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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소로우 성진환 후원자의 “The Sharing Song(나누는 노래)”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6-04-21 조회수 11374



스윗소로우 성진환 후원자의 “The Sharing Song(나누는 노래)”



“잘 한 거 맞나요? 한 번 더 할까요? 어땠어요? 정말 괜찮아요?”


오케이 사인이 났는데도 녹음실에 남아 한 번 더 찬찬히 원고를 읽어 내려가는 이 사람.



“혹시 나중에라도 들어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연락주세요. 언제든 저희 녹음실에서 다시 녹음해서 보내드릴게요”


한 음절, 한 음절 공들여 녹음해 주고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하는 이 사람은 그룹 스윗소로우의 멤버이자 세이브더칠드런 해외결연 가족인 성진환 후원자입니다.


지난 2008년 8월부터 해외결연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과 인연을 맺은 성진환 후원자는 오는 4월 22일 새로 문을 여는 세이브더칠드런 해외결연 홈페이지에 실릴 영상에 기꺼이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주었습니다.


봄이 무르익어가는 3월 말, 성진환 후원자의 재능기부 현장을 찾아 결연아동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삶과 나눔,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재능기부 요청을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요청을 받았을 때 전혀 고민은 없었나요?


A. 세이브더칠드런에 도움이 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참여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어요. 목소리를 빌려드리는 일은 전혀 제 입장에선 수고스럽지도 않고 가장 편하게 기꺼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저를 떠올려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응할 수 있었습니다.



Q. 2008년부터 해외결연후원을 이어오고 있는데, 세이브더칠드런에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수입이 생기면 작게나마 후원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이들을 돕는 일은 정치나 종교적인 고민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이 저한테는 제일 그런 느낌이었죠. 검색도 많이 해봤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의 사업이나 사회에 던지는 화두나 이런 것들이 ‘아 정말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일하는 분들은 순수하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지금보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일하고 계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후원하기 시작했어요.



Q. 오랜 시간 후원하면서 개인적으로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A. 데뷔하고 몇 년 동안은 수입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2008년 8월 즈음부터 조금씩 그래도 수입이라고 할만한 게 생겨서 후원을 시작하게 됐어요. 2009년에 지금 아내가 된 가수 오지은씨를 처음 알게 됐는데 가까워지면서 서로 얘기하다 보니 의외로 공통점이 되게 많은 거예요. 어떤 가수의 잘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둘 다 좋아한다든가, 삶을 대하는 태도라든지 생각하는 방향이라든지,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여러 공통점 중 하나가 둘 다 세이브더칠드런에 후원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후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도 굉장히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반가웠죠. 이 친구와 한창 잘해보려고 하던 때이기 때문에 (웃음) 세이브더칠드런에 후원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그 기억이 제 개인적으로는 뿌듯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하하.




Q. 결연아동 자랑 좀 부탁 드려요.


A. 사실 후원했던 아동이 2015년에 한 번 바뀌었어요. 후원하던 지역의 상황이 좋아져서 마을이 자립할 수 있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결연아동에게 후원이 필요 없는 상황이 됐다니 정말 반가웠죠.
이번에 새로 만난 저의 결연친구는 네팔 초등학교 3학년인 남학생이에요. 그 전 친구는 장난끼 많은 느낌이었는데요. 이번에 만난 친구는 밝고 총명해 보이는 느낌이 있어요. 눈빛이, 물론 사진 한 컷이지만 빛나고 있는 느낌이고, 믿을 순 없지만 취미가 공부라고 해요(웃음). 네팔어 과목을 제일 좋아한다고 하고요. 나중에 자라서 작가가 될 수도 있고 대통령이 될 수도 있겠죠. 기대돼요.


▶ 성진환 후원자 님이 참여한 해외결연 영상 보기



Q. 성진환 후원자님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도 궁금한데요, 어린 시절에는 어떤 아이였나요?


A. 늘 맨 앞줄에 앉는 키 작은 아이, 하지만 계속 반장하고 공부도 곧잘 하고 그림도 잘 그리고, 그런데 운동은 잘 못하고(웃음), 전형적인 그런 아이였어요.
저는 어릴 때 비교적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았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항상 사랑해주셨고 그걸 느끼면서 자랐어요. 전혀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는데 부모님께서 다른걸 포기하면서라도 지원해 주려고 애쓰시는걸 느끼면서 자랐죠.
나이를 먹으며 생각해보니 내가 많이 누리며 자랐더라구요. 물론 일을 시작하고도 평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지만 크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위기 없이 계속 고마운 일들을 받으면서 살았구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계속 큰 어려움 없이 자라왔다는 걸 잊어버리지 않으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Q.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는 게 꿈이었나요? 결연아동 또래의 나이 때 특별히 즐겨듣던 음악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던 것 같아요. ‘가수가 돼야지’ 이런 건 아니었지만 늘 상상은 했던 것 같고. 워낙 어렸을 때부터 음악 듣는 건 좋아했으니까요.
제가 열 서너 살이었을 때는 서태지와 아이들 많이 들었죠. 그리고 신승훈, 김건모 앨범도 사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한 5학년 때부터? ‘뉴키즈 온 더 블록’도 좋아했구요. 그때쯤에 거의 라디오를 끼고 살았기 때문에 라디오에 많이 나오던 노래를 즐겨 들었죠.



