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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려 가족의 품으로…남수단 '가족 상봉 프로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6-07-15 조회수 4012


시간을 달려 가족의 품으로…남수단 '가족 상봉 프로그램'



그레이스는 남수단 내전이 시작된 2013년 12월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메리와, 남동생, 그리고 여섯 살과 다섯 살 딸 레베카, 아비를 데리고 그레이스는 총탄을 피해 정신 없이 도망쳤습니다.

그러다 달리던 남동생이 넘어져 뒤쳐지고 말았습니다. 그레이스는 남동생을 찾기 위해 어머니와 두 딸을 먼저 보냈습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던 곳에서 이틀밤을 꼬박 세웠지만 그레이스는 끝내 헤어진 가족을 찾지 못했습니다.


남수단 수도 주바(Juba)에 닿은 그레이스와, 시골 마을 와트(Waat)에 머물게 된 메리와 레베카, 아비.

뿔뿔이 흩어진 3대는 그렇게 2년 간 서로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2015년 11월, 메리는 잃어버린 딸 그레이스를 찾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두 손녀를 세이브더칠드런의 가족 상봉 프로그램에 등록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주바(Juba)에 머물고 있던 그레이스를 찾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할머니 메리와 엄마 그레이스, 그레이스와 두 딸 레베카, 아비. 두 모녀의 감동적인 상봉 모습을 영상으로 전해드립니다.






남수단 내전 상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8일부터 시작된 교전으로 300여 명이 사망하고 4만 2,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7월 11일 휴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수도 주바(Juba)의 상황은 참혹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자체 재난분류기준에 따라 남수단 사태를 카테고리 3로 분류하고 구호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길거리 곳곳에 주검이 널려있고 약탈당한 상점들은 텅 비어있습니다. 먹고 마실 것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주민들은 구호단체가 제공하는 식량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섭니다. 살던 곳을 떠나려 해도 버스비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남수단은 올해로 다섯 번째 생일을 맞은 신생 국가입니다.


남수단은 20여 년 동안 수단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게릴라 전쟁을 벌여온 끝에 2011년 7월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의 희생으로 얻은 값진 독립입니다.


그러나 가까스로 ‘남수단공화국’이 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2013년, 또다시 내전이 발발했습니다.

내전으로 희생된 사람 수는 최소 수 만 명. 300만 명 이상의 주민이 난민이 됐습니다. 난민의 대부분은 아동입니다.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난민으로 내몰린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160만 명 이상이 남수단을 떠났고, 피난 과정에서 가족과 헤어진 아동은 공식 집계된 것만 4만 여 명에 달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부모, 가족과 헤어진 남수단 주민을 위한 '가족 상봉(Family Tracing and Reunific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남수단 주민 약 70만 명이 난민 생활을 하고 있는 에티오피아와 수단, 우간다, 케냐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헤어진 가족이 각자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 헬기 등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남수단 가족 상봉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26개 단체를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50여 곳 이상의 현장을 돌며 남수단 주민들 개개인의 세세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합니다.


덕분에 현재까지 약 4,000여 명의 아동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부터 계속된 내전으로 남수단 안에서만 1만 3,000여 명의 아동이 미아가 됐습니다. 

가족을 찾은 4,000명 외에, 남아있는 8,800여 명의 아이들도 하루빨리 엄마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늘도 현장을 지키겠습니다. 



  


이나미 (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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