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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the Future] 부산 백양지역아동센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2-18 조회수 5613

계속 꾸는 꿈은 결국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진다.

저는 처음 아이들에게 나를 소개 하던 날을 기억합니다. 이름을 이야기하고 이런저런 소개가 끝난 후 한 아이가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랑 이름 비슷해요!

알고 보니 그 아이의 이름은 마지막 한 글자를 제외하고 저와 똑같았습니다. 맞네! 비슷하네? 하며 맞장구를 쳐 주었더니 배시시 웃습니다. 처음 보는 많은 아이들 앞에서 인사하느라 긴장했던 저는 그 아이가 말해 준 그 한마디의 힘으로 왠지 기분 좋은 시작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올 1월, 새롭게 Change the Future 사업을 시작하게 된 부산 지부에 센터 파견인력으로 선발되어 교육을 받은 뒤 2개 센터의 사업 진행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1개 센터에 주 2일씩 출근하여 사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하루는 거점인 백양종합사회복지관으로 출근하여 사업관련 회의 및 업무 처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식지원, 체육수업 진행, 건강검진, 영양제 지원, 취사시설 개보수 등 많은 프로그램을 직접 관리/담당하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사례관리는 특히 아이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례관리를 위한 상담 중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보자면, 우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수진(가명)이라는 아이가 떠오릅니다. 수진이는 상담을 하던 중 부모님이 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보고 싶지 않아요! 라고 깜짝 놀랄 만큼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 순간 강한 부정만큼 깊이 새겨진 아이의 상처를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너무 아파왔습니다.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이해지(가명)라는 아이의 경우는 사랑스러운 추억에 속합니다. 어느 날 엄마와 함께 슈퍼에서 장을 보다가 갑자기 문득 내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며 씽긋 웃어 보이는데 그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할 때면 행복을 느끼는 내가 아동과 관련된 사업을 하게 된 것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일하게 되면서 새삼 아동을 대할 때, 권리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아이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도록 만들어주는 것, 아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있습니다. 또한, Change the Future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그리고 아이들을 만나고 이제 막 사업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느낀 것은 이 사업이 후원자님들의 정성 어린 후원금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아동을 위한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일회성 지원 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이 사업에 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관심이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부산지부에서 일하기 전, 개인적으로는 취업난을 온 몸으로 겪었고, 좌절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꿈이 있어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기에 제 바람과 꼭 맞는 좋은 직장에, 제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좋은 일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계속 꾸는 꿈은 결국 꿈이 아닌 현실로 이루어진다 라는 말을 믿으며 살아왔고, 지금의 저로서도 역시 믿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나는 우리 각자에게 지문만큼 고유한 개인적 소명이 있고, 성공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발견한 후, 열심히 일하고, 우주의 에너지가 자신을 인도하도록 내맡기는 가운데,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봉사의 형태로 타인들에게 내어주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오프라 윈프리

Change the Future 사업을 통해 아동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나 감사합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적인 상황으로 인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꿈을 꾸는 아이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인생을 변화, 'Change' 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_글쓴이: 김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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