Q. 언어나 국적에 상관 없이 음악은 전세계 공통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동에게도 음악은 특별한 의미를 갖죠. 결연 아동이나,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다면 추천 부탁 드려요.


A. 잭 존슨(Jack Johnson)이라는 아티스트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잭 존슨의 앨범 중에서 ‘큐리어스 조지(Curious George)’라고 원숭이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영화의 사운드트랙으로 만든 앨범이 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어린 친구들도 재미있어할 만한 요소가 음악적으로도 되게 많거든요. 그 노래들 중에서 ‘더 쉐어링 송(The Sharing Song)’이라고 있어요. ‘나누는 노래’라는 제목인데 가사가 아주 재미있어요. ‘Always more fun to share with everyone’ 나누면 무조건 더 재미있다는 내용이죠.

‘두 개를 갖고 있으면 하나는 친구 주고, 세 개 있으면 하나 친구 주고 하나는 날 줘. 웃긴 얘기가 하나 있으면 주변에 얘기해서 웃음을 나누렴, 드럼 스틱이 두 개 있으면 친구와 하나씩 들고 아름다운 리듬을 만들어 보렴’  그런걸 재미있게 풀어 쓴 노래죠. 아, ‘외로울 때는 엄마랑 시간을 나눠봐’ 그런 구절도 있어요. 재미있고 유쾌한 노래죠.

모든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나눔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 맞는 말이잖아요. 뭐든 같이하면 더 재미있죠. 너무 ‘네가 최고야, 친구를 이겨야 잘 살 수 있어’ 그런 얘기만 듣고 사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그렇지는 않잖아요.

그냥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좋은 일이라는 걸 아이들이 알면서 자랐으면 해요.

점점 뭘 너무 좋아하든지 너무 싫어하든지, 그런 것이 유행처럼 되고 있는 것 같아요. ‘너랑 나는 이런 점은 달라, 너의 이런 점은 조금 싫지만 이런 점은 정말 좋아’ 이런 관계가 건강한 거죠. 재난 지역에 있는 아이들이나 지금 조금 어려운 아이들도 ‘나는 그냥 도움을 받고 있는 거야’가 아니라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어찌보면 당연한 ‘나누는 기쁨’ 속에 살고 있는 거라고 느끼면 좋겠어요.




Q. 평소에도 삶과 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자연인 성진환’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뭔가요?


A.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목표라고 하면 세상에 폐를 안 끼치는 사람으로 사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게 되게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인간으로 태어나서 사는 것 자체가, 일단 환경 오염시키지,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주지, 더군다나 저의 경우에는 어쨌든 직업적 특성이 있다 보니 인기에 취하기도 쉽구요. 물론 제 음악이나 더 나아가서는 존재 자체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난 이미 세상에 쓸모 있고 도움되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해버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들어요. 그런걸 자꾸 생각하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어요. 마지막 눈 감을 때 ‘나는 세상에 폐를 안 끼치려고 노력했다’고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Q. 그렇다면 ‘스윗소로우 멤버 성진환’의 올해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우선은 하고 있는 공연을 잘 마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목표구요(스윗소로우는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렸던 소극장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또, 팀으로 준비하고 있는 일들도 잘 마무리 해야죠. 5월에는 스윗소로우가 페스티벌 무대에 설 계획도 갖고 있어요.
개인적인 계획을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면, 데뷔하고 줄곧 팀으로 활동하는 동안 사실 저 혼자서 부르고 싶은 노래를 꽤 많이 만들어놨거든요. 그 노래들을 모은 솔로 앨범을 올해 안에 발표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금 더 제 개인적인 이야기들, 생각들을 담아 조금 더 편안한 소리로 노래하고 연주한 곡들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원자의 입장에서 세이브더칠드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요즘 아이들의 행복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잖아요. 가정에서 학대 받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최근에 관심이 많아졌구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아동 행복에 대한 화두를 앞으로도 많이 던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이 행복해져야 하고 진짜 행복해지는 길은 뭘까, 그런 것들에 대해 사회가 다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나미(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이정림(커뮤니케이션부), 권수민(모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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