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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대홍수 - 굴나스(Gulnaz)의 이야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0-09-29 조회수 7660


굴나스
(Gulnaz)
의 이야기


사진/ 전례없는 대홍수로 하루 사이에 집을 잃고 난민캠프에서 생활하는 굴나스(Gulnaz, 11살)의 모습

홍수가 발생하기 전, 저는 마을 안에서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홍수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제 아버지는 돌아가셨기 때문에 고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제게는 6명의 남자형제와 3명의 여자형제가 있어요.

사실 파키스탄에서 홍수는 매년 발생했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느끼지는 않았어요. 보통은 그 규모가 작았고, 별로 큰 피해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올해도 역시 지난 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기대하며 곧 홍수가 멈추기를 기다렸죠. 그러나 물은 끊임없이 불어났고, 곧 저희 집 안에까지 들이닥치기 시작했어요. 다음날 아침이 되자, 이미 집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어 버렸죠. 저희는 모든 짐을 꾸려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그날 밤 저희는 상황이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또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침에 돌아와보니 저희 집은 완전히 사라져버린 후였죠. 저희는 오로지 목숨만 건질 수 있었고 그 외의 모든 것들은 홍수로 떠내려가버렸어요.

집이 떠내려간 후, 저희는 또 다른 고모님 집에서 지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어요. 그러나 곧 고모님 집 역시 홍수로 떠내려가버렸죠. 결국 저희는 다시 안전지역으로 향했고, 지금은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그나마 공립학교건물에서 생활할 수 있었지만, 곧 다시 난민캠프로 이동해야만 했고 그로부터 일 주일 째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집에서 생활했을 때는 정말 행복했었지만, 천막에서 생활하는 지금 저희는 너무나 비참해요.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우연히 천막 밖에서 아이들이 어떤 장소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되었어요. 그곳에 가면 다른 아이들과 게임도 하고 함께 놀 수 있다는 것이었죠. 저희는 그 장소(아동친화적공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기 위해 찾아갔고, 마침내 그곳에서 저는 다시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 이유는 아동친화적 공간이 실제로 제가 살던 마을과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예전에 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했던 여러 가지 놀이들을 이곳에서도 할 수 있어서 참 즐거웠어요.


사진 / 굴나스(Gulnaz)가 아동친화적공간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있다.

집을 잃었을 때를 생각하면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함을 느껴요. 예전에는 필요한 모든 것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집을 다시 가질 수 없을 거예요. 누가 저희를 위해 그런 아름다운 집을 다시 지어줄 수 있을까요.
앞으로 저는 가족을 돕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일을 할 거에요. 왜냐하면 저희에게는 앞으로 함께 생활 할 수 있는 집이 절실히 필요하거든요저의 작은 소망은 예전처럼 저희가 자라나고 살아왔던 마을에서, 또 예전과 같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에요. 특히 지금처럼 천막 안에서 사는 것은 여러 가지로 너무 힘이 들어서 이 소망이 더욱 간절해요.

세이브더칠드런의 대응

 

2010 9 22일까지 세이브더칠드런은 84만 명의 이재민들에게 응급치료 및 임시거처물품, 위생용품, 정수용 알약, 식량, 그 밖의 물품을 제공하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90개의 아동친화적 공간을 세워 26,000명 이상의 아동이 정서적인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단체와 협력하여 아동의 복지를 위협하는 문제들을 의논하고 있습니다. 아동친화적공간 중 3곳은 이동식 공간으로서 영구적인 공간확보가 불가능한 곳에서도 지원활동을 펼칠 수 있게 하거나 또는 아동에게 식량을 배급하기 위한 일시적인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아동친화적 공간은 아동이 재난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도울 뿐만 아니라 아동이 안전하게 놀 수 있고, 창의적인 활동을 배우고 시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진/ 파키스탄 스와트 밸리(Swat Valley)를 강타한 홍수로 집과 함께 모든 것을 잃어버린 굴나스(Gulnaz, 11살).
결국 그녀는 현재 카리마바드(Kareemabad)에 있는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홍수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각 지방, 지역, 지구의 행정부를 포함한 파키스탄 정부와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의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은 16,918가구(13 5,344)에게 생필품을 지원하였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은 97,222명의 아동과 보호자에게 응급치료서비스 를 제공하였습니다.

- 세이브더칠드런은 77,776가구(62 2,208)에 식량을 배급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에서 밀 가루, 고열량 비스
   킷
, 식물성 기름, 보충식량을 지원하여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에게 배급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파키스탄 정부와 국제단체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장하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 지역의 대대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속하고 근본적이며 인도주의적인 기금조성이 시급합니다.

- 파키스탄의 위기는 아동의 생존이 위험에 처한 비상 사태이므로 아동의 필요와 권리가 어떤 행동보다 우선시됩니다. 

- 홍수피해지역에 장기적으로 식량확보와 생계지원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관심과 자원을 집중시키도록 합니다.

- 아동을 위한 비상사태교육이 다른 대응보다 우선시됩니다.

-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 군사적 대응이 아닌 민간기구에 의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 재난대비와 위험경감에 투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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