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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옌 발생 1년,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필리핀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4-11-05 조회수 10739



태풍 하이옌 발생 1년,

태풍이 할퀴고 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필리핀







2013년 11월 8일,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했습니다. 시속 275km에 달하는 태풍으로 6,000 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아동 600만 여명을 포함 직, 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주민이 1,400만 명에 달했습니다. 어느덧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피해지역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주민들의 상처가 아물고 모든 기능이 회복되려면 더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외부의 도움이 많은 힘이 되어줬다고 합니다.





태풍 하이옌의 최대 피해 지역인 레이테 주의 텔레그라포 마을에 살고 있는 악셀(남, 가명, 9)은 당시 상황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아빠, 할머니 여동생과 함께 집에 있었고 어머니는 백혈병에 걸린 남동생을 돌보느라 병원에 있었습니다. 태풍이 발생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남동생은 사망했습니다. “태풍이 몰아 닥친 후에 거리에서 시체를 많이 보았어요. 근처의 건축 창고에서 시체들이 여기저기 걸려있는 것도 보았고요. 개와 물소들이 죽어서 바닥에 뒹굴어 있기도 했어요.”라고 참혹했던 현장을 회상합니다.


가족의 힘든 생활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악셀은 본인과 가족을 도와준 사람들의 온정을 기억합니다.

“하이옌 때문에 학교 교실이 모두 망가졌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교실도 고쳐주고 학용품과 학교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많이 주었어요.”



가장 먼저, 가장 나중까지 함께하는 세이브더칠드런





태풍 하이옌 발생 직후,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장에서 신속하게 구호 활동을 펼친 단체들 중 하나입니다. 당시 필리핀 중부지역은 도로가 유실되고 공항이나 기타 사회 기반 시설 등의 기능이 전부 마비되었지만 피해 주민에게 필요한 구호 물자를 차질 없이 배분했습니다. 식량, 약품, 생계, 현금 지원, 지역사회 보조금, 주거지 수리비, 위생시설 수리 등 아동을 포함한 주민 80만 명을 도왔습니다. 교실 및 보건 시설 수리와 아동이 공부하고 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 마련을 지원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까지도 최대 피해 지역에 상주하며 활동하는 유일한 대규모 구호 단체입니다. 레이테 주의 동, 서부 타클로반(Tacloban)과 오르목(Ormoc) 두 곳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파나이(Panay)섬의 에스탄시아(Estancia)에 현장 사무소를 두어 피해 주민의 대부분이 사는 외진 마을, 섬과 어촌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이옌, 그 후 1년, 구호에서 재건으로


1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 주민을 위한 인도적 활동은 구호활동에서 장기적인 복구와 재건 활동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어선, 농작물, 코코넛 농장등이 피해를 입어 식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어 가구들의 생계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장기적인 재건 사업을 위해 현금지원, 지역사회 보조금 지원, 기술개발훈련 등을 통해 가구마다 생계를 회복하고 전체 지역경제를 다시 활성화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이브더칠드런은 4만 여 가구에 쌀을 나눠주고, 식량을 구입하고 생필품을 살 수 있도록 2만 3,000여 피해가구에 현금과 바우처를 제공했습니다. 이 밖에도 1만 2,000여 농가구에 농업 활동 재개를 위한 관개시설 복구를 지원하고 필요한 농기구, 씨앗, 가축 등을 제공했습니다.


태풍으로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손실된 가옥들 중 세이브더칠드런은 4만 여 가구에게 주거지를 수리하거나 임시거처를 만들 수 있도록 기초 수리 장비와 방수시트가 담긴 긴급주거지 키트를 제공했습니다. 또, 담요, 식기, 주방 도구 등을 담은 약 5만 개의 가정용품 키트를 지원했습니다. 피해 지역에 사는 목수 800 여명을 대상으로 자연재해에 안전한 건축을 할 수 있도록 전문 건축 기술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피해지역의 병원이나 보건소와 같은 의료 시설 중 90% 가 제 기능을 상실하여, 1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동식진료소를 운영하며 외부로부터 접근이 힘든 외진 마을(Barangay)을 직접 찾아 다니며 4만 건 이상의 진료를 실시했습니다. 기초 건강 검진부터 출산과 모유 수유에 관한 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료 활동을 펼쳤습니다.



더 밝고, 더 강해진 아이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학교 1만 7,500 곳과 2,500 군데의 ‘아동돌봄센터’가 파괴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학교로 복위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102곳의 임시학습공간(Temporary Learning Spaces)를 세우고 학교와 돌봄센터 내에 교실 203개를 보수했습니다. 또한 교육 기자재를 비롯해 책가방 5만여 개를 피해 지역 학생을 위해 지원했습니다.







피해 현장 복구가 많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 지역 내 아이들과 이들의 가족, 지역사회를 위해 필요한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아이가 살고 있는 가정을 위한 생계지원, 주거공간 지원, 재난위기감소 훈련 등을 통해 다각도의 아동 보호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특히 ‘아동 긴급구호와 보호법(Children’s Emergency Relief and Protection Act)’ 법안이 필리핀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옹호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 법안은 재난이 생길 시 아동의 권리가 존중되고 아동이 최우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끔 아동보호체계가 마련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후원자 님, 고맙습니다.





하이옌 피해 지역 복구와 함께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은 재해, 재난 피해가 잦은 필리핀의 주민과 지역사회가 미래에 닥칠 재난을 대비하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 1년간 태풍의 피해를 입은 아동과 주민을 돕고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을 지원해주신 후원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김지연(커뮤니케이션부) I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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