해결책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세계각지의 분쟁 당사자들이 평화회담을 하고, 전쟁으로 짓밟힌 지역에 인도적지원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UN 안전보장 이사회의 힘 있는 국가들이 분쟁 당사자들에게 압력을 넣어야 합니다. 원조국들은 지금 당장 많은 국가가 마주하고 있는 기근을 돕는데 부족한 자금을 제공하고, 구호단체들은 가능한 한 빠르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해야 합니다. 모든 국가는 또한 2015년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채택된 파리 협정에 따르며, 앞으로 다가올 재앙적인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이 해결책들을 밀어붙여야 합니다.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자신들이 했던 약속을 상기시키고, 더 많은 행동을 하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이번에 시기적절하게 생긴 이 SDG2 허브가 굶주림 퇴치를 달성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한데 모으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다시 한번 세계 굶주림 상황을 호전시키고, 굶주림과 영양실조 근절에 진전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그 혜택 또한 아주 클 것입니다. 영양상태가 좋은 아이는 그렇지 못한 아이보다 더 잘 배워서 더 생산성 있고 더 여유 있는 어른으로 자랄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나라의 미래에 더 큰 공헌을 할 것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영양실조의 해결이 개발도상국 노동인구의 크기와 힘, 능력을 기르는 것을 도와 GDP를 12%p나 더 북돋을 수 있습니다. (Behrman, Alderman, & Hoddinott, 2004) 이것이 우리가 꿈꿔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2030년까지 굶주림을 퇴치하려고 하는 충분한 이유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대로라면, 우리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글, 번역  김도화(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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