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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같은 젊은 그대, 세상에 더없는 온기로 오라 -썬그룹 사회공헌담당자 김미경 대리 인터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03-29 조회수 4758


[후원이야기 7]


태양 같은 젊은 그대, 세상에 더없는 온기로 오라

―썬그룹 사회공헌담당자 김미경 대리 인터뷰 

 

회사 이름 썬(Sun)그룹. 그 이름처럼 태양처럼 활짝 웃는 이를 만났습니다. 여가엔 종종 자전거종주 여행을 하고, 산을 찾아다니며 좀 더 즐겁게 살려 한다고 했습니다.
몇 년 전 기업 사회공헌담당자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네팔 반케지역을 찾았을 때도 그녀는 활짝 웃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걸어준 꽃목걸이를 두르고, 갈색으로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을 오래 들여다보았습니다. 높디높은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아이들 학용품이 변변치 않은 것을 보고 “미리 알았으면 준비해왔을 걸.” 아쉬워했습니다. 아이들의 부모가 선물해준 랍띠강(머리에 쓰는 꽃을 담는 전통그릇)을 들고 행복해했습니다.
서울 썬그룹 본사 로비에서 진행한 인터뷰 자리에서도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네팔방문 보고서를 만지며 싱긋 웃었습니다. 태양처럼 활기찬 에너지를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네팔 자나바와나초등학교 현지 방문.(위쪽 가운데) 우기에 지붕에서 물이 새고 좁은 공간에서 수업하던 학교를 후원해서, 새로 교실 4개와 식수시설을 짓고 주변시설도 보수했습니다. 주민과 학부모들이 따뜻하게 환영해주었습니다.(아래 왼쪽)  

 

반갑습니다. 썬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이 벌써 15년이 넘어요!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썬그룹은 2002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과 한생명살리기 의료 후원을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어요. 그 후 국내아동결연, 위기가정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어요. 2006년부터는 캄보디아, 라오스, 네팔, 키르기스스탄의 영유아발달사업 등 해외사업도 후원해왔고요.
저는 2011년 썬그룹에 입사해 현재 사회공헌담당자로 일하고 있어요.


이제까지 9억 5천만 원 넘게 후원하셨는데, 특히 썬그룹 사회공헌담당자로서 기억에 남고 보람을 느낀 적은?

썬그룹은 무엇보다 어려운 아동을 돕고 싶다는 취지에서 시작해, 지금은 국내에서는 의료비나 생활비 등 위기가정지원을 중심으로 후원을 이어가고 있어요. 또 2006년부터 썬연료 1개당 1원씩 모금해 해외사업을 후원하고요. 그 문구가 아예 썬연료에 새겨져 있어요.(웃음) ‘본 제품의 수익은 어려운 어린이 지원에 사용됩니다.’라고. 라디오 광고에도 나와서 많이들 아시죠.

초기에 국내아동결연 후원을 많이 했으니, 어렸을 때 결연으로 썬그룹과 맺어진 아이들이 꽤 되죠.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일 년에 한 번 아동성장보고서를 보내주는데, 그러다가 어느새 그 아이들이 18살이 되어 종결보고서를 받을 때 정말 감회가 새로워요. 매년 몇 명씩 종료되는 아이들이 생기는데, 가장 기억에 남고 또 뿌듯합니다.



썬그룹의 국내아동결연사업 지원을 통해 꼭 도움이 필요한 많은 아동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그 아이들이 18살이 되어 매년 종결보고서를 받습니다.((주)승일은 썬그룹 계열사이름입니다.)


2014년 12월에는 네팔 반케지역 자나바와나초등학교 개소식에도 참가하셨는데요. 직접 현지사업장을 방문한 소감이 남달랐겠어요.

재밌었고, 일단 신기했어요. 네팔 카투만두에서 국내선을 타고 또 2시간을 더 간 국경마을이 우리 후원지역이었는데, 마침 물난리가 나서 길도 온통 흙투성이에 자갈밭이었어요. 그랬는데도 우리에게 환영의 꽃목걸이도 걸어주고, 티카(하얀색 진흙이나 붉은색 가루로 이마에 그려 넣는 종교적 표식)도 찍어주셨어요. 방문 전에 세이브더칠드런 네팔 지부에서 아동권리교육도 받고, 사업 브리핑도 받았어요.
현지에서 우리를 너무 환영해주셔서 무슨 위대한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웃음) 음식도 나누어 먹고, 너무 따뜻하게 현지 주민들이 대해주셔서 정말로 감동했어요. 지금도 잘 운영되고 있어서 좋습니다.



