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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12-24 조회수 6226

말리 결연후원자 만남의 날


      
사진/ 지난 12월 5일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아프리카 말리의 아이들과 결연을 맺고 있는 후원자들을 모시고     
그곳 상황과 결연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말리 결연후원자 만남의 날'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12월 5일 목요일 저녁 세이브더칠드런. 깜깜한 겨울 저녁 후원자가 한 명 두 명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이날은 아프리카 말리 사업장의 아이들과 결연을 맺고 있는 후원자들을 만나는 말리 결연후원자 만남의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는 서신과 연성장보고서에 미처 다 담지 못했던 사업장의 이야기들을 후원자에게 전하는 자리였습니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결연 아동이 사는 곳의 소식을 듣기 위해 35 명의 후원자가 만남의 날에 참석했습니다.

도착한 후원자들은 결연 아동의 사진을 찾아 즉석 사진을 찍었습니다. 결연 아동에게 보낼 생각에 매무새를 다듬고 환하게 웃는 후원자가 많았는데요. 다른 후원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먼저 도착한 후원자들은 결연 아동에게 안부를 묻는 글을 작성하고 조금 전 찍은 사진을 붙여 연말 카드를 완성했습니다.


         사진/ 후원자들은 결연아동의 사진을 들고 즉석 사진을 찍어 아이들에게 보내는 연말 카드에 함께 넣었습니다.

최전방에서 품어 온 아이들의 이야기
작년 말에는 말리 아이들과 결연을 맺고 있는 후원자들의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말리 북부와 수도 바마코에서 쿠데타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때 '우리 결연 아동은 무사한 거냐'는 문의도 종종 들어왔다는 데요, 다행히도 결연 아동이 살고 있는 시카쏘 지방은 말리 남단에 있어 쿠데타의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말리 결연후원자들은 아이들이 쓴 서신을 서너달 만에 받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는 바마코에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사무실과 우체국은 몇 차례 문을 닫고 열기를 반복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만남의 날 진행을 맡은 세이브더칠드런 후원관리팀 김현수 씨는 이러한 상황을 전달하며 후원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한편, 이제 바마코가 안정을 되찾고 있고 아이들의 서신을 번역할 직원도 충원하여 편지를 더욱 빨리 받아보게 될 것이라는 희소식을 함께 전했습니다.

이날 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은 세이브더칠드런 해외사업의 최전방에서 얼마 전 돌아온 김원녕(해외사업부) 씨였습니다. 원녕 씨는 말리의 이웃 나라인 니제르에서 2년 간 머물며 사업을 진행했고 최근에는 결연아동이 살고 있는 말리 사업장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사진/ 결연을 맺은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말리 사업장을 최근 다녀온 해외사업부 김원녕 씨가 후원자들에게        
                   아이들이 사는 환경을 소개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에 앞선 퀴즈에서는 결연아동이 사는 마을에서        
 직접 가져온 수제품이 상품으로 걸리기도 했습니다.                                                     

원녕 씨는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말리의 인구와 영토, 소득 수준 등을 묻는 퀴즈를 준비했는데요, 여기에 걸린 상품이 후원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결연아동 마을의 주민들이 손수 만든 수제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장마철이면 천연 '말리 냄새'를 풍긴다는 가죽 열쇠고리와 시카쏘 지방의 특산품인 면직물이었습니다.

말리산 상품을 두고 펼쳐진 치열한 퀴즈가 끝나고 원녕 씨는 시카쏘 지방 사람들, 그곳 아이들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면직물을 만드는 이곳 어머니들은 면화뿐 아니라 식량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작물을 기르기 위해 아침부터 밭에서 일을 해요. 그러다 보면 아직 학교에 갈 나이가 안 되는 어린 아이들을 돌볼 수 없어 밭 근처 흙바닥에 앉혀둘 수 밖에 없었지요. 이런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일종의 유치원인 영유아발달센터가 생긴 것은 바로 여러분과 같은 결연 후원자 덕분이에요. 제가 그곳을 방문했을 때 엄마들은 '영유아발달센터가 생기고 나서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어요. 이곳에서는 학과 일정이 없는 방학 중에도 어머니들이 영유아발달센터를 자발적으로 운영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어요. 예전에는 학교에 갈 나이가 되도록 자신의 이름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이곳에 다니면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은 물론 도형도 그리고 간단한 악기도 다룰 만큼 다양한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해외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세워진 말리 시카쏘 지방의 영유아발달센터. 취학 이전의                
            
영유아를 돌보는 이곳이 생기면서 아이들은 다양한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연후원을 통해 달라진 사람은 어린 아이들과 어머니만은 아니었습니다.
결연 후원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이 교육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곳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배움의 즐거움을 일구어가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놀이 활동과 접목한 글자 익히기 등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학습 방법을 개발했어요. 학교가 재미있으니 아이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집에 가서도 부모에게 배운 것을 자랑하지요. 이런 분위기를 통해 온 마을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배움을 지지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후원자, 변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
변화는 말리 사업장에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후원자 김복순 씨는 말리라는 나라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만남의 날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결연 아동인 코로투무를 후원한 지 1년 조금 넘었어요. 아이를 후원하면서 아이가 살고 있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 제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는 지 궁금해졌지요. 와 보니 말리라는 나라가 어떤 곳인지도 조금은 알 것 같아 좋았어요. 제가 해온 후원자라는 역할이 어떤 의미인지도 알게 되어 뿌듯하고요.


          사진/ 가족과 함께 말리 결연후원자 만남의 날을 찾은 후원자 김현정 씨. 현정 씨는 결연 후원을 통해              
아들에게 나눔이라는 뜻 깊은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김현정 씨는 가족과 함께 만남의 날을 찾았습니다. 말리의 아이와 결연을 맺게 된 계기가 바로 아들의 입학이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들어가는 우리 아이에게 뜻 깊은 경험을 만들어 주고 싶어 결연을 맺었어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나누는 삶을 살게 해주고 싶었어요. 오늘 이곳에 같이 온 것도 그런 이유지요. 한 번은 아들과 같은 나이인 결연 아동이 편지에 손바닥을 대고 그려서 보내주었는데, 아들이 자기 손바닥을 대보더니 '나보다 손이 커, 잘 크고 있나 봐!'하면서 좋아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니 결연을 맺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날 만남의 날은 김현수 씨의 긴급 제안으로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이 사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후원자들이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 기쁜 일이기 때문에, 사진으로 남겨 아이들에게 보여주자는 그의 제안에 후원자 모두 흔쾌히 촬영에 임했습니다.

포즈요? 당연히 후원자들의 마음을 두 팔로 한껏 그린 ♥였답니다!


          사진/ 말리 결연후원자 만남의 날에 참여한 후원자들. 후원자들은 결연아동이 사는 말리 사업장에 보낼 사진을 위해 두 팔로 하트 모양을 그려 보였습니다.                                                              


- 글·사진: 고우현(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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