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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the Future] 대구 평리지역아동센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0-12-02 조회수 5613



한 해의 마지막 달,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평리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장 한입니다.

2000년 단풍이 깊어가는 가을, “지역사랑을 실천하는 평리지역아동센터”라는 목표 아래 우리 센터는 문을 열었습니다. 센터 개소 전의 준비하던 시점에서부터 벌써 정원의 절반이 넘는 저소득 가정 아동들이 접수를 하였던 기억, 그간 너무도 절실하게 아동센터가 필요했음을 느끼고 바쁘게 서둘렀던 기억이 엊그제 같습니다. 그런데 벌써 10년의 시간과 두 번의 지역아동센터 평가를 마치고 어느덧 2010년의 마지막 달력을 앞에 놓고 있습니다.

2010년, 세이브더칠드런과의 만남은 아이들과 저에게 너무도 소중한 기회의 시작점이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저소득 빈곤가정 아동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신체적•정서적 발달 및 참여적 교육기회 제공을 도모하는 지역아동센터 네트워크 지원 사업을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이 사업은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온 마음을 다해 사업을 준비하고 또 그 노력의 결실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 순간, 누렸던 그 기쁨은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매일 함께 먹는 아이들의 간식은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고, 매주 이루어지는 체육 선생님과의 만남은 우리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운동장을 뛰고 달리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늘 웃음이 가득합니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통해 미래 요리사를 꿈꾸는 친구가 생길 정도로 흥미롭고, 또 유익했던 영양교육을 통해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몸과 음식, 영양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아동의 건강을 전문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되었고, 아동들의 인권과 권리증진을 위한 교육은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동시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지원해 주신 영양제는 몸을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 꿈을 자라게 해주는 비타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례관리를 사업 인력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게 되어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는 과정이 마련되었고 아이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더욱 체계적으로 함께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사업 관련 업무로 버겁고 힘든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과 행복한 얼굴을 볼 때마다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아동이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로 빈곤과 가난은 점점 극과 극으로 나뉘어져 가고 있고 부모님들의 어깨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 내려 앉고만 있습니다. 홀로 도움을 주기엔 지역아동센터의 재정 또한 열악하기만 하여 마음만 앞설 뿐 때론 어느 것 하나 마음 그대로 할 수 없기에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때마다 마주하는 아이들의 눈빛과 웃음은 아동이 우리 모두의 힘이자 밝은 미래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사업이 미래를 이끌어나갈 아이들에게 거름이 되는 사업으로, 지속적으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아이들의 미소는 보는 이의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평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은 청소년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저와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지켜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끝으로 사랑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고 계신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시는 모든 여러분,

Merry Christmas!!~~~~


_글쓴이: 장 한(시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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