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엘리(가명)는 아기에게
‘트리스탄 럭키’라는 이름을 지어 주며
출산을 손꼽아 기다려왔지만,
행운이라는 뜻을 가진 아기의 이름을
채 몇 번 불러 보지도 못했습니다.

출산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아기는
피부가 노랗게 변하며 열이 나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출산 후 6일 만에 세상을 떠난
럭키의 사인은 ‘신생아 황달’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흔한 질환이었습니다.

임신 후
한 번도 병원에 가지 못했던 올리비에(가명)는
임신 8개월 차에 아기를 잃었습니다.

커다란 대야에 가득 찰 만큼
심한 하혈을 동반한 사산은
끔찍한 고통이었습니다.

지금도 출혈이 계속되고 있지만,
몸이 아픈 것보다
아기를 잃은 것이 자신의 탓이라는
생각으로 더 고통스럽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아기를
길에서 보면 계속 생각이 나요.”

샬롯(가명, 3세)은 출산 중 태변을 먹고
뇌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는 위급상황을 겪었으나
적절히 치료를 받지 못해 영구적 중증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숙련된 의료진이 있었다면 훨씬 나았을 샬롯의 상태.
샬롯은 걸을 수도 없고 음식을 삼키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의료 발달로 태변흡인증후군의 세계적 유병률은 감소하고 있으나,
치료가 어려운 곳에서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