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심습니다. 꿈이 자랍니다.
♬거룩한 천사의 음성 내 귀를 두드리네 부드럽게 속삭이는 앞날의 그 언약을♬
공간 가득 울려 퍼졌던 '희망의 속삭임' 합창,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이중창 등 아이들과 함께 행복했던 '크리스마스 축 작은 음악회' 와 파티를 뒤로 하고, 2011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아이들은 힘차게 다짐해봅니다.

사진/ 크리스마스 작은 음악회에서 합창을 하고 있는 아동들
새해에는 공부 열심히 할래요.
착한 사람이 될게요.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낼 것을 약속해요!
한 해를 보내고 시작을 맞이할 즈음의 아쉬움, 설렘 속에서 아이들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작은 것에라도 더 나아질 것을 다짐하지만, 저는 아이들이 아주 작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자신에 일에 행복감을 느끼길 바랍니다. 그들이 서 있는 그곳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든다면 그것이 최고의 삶, 성공한 삶이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오늘도 아동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3월, 세이브더칠드런 Change the Future와의 만남은 아이들과 센터에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사업에의 참여 기관으로 선정된 후에는 세이브더칠드런에 관해 알아보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영어사전을 뒤져가며 기관명과 사업명의 뜻을 함께 공부해보기도 했습니다.
Save⇒ 구하다, 구조하다. Children⇒ Child(어린이)의 복수
Change⇒ 변하게 하다, 바꾸다. Future⇒ 미래, 장래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기관이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아동이 1달러(한화 약 1,100원)를 벌기 위해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에서 폐기 처분된 벽돌을 깨는 현실, 남미의 한 극빈층 아동이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벽돌을 갉아먹게 된 이유, 전 세계 곳곳의 취약한 아동들을 대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근본이념을 함께 공부하면서 센터 아이들은 초롱초롱 눈을 빛냈고, 일면 진지함까지 담고 있었습니다.

사진/ 샌드위치를 만드는 영양 교육 시간
이런 소중한 배움의 기회뿐만 아니라,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제공되는 영양만점 간식, 영양제, 건강검진, 체육활동, 아동권리교육, 영양교육지원에 대해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삐걱거리던 싱크대가 연둣빛, 초록색으로 예쁘게 새로 단장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맛있는 영양식이 제공될 수 있는 지금이 저는 너무나 기쁩니다. 또, 사례관리를 통해 교사가 얼마나 따뜻하고 정성스럽게 아이들을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 체육활동에 참여한 아동의 그림일기
기쁨과 감사 속에서도 우리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이 힘겨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는 것, 가난한 나라의 빈곤이 심화되고, 그곳 아동의 영양상태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그들에게 배움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음에 안타까워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웃을 향해 손 내밀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그들이 고난을 견딜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음을 믿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한 아이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엔젤지역아동센터에 다녔기에, 선생님의 지도와 보살핌이 있어서, 방황하지 않고 거리의 소녀가 되지 않았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낍니다.
아기 나무가 햇빛과 비, 바람을 맞으면서 영양을 담뿍 섭취하고 자라듯 세이브더칠드런의 충분한 사랑이 있어서 엔젤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바르고 행복하게 성장합니다. 올 한 해도 미래를 함께 바꾸어 나가는 우리 모두에게 행복 바이러스가 전파되길 바랍니다.

사진/ 대구 엔젤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적은 롤링페이퍼
_글쓴이: 김경숙(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