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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국’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과 전북교육청의 설레는 시작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4-06-05 조회수 9141


다양한 문화를 인정한다는 것,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나도 모르게 피부색만으로 그 사람의 국적을 짐작해버리기도 하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판단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보다 얼굴이 좀 더 하얗거나 좀 더 까맣다고 해서, 나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고 해서 '틀린 사람' 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사람이 가진 다양한 배경과 가치를 존중하는 '인권'의 영역이기도 하지요.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인권 의식을 갖춘, 진정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다양한국 만들기’ 캠페인! 이 뜻 깊은 캠페인이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 다문화학생 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전라북도 교육청과 손을 잡았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전북지역 내 50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문화인식개선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 방식도 외부 강사가 파견돼 교육하는 기존 형식이 아닌, 아이들을 가장 잘 알고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다문화인식개선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요. 이를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5월 12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전북도내 50개 초등학교 100명의 선생님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사 양성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이 제작한 교사용 다문화인식개선교육 매뉴얼                                               


교육방식이 확 바뀐 만큼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수법을 마련하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 선생님들을 위한 다문화인식개선교육 단계별 프로그램과 교구들을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는데요.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세이브더칠드런의 다문화인식개선교육 교사 양성 과정을 소개합니다!

- 다문화인식개선, 체계적 접근으로!
아이들에게 단순히 ‘엄마, 아빠가 다른 나라 출신인 친구들을 차별하지 말고 함께 사이좋게 지내야한다’고 타이르면 되는 걸까요? 변화는 내가 가진 마음을 정확히 알고 다른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할 때 시작되는 거겠죠. 이를 위해 세이브더칠드런은 다문화인식개선교육을 저학년과 고학년 프로그램으로 각각 구분하고, 이를 다시 기본교육/심화교육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접근합니다.


학년

구분

교육명

주제

주요 활동

저학년

기본교육

모두 달라요

▶편견인식
▶다름의 인정

선물상자 선택하기, 독수리 가족 이야기 등 6가지

심화교육

달라서 좋아요

▶다양한 문화 속 우리
▶다름을 존중해요

색 이미지 게임, 차별 극복 일기 등 5가지

고학년

기본교육

다양한 문화 속 우리

▶다문화 소양 증진
▶문화평등성 획득

세상이 100명이 사는 마을이라면, 다름존중 서약서 등 8가지

심화교육

다름을 존중해요

▶차별과 편견 감소
▶문화감수성 함양

문화특공대원 선발, 다문화 단어카드배열 등 6가지



   사진/ 연수 첫 날, 선생님들이 저학년용 다문화인식개선교육 매뉴얼의 구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맛보기 –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저학년용-기본교육: 줄무늬 그림 카드

흰색 바탕/검은색 바탕 어느 하나를 고르셨나요?
누군가는 나와 다른 색깔을 골랐을 것이고, 그 이유도 저마다 다르겠죠? 하지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혹은 내가 틀린 것일까요?
틀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생각이 다른 것뿐인데요, 이처럼 여러 사람의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고 내 생각만이 전부는 아니랍니다.

-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세이브더칠드런의 다문화인식개선교육 프로그램은 저학년/고학년용, 기본교육/심화교육별로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다양한 문화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재미있는 활동과 수업 내용들로 꽉 채워져 있는데요, 아이들이 직접 활동을 하며 그 동안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마음 속 편견을 스스로 깨닫고 모둠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며 다문화감수성을 키우게 돕습니다.


연수에 참여하신 선생님들도 조별로 활동 프로그램을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각자 그간 현장에서 다문화 아이들과 친구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셨던지 활동 시간은 선생님들의 활발한 토론 열기로 무척 뜨거웠습니다.

[프로그램 맛보기 – 여러분도 한 번 해보세요!]
고학년용-심화교육: 누가 대한민국 사람일까요?

이 중 누가 대한민국 사람인지 한 번 골라볼까요?
여러분은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떤 나라 출신이건 상관없이 우리나라에 귀화를 해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든 그렇지 않든, 어느 나라 국적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모두 대한민국에서 각자 역할에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웃, ‘대한민국 사람’ 이겠죠.



          사진/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문화특공대원을 선정해보는             
                  프로그램을 선생님들이 직접 해 보고 있습니다. 제시된 다양한 사람들 중에서 문화특공대원을               
              선정하기 위해 토론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화감수성이 길러집니다. (고학년용-심화교육)      
      


- 100명의 홀씨 선생님, 다문화교육의 꽃을 피웁니다!

이렇게 다문화 교사 양성 연수 프로그램을 받은 100명의 선생님들은 각자의 학교로 돌아가 다른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다문화인식개선교육 매뉴얼을 전달하고 함께 연구하며 각자의 학교와 학급에 맞는 최상의 교육을 펼치실 예정입니다.



          사진/ ‘우리 모둠 최강 모둠!’ 활동을 발표하고 있는 선생님들. 모둠별로 각자의 장점을 찾아야 하는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나와 다른 친구의 장점을 인정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저학년용-심화교육)


이번 연수에 참여한 전주 덕진초등학교 황유미 선생님은 “아이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손쉽게, 서로 협동해서 참여할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좋았다”며 “아이들은 어른들, 특히 선생님의 한 마디와 칭찬 하나에도 정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프로그램을 수업에 접목시키면 아이들의 다문화 인식이 전환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가해주셨습니다.


전북지역 100명의 교사로 시작했지만 이 100명의 활동이 전북 지역 전체 학교로, 우리나라 전체 학교로 번져나갈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이 나와 다른 피부색도, 언어도, 문화도 '다름'이나 '불편함'으로 느끼지 않는 진짜 '다양한국'의 시대가 꽃 피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교육 후기 – 익산 여산초등학교 임미성 선생님>
이번 다문화교사양성 과정에 참여한 익산 여산초등학교 임미성 선생님은 15년 전, 미국에서 차별 받는 한국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문화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셨다고 합니다. 현재 전북교육청 다문화 정책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는 임미성 선생님께 이번 다문화교사양성 연수 과정에 대한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사진/ 익산 여산초등학교 임미성 선생님                                                


상상, 그 이상
세이브더칠드런을 알고 있었지만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단체 정도로만 생각해와서 사실 이번 연수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연수 과정을 함께 하면서 많이 부끄러웠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구호단체인데도 이런 교재를 만들었다는 것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을 만드신 분이 진짜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분들이구나 생각했어요.

단계, 구조, 활용 기법 인상적
매뉴얼을 보면서 이렇게 수준별, 단계적으로 꼼꼼하고 세심하게, 프로그램별로 걸리는 시간까지 다 계산을 하셨다는 것이 인상 깊었고요, 저학년•고학년으로 나눠서 수업 흐름에 따라 잘 진행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것이 좋았어요.

다문화교육, 기본은 인권
우리가 다문화 배경을 가진 아이들을 편견 없이 존중하자라고 하는 것의 기본에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한 명 한 명 존엄한 존재라는 기본 철학이 깔려있는 것 같아요. 전라북도는 다문화 가족이 많은데 이번 세이브더칠드런과의 인식개선 교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NGO,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손잡고 교육청이나 선생님 혼자만 할 수 없는 부분을 서로 도와주면 우리 사회가 정말 편견 없는 사회, 인권이 존중 받는 사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글,사진/ 신은정(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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