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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기 대학생아동권리전문가 모니터링팀 활동소감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1-18 조회수 7254

[모니터링팀 활동 소감 1]

2010년 활동을 돌아보며


고아라(모니티링팀 1기 기장,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꽃피는 5월, 세이브더칠드런 대학생 아동권리전문가그룹 제1기 모니터링팀은 권리의 존엄한 주체로서 아동에 대해 공부하면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무더웠던 6~8월에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토대로 한국 사회에서 아동 인권의 현황을 점검해보았습니다. 장애아동의 인권을 비롯해 입양, 가정위탁, 학생인권, 체벌, 아동인권 진정권 제도, 스포츠 선수를 꿈꾸는 학생의 인권문제, 청소년미혼모와 낙태문제, 소년사범, 학교폭력, 시설아동의 인권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다고 알고 있던 권리의 내막을 살펴보니, 실제로 누군가는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당시의 느낌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되어 사회참여에 제한을 받게 된다는 것을 깨닫자, 별로 의식하지 않던 일상생활에 인권침해적인 요소는 없는지 살펴보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실의 계절인 9~11월에는 학생들의 인권문제, 특히 체벌에 집중하여 모니터링을 실시했습니다. 우리는 ‘학교 내에서의 학생 체벌’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언론 보도 분석, 교육청 실태조사, 현행법령검토, 국제동향분석, 체벌의 대안 모색 등 사회·문화·교육·정책을 조사하는 모니터링을 실시했습니다. 아동과 밀접한 주제이자 현재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 '교내 체벌에 대한 모니터링' 과정은 아동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조성과 그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체벌이 아닌 긍정적인 훈육'과 같은 다른 적절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하였습니다.


사진 / 열띤 스터디의 현장                                                                                                     

모니터링팀은 각기 다른 전공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아동발달의 이해에서부터 아동권리보장을 실현하기 위한 법에 이르기까지 함께 공부하면서 팀원들은 각기 다른 전공을 살려 다각적 접근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본인이 경험하지 못한 분야를 체험하고 전문 지식을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변화를 직·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모니터링팀 2기에서는 정책과 제도에 대한 분석 뿐 아니라 아동과 함께 권리의 침해 현황을 직접 모니터링해보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1기는 처음이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학생이 다니고 싶은 학교, 인권친화적인 학교를 구현하고자 하는 우리 팀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최종 보고서를 보며 그간의 뜨거웠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아동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아동인권이 증진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모니터링팀 활동 소감 2]


친구를 얻고 전문가의 태도를 배우다 


_ 김경미 (모니터링팀 1기,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사회복지 실습을 마친 뒤 아동권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시점에서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동권리 전문가 과정을 마련했다는 소식은 제게 마치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사실 아동권리에 관심이 있어도 이를 실제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동권리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없고, 대학에는 아동복지나 아동학, 아동발달과 같은 수업은 많이 개설되어 있지만, 아동권리를 다루는 수업은 찾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모집공고를 보자마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15시간의 양성과정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을 쌓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골라 아동권리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진 / 달콤한 휴식(대한민국 3-4차 통합보고서 분석중에)                                                           

체벌을 주제로 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만들기로 결정한 뒤 팀원들 대다수가 4학년이었던 탓에 처음에 하려 했던 아동 인터뷰나 설문작업이 어려워진 점은 아쉽습니다. 그러나 숱한 토론과 리서치로 점철된 길고 긴 과정을 지나 드디어 우리의 노력과 땀이 결실을 맺어 하나의 보고서가 완성되던 순간, 그 기쁨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처음 지원서를 낼 땐 나중에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저는 아동권리에 관심이 있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했습니다'라는 증거를 만들자는 마음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때는 이곳에서 단순히 이력서에 한 줄 추가하는 것 이상의 많은 것을 얻어 가리라는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우선 좋은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처음에 아주 어색한 존댓말을 쓰던 우리는 매주 모여 토론하고 가끔 갈등하기도 하면서 어느새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개인적 고민도 나누었고 성격까지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하는 팀원도 생겨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문가의 태도를 배우는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떤 주제를 갖고 심도 깊은 고민을 한 적도 없고 학교에 다니면서도 나와 공통된 관심을 가진 동료를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동권리에 대한 관심과 대학생이라는 공통점으로만 모인 친구들과 어울려 다양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고 현장에 있는 팀장님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사회복지라는 틀 속에 가두어 놓았던 아동권리를 밖으로 끄집어 낼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나누던 잡담 수준을 뛰어넘어 아동권리에 관심이 적은 사람들에게까지 확장해서 아동권리나 체벌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들의 생각을 모으고 내가 가진 정보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비로소 전문가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에 대한 느낌을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랬듯 다음 기수의 친구들도 아동권리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처음에 상상했던 것 이상의 결실을 얻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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