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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허리케인 강타 이후 세 달. “학교가 제일 좋아요”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01-23 조회수 5190


아이티 허리케인 강타 이후 세 달. “학교가 제일 좋아요”



작년 10월, 지난 10년간 카리브 해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했던 허리케인 매튜(Matthew)로 아이티 국토 전역이 초토화됐습니다. 아이티 서남부에 있는 티뷰론 반도를 포함한 많은 지역에서 546명이 사망하고 460명이 다쳤습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이후 또다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맞은 아이티. 석 달이 지난 지금도 140만 아이티인들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석 달간 아동 43,337명을 포함한 72,657명을 지원했습니다. 임산부와 2세 미만 아동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게 식량을 배급했습니다. 또, 아동들에게 학용품 키트를 나눠주고 아동친화공간 19개를 지어 아이들 약 3,800명이 안전한 공간에서 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아이티 아이들은 허리케인의 상처로부터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허리케인은 아이들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아동 15만 명이 여전히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교 가는 게 제일 좋아요”



18살 소녀, 달린은 허리케인이 오고 두 달이 지난 12월이 다 되어서야 다시 학교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허리케인이 일상을 뒤흔든 지 두 달. 학교는 11월에 다시 열었으나 학생 대부분이 11월 중 계속해서 내린 폭우로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또, 아직 무너진 집을 다시 세우지도 못하고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도 학교에 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이 학교에 오지 못해 속상해요. 친구들은 저 멀리 산 위에 살고, 아마 1월까지는 학교에 오지 못할 거에요.”


많은 가족이 허리케인으로 재산 대부분을 잃었고, 생계도 어려워졌습니다. 자연히 자녀 교육을 계속하는 것도 힘들어졌습니다. 아이들은 교복, 교과서, 책가방 등을 잃어버렸고, 교복과 학용품 없이는 차라리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반면 씩씩한 달린은 “사실 저는 허리케인 전에도 교복을 입어본 적이 없어요.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전 무엇보다 학교에 가는 게 제일 좋으니까요”라고 말합니다.


달린은 매일 아침도 먹지 못하고 두시간을 걸어서 등교합니다. 학교가 끝나면 집에 돌아왔다가 물을 길으러 또 두시간을 걷습니다. 달린은 엄마와 여동생 두 명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달린의 가족은 어머니가 허리케인 전에 기르던 작은 뜰에 떨어진 곡식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씨를 사서 새로 심을 형편도 되지 않습니다.


달린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저는 우리 가족이 이 힘든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모르겠어요. 허리케인은 옷, 음식, 학용품 등 모든 걸 가져갔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달린은 학교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처럼 보입니다. 학교에서 달린은 빠지지 않고 수업을 듣고,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는 심리지원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를 졸업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의사가 되어서 우리 마을에 모든 사람이 아플 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돕고 싶어요.”


달린이 다니는 물린 국립학교 윌리엄 카데트 교장은 “달린은 우리 학교로 전학 온 뒤 매우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어렵지만, 전 달린이 가능성이 많은 학생이고 훌륭하게 자라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칭찬합니다.




윌리엄 교장에 따르면 아이티 교육부가 몇 달 동안 임금을 주지 않아 허리케인 이후 선생님 9명 중 3명이 학교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남은 6명의 선생님 중 한 명은 3년간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교육에 대한 열정 하나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복사한 교과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지원: 식량, 보호, 의료서비스




16살 에티엔은 아침으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등교합니다. “운이 좋으면 집에 갈 때 먹을 걸 찾을지도 모르죠”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에티엔은 매 끼니를 제대로 때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학교에 다시 돌아와서 기뻐요. 빨리 다른 마을 친구들도 학교에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세계식량계획(WFP)과 아이티 국립식량위기센터(CNSA)이 실시한 긴급식량위기평가에 따르면 허리케인 잔해 제거작업이 길어지고 농사가 어려워져 식량 공급이 우려할 수준이라고 합니다. 아이티인 대략 80만 6,000명이 허리케인 이후 극심한 식량 불안정을 겪었고, 5살 이하 아동과 임산부를 포함한 취약 그룹의 영양실조 위험이 커졌습니다. 아이들 대부분이 끼니를 거른 채 등교하고, 배가 고파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834명에게 음식 배급을 마쳤고, 1,102명의 임산부와 신생아 680명이 충분한 영양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질 프랭클 라봉당스(L’Abondance) 초등학교 선생님은 허리케인 중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된 네 살 여자아이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이 소녀는 다른 가족이나 친척이 없었기 때문에, 질 선생님이 이 소녀를 키우기로 했습니다. 허리케인 이후 부모와 떨어진 아이의 숫자가 늘어 자발적 위탁양육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따라서 위탁 가정에 충분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떨어진 아동에게 적절한 지원과 보호를 보장하고 위탁가정에 생계지원과 긍정적 양육과 심리적 지원에 대한 트레이닝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아이티 아이들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여전히 부족합니다. 허리케인 이후 병원에 온 아이들은 설사병, 피부질환, 감기에 걸렸고, 병원은 매일 부모들로 가득 찼습니다. 라봉당스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는 씨티메드 이동병원에 따르면 필수 의약품이 여전히 더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약이 부족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의료종사자 70명을 훈련하고, 7,682명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김도화(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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