갈색으로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 높디높은 산. 아이들 학용품이 변변치 않은 것을 보고 “미리 알았으면 준비해왔을 걸.”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어떤 의미일까요? 얼굴도 모르는 그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어떻게 우리의 행복이 될 수 있을까요?

일단 사회공헌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썬그룹 직원들도 실은 우리 회사가 이런 활동을 하는지 자세히는 몰라요. 따로 안내를 하지 않으니 잘 모를 수 있고요.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임직원 등의 후원사업장 방문이 있는데, 다녀오면 모두 보람을 느낀다고 해요. 자부심이나 행복감도 생기고요.
또 세이브더칠드런의 경우, 방문 전 아동권리교육도 받아야 하고, 아동보호나 아동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죠. 그런 점에서도 후원에 신뢰가 가고 대만족입니다. 
 

기업의 사회공헌담당 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게 있나요?

사실 전에는 기부나 나눔, 잘 모르고 관심 없었어요. 하지만 저 역시 이 일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되면서 관심이 생기게 됐어요. 이런 작은 힘이라도 변화를 확실히 가져온다는 걸 눈으로 확인했거든요.




“본 제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는 Save the Children을 통해 어려운 어린이 지원에 사용됩니다.”라는 캔연료 아래쪽 문구와 세이브더칠드런 로고가 보입니다.(위) 썬연료는 해외로 많이 수출되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지역 영유아발달사업에 후원하고 있습니다.(아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지금처럼 꾸준히 이어가면 좋겠어요. 썬그룹의 사회공헌활동 15년이 훌쩍 넘었고, 저 역시 담당자로 일한 지 5년이 넘었는데, 지금처럼 이 활동을 끊이지 않고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16년 12월 키르기스스탄 오쉬지역 영유아발달센터 썸머하우스 개소식. 현지 학부모, 지역주민, 지역교육 관계자, 썬그룹 직원, 세이브더칠드런 현지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이 있다면?

2013년부터 자전거 전국여행을 해오고 있어요. 국토 종주, 4대강 종주에, 동해안과 제주도 종주 등 이른바 자전거 일주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건데요, 동해안길이 아직 남았어요. 또 100대 명산 등반도 하고 있고요. 이제 등반한 산이 62개가 됐네요.(우와! 감탄했습니다)
제주도 일주가 그중 가장 힘들었어요. 35도 넘는 지열에 습한 바닷바람, 자전거 타고 가면서 너무 벅찼는데 완주해내고 참 기뻤어요.

(네팔 사업장 방문 때, 다른 사람들은 헉헉대며 힘들어하는데, 김미경 대리는 체력이 좋아서 여기 가보자, 저기 가보자, 거의 날아다녔다고 합니다.)


자전거일주 그랜드슬램에 도전중이라는 김미경 대리. "매일 더 행복한 경험을 해야 남들을 볼 여유도 생기는 게 아닐까요."


미래가 불확실한 이 시대, 최근에 감동받거나 행복했던 경험이 있다면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자들과 나누어주세요.

정말 요즘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힘들 때 물론 많아요. 그래서 저도 늘 다짐하는 게 있어요. 심각한 표정 짓지 말고 좀 더 즐겁게 살자, 하고요. 다들 좀 더 즐겁게 살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얼마 전, 100대 명산 등반으로 다녀온 덕유산의 설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감동했어요. 그런 소소한 일도 힘이 되죠. 그러니까 우리는 매일매일 더 행복한 경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행복해야 남들을 볼 여유도 생기는 게 아닐까요.



지난 겨울, 너무도 아름다운 덕유산 설경에 감동했다고 합니다. 사람과 자연에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만납니다.  

 

삶을 누군가에게, 다른 세상에게 닿게 하는 것은 반복적인 일상과 자신 안에만 갇히지 않겠다는 의지가 됩니다. 누군가와, 다른 세상과 닿을 때야말로 우리의 삶은 그 폭과 깊이를 펼쳐 보일 수 있습니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세상과 나누고 닿으려고 할 때, 그 삶이 더욱 풍부해진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이선희(커뮤니케이션부) |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김미경  



■ 썬그룹은 썬연료, 금속캔, 에어졸, 식품용기와 공업용 캔을 제조하는 회사로 세이브더칠드런 후원기업입니다. 2002년 세이브더칠드런과 한생명살리기 의료후원을 시작으로, 국내아동결연, 위기가정지원사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썬연료 1개당 1원 모금’ 등을 통해 2006년부터는 캄보디아(2009~2010년), 라오스(2011년~2013년), 네팔(2014년), 키르기스스탄(2015년~) 등 아시아지역 영유아발달사업 등 해외사업 후원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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