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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센터가 있어 다행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8-06-15 조회수 2768

※이 글은 2015년 7월 27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건강 센터가 있어 다행입니다.

 

 

“내 딸 카밀라가 아팠던 것은 제 무지함 때문이었습니다.” -케디어(36세), 카밀라의 아버지

 

미토(Mito) 건강 센터에 입원한 카밀라(3세)의 아버지 케디어(36세)씨가 남긴 말입니다. 미토 건강 센터는 에디오피아 남부 실테(Silte) 지역, 란파로(Lanfuro)구역의 그리나이라 고질로(Grinaila Gogilo)라는 마을에 있는 병원입니다.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케디어 씨는 세 아이의 아버지로 1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65세의 노모가 그의 아이들 돌보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의 노모가 손주 셋을 돌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어린 딸 카밀라에게 이상한 증상이 일어났습니다. 어린 카밀라의 다리가 점점 붓는가 싶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복부와 얼굴까지 부어오르며 팽창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음식은 입에 대지도 못하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 했습니다. 심각한 상황임을 감지한 케디어 씨는 동네 주민인 간호사 알리 씨의 조언에 따라 카밀라를 미토 건강센터에 데리고 갔습니다.

 

검진 결과, 카밀라의 증상은 복합적 급성 영양실조로 밝혀졌습니다. 신생아 아동 질병 관리 기구에 참여했었던 5세 이하 소아과 전문의의 권유로 케디어 씨는 카밀라의 입원 치료를 결정했습니다. 

 

▲ 급성 영양실조로 입원 치료를 받게 된 카밀라(3세)


“병원에 도착한 아이의 상태는 한눈에 보기에도 심각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살아남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죠. 어쩌면 치료 도중 숨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 멜리야, 안정화 센터 보건 종사자

 

안정화 센터 급성 영양실조 관리팀 소속인 멜리야가 카밀라를 처음 마주한 순간에 대해 묘사한 말입니다. 그녀는 카밀라의 치료 과정에도 참여했습니다.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카밀라의 상태는 눈에 띄게 호전되었습니다. 치료 후 이틀이 지나자 부종이 완화되었고, 조금씩 음식을 섭취하기 시작했으며, 5일이 지나자 고단백 우유도 섭취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 카밀라는 약물 주사 및 고단백 우유 섭취와 같은 방법으로 영양실조에 대한 치료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아내를 잃은 것처럼 내 딸도 잃게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려웠습니다. 아이의 회복속도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죠. 제 딸은 살아났습니다. 의료진의 치료와 지원에 정말 감사합니다.” –케디어(36세), 카밀라의 아버지

 

케디어 씨는 건강 센터로부터 아이들에게 충분한 영양섭취가 얼마나 중요한 지와 이에 알맞은 양육방법에 대해서도 교육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65세 노모와 자신의 건강관리 교육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카밀라의 상태는 좋아졌습니다. 내 사랑하는 딸이 살아났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세이브더칠드런은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들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약과 장비들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후속 조치 및 기술적인 부분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카밀라를 치료했던 안정화 센터의 보건 종사자들은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하는 복합적 급성 영양실조에 대한 관리 및 치료법에 대한 훈련도 받았습니다. 이는 지역 내 보건인력들이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들을 스스로 치료하고 간호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만약 우리가 세이브더칠드런으로부터 무료 약품과 각종 구호물품 및 치료법에 대한 훈련과정을 제공받지 못했다면 우리 센터에서는 카밀라와 같은 아이들을 치료하지 못 했을 거예요. 영양실조 치료를 위해 다른 병원에 가는 비용은 그 가족에게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금액일 테니까요.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우리는 아직도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멜리야, 안정화 센터 보건 종사자

 

안정화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멜리야의 말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안정화 센터에서 사용되는 베개나 담요와 같은 물품부터 간병인들을 위한 음식과 아동의 치료에 사용될 약품들까지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더 큰 문제는 자연적으로 건기가 길어지면서 근처 마을이나 더 멀리 위치한 마을에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밀라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계속되고 있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이정림 (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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