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상처를 지닌 라이베리아,
그곳에서 우리는 여아교육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14년간의 내전, 그 후 10년...
전쟁 중에 기초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부모의 삶은, 그들의 자녀에게도 고스란히 대물림됩니다.
라이베리아의 초등학교 취학률은 44%, 중학교 취학률은 9%로 매우 낮으며,
실제로 출석하는 아동은 등록된 아동의 절반 수준입니다.
school me 캠페인이 진행되는 라이베리아 봉 카운티 ‘제니페레트 공립학교’는 전쟁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학교 벽은 무너졌고, 책걸상과 같은 비품은 모두 낡고 망가졌습니다.
교실은 창문도 문도 없어 소음과 먼지가 뒤덮인 채 수업을 진행합니다.
5학년 교실에서 만난 린다는, 이 반의 유일한 여학생입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여학생은 학교에 나오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부모를 대신하여 어린 동생을 돌보거나,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거나, 원치 않는 조혼으로 엄마가 된 여학생들은 학교에 나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하루 한 끼로 버티다 보니 배가 고파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린다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식량값을 보며, 진지하게 본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배가 고파 학교에 오지 못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터로 나가야 하는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오기 위해서는 식량값을 낮추는 것이 해답이라고, 그러기 위해 린다는 대통령이 될거라고 합니다.
린다는 믿습니다. 지금처럼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진지하게 목표를 위해 공부를 한다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지금 당장, 배가 고픈 이 아이의 소원이 밥이 아니라 친구들이 모두 배고프지 않고 학교에 나올 수 있게 식량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는 포부가 놀랍습니다.
린다는 내일의 희망이자, 교육의 증거입니다.
교육을 통해 여아의 삶이 바뀌고, 사회도 변할 것입니